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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연초부터 친환경 선박 수주 랠리···조선업계 "올해가 더 좋다"

산업 중공업·방산

연초부터 친환경 선박 수주 랠리···조선업계 "올해가 더 좋다"

등록 2024.01.18 13:17

전소연

  기자

HD한국조선해양, 새해 1조5620억원 수주삼성중공업도 수주 속도···VLAC 2척 계약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지난해 본격적으로 슈퍼사이클(초호황기)에 진입한 국내 조선사들이 올해에도 열띤 수주 경쟁을 펼치고 있다. 조선사들은 고공행진하는 신조선가와 밀려드는 일감, 밝은 업황에 힘입어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흑자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조선사들은 올해 각각 수주 포문을 열고 수익성 강화에 나섰다. 특히 전 세계 환경규제가 강화되면서 액화천연가스(LNG), 액화석유가스(LPG), 암모니아 운반선 등 친환경 고부가가치선 위주로의 선박 발주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

가장 먼저 HD현대 조선 중간 지주사 HD한국조선해양은 새해에만 총 1조5620억원을 따냈다. 일단 지난 5일에는 유럽 소재 선사와 8만8000입방미터(㎥)급 LPG운반선 2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금액은 3032억원이며, 선주사 인도 시기는 오는 2027년 상반기다.

이어 8일과 9일에도 수주 행진을 이어갔다. 8일에는 아시아 선사로부터 중형 석유화학제품운반선(PC선) 15척을 수주했고, 9일에는 중동 선사로부터 이중연료 추진 엔진이 탑재된 LPG운반선 4척과 LNG운반선 2척을 한꺼번에 수주했다. 총 계약 금액은 1조2588억원으로, 현재 집계된 금액으로는 1조5620억원이다.

HD한국조선해양이 거둔 선박들은 모두 친환경과 연관이 있다. 구체적으로 LNG는 석유에 비해 탄소 배출량이 적고, 석탄의 대체제로 떠오르고 있어 환경친화성이 높다. 또 LPG 역시 기존 선박유 대비 이산화탄소나 질소산화물 배출량이 월등하게 적고, 미세먼지를 거의 배출하지 않아 선박 배출가스 저감에 큰 효과가 있다.

삼성중공업도 이날 초대형 암모니아운반선(VLAC) 2척을 3150억원에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이들 선박은 오는 2027년 11월까지 선주사에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며, 삼성중공업은 이번 계약으로 암모니아 겸용 LPG 운반선(VLGC)까지 포함해 암모니아 운반선 수주잔고가 총 6척으로 늘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에도 수주량 대부분을 친환경 선박으로 구성했다. 올해 첫 수주 대상의 연료인 암모니아도 연소 시 이산화탄소를 전혀 배출하지 않아 차세대 친환경 연료로 주목받고 있다. 아울러 최근 국제해사기구(IMO)가 강화된 규제를 내놔 이를 실어 나를 수 있는 선박에 대한 수요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게다가 삼성중공업은 현재 카타르에너지가 진행 중인 LNG운반선 2차 프로젝트에서 약 15척의 선박을 수주할 것으로 예측된다. 수주 금액은 4조원가량이다.

국내 조선업계는 지난해 밝은 업황과 신조선가 상승 등으로 대규모 적자 고리를 끊고 차례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신규 건조 선박 가격을 평균 100으로 기준 내 지수화한 지표인 신조선가는 지난해 한차례도 떨어지지 않고 꾸준히 우상향 했다. 특히 국내 조선사들이 가장 많이 수주한 LNG선박의 경우 무려 전년 대비 6.9% 상승했다.

올해는 조선 3사 모두 흑자 기조를 유지할 전망이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꾸준히 올라 3분기에는 매출 6조원, 영업이익 20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예측됐다.

삼성중공업도 올해 1분기에는 매출 2조3000억원대를 상회하고, 영업이익도 1000억원대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한화그룹 품으로 편입한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매출 2조원대, 영업이익은 최대 859억원으로 전망됐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연초부터 다양한 선종에서 선박 발주 문의가 지속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안정적인 수주잔고를 유지하는 가운데 고부가가치 선박 위주의 선별 수주를 통해 수익성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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