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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SK이노, 정유 사업 하반기 기대···SK온 최대 매출 '쾌거'(종합)

산업 에너지·화학

SK이노, 정유 사업 하반기 기대···SK온 최대 매출 '쾌거'(종합)

등록 2023.07.28 13:36

전소연

  기자

2분기 매출 18조7272억·영업손실 1068억원SK온 분기 최대 매출···AMPC 1670억원 반영정유·배터리 부문, 하반기 점진적 개선세 기대

SK이노베이션이 올해 2분기 경영실적을 28일 공시했다. 그래픽=박혜수 기자SK이노베이션이 올해 2분기 경영실적을 28일 공시했다. 그래픽=박혜수 기자

SK이노베이션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8조7272억원, 영업손실 1068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9% 하락했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맥 못추는 정유···배터리 사업은 적자 폭 완화
SK이노베이션은 이날 오전 실적 컨퍼런스콜을 열고 이같은 2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주요 사업인 석유 부문이 글로벌 경기침체 여파로 4000억원대 대규모 영업손실을 썼고, 배터리 사업은 적자 폭이 줄면서 출범 이후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사업 부문별로는 석유 부문이 전 세계 경기둔화 우려에 따른 정제마진 하락으로 4112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전 분기(2748억원) 대비로는 6860억원 줄고, 전년 동기(2조2291억원) 대비로는 적자 전환이다.

적자 배경에는 이들의 수익 지표인 국제유가와 정제마진 하락 여파가 크다. 두 지표는 정유업계 실적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통상 두 지표가 상승하면 정유사들의 실적이 개선되고, 반대로 두 지표가 하락하면 이들의 실적도 직격타를 맞는다.

두 지표는 지난해 상반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각각 사상 최대치를 돌파하며 업계 호실적을 이었다. 다만 하반기부터 본격화된 경기침체 여파로 하락 국면을 맞이했고, 현재까지 경기둔화 여파가 지속돼 2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화학 사업은 파라자일렌(PX) 중심의 견조한 시황으로 전 분기 대비 56.2% 증가한 1702억원을 달성했다. 윤활유 사업은 유가 하락에 따라 원가 감소 요인이 마진으로 개선, 전 분기 대비 0.27% 개선된 2599억원을 기록했다.

석유개발사업은 유가와 가스 가격이 하락해 전 분기 대비 39.9% 감소한 682억원에 그쳤다. 소재 사업은 주요 고객사의 판매량 증가에 따른 매출 효과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적자 규모가 39억원 축소돼 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SK온, AMPC 수혜 톡톡···정유·배터리 하반기 더 좋다
배터리 사업은 전 분기 대비 11.8% 증가한 3조6961억원을 기록하며 개선세를 보였다. 지난해 신규 가동을 시작한 공장들의 생산성 향상과 판매량이 증가한 영향이다. 영업손익도 전 분기 대비 큰 폭으로 개선됐다.

회사 측은 올해 SK온 실적에 2분기 미국 첨단제조세액공제(AMPC) 수혜 효과인 1670억원이 반영됐으며, 하반기 개선세가 예측된다고 설명했다. 김양섭 SK이노베이션 재무 부문장은 "하반기 본격적인 판매 물량 증가로 상반기 대비 수혜액이 대폭 증가할 것"이라며 "2025년에는 현지 생산 능력이 대규모 확장되고, 2026년 이후에는 수혜 규모가 추가적으로 대폭 상향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신규 고객사 확보도 북미 중심으로 꾸준히 추진한다. 김경훈 SK온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신규 고객사 확보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 성장성이 높은 북미 중심으로 가시화할 것"이며 "SK온이 현지화를 미리 준비한 만큼, 기존 고객 추가 물량 협의 및 신규 물량 수주도 적극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석유 사업도 하반기부터 점진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김 재무부문장은 "저조했던 유가와 정제마진은 실질적 공급과잉이 아닌 경기둔화 우려감이 크게 작용했다"며 "하반기는 미국의 통화 긴축 완화와 견조한 이동 성수기 수요, 아시아 지역의 정기보수 시즌 진입으로 우호적인 경영 환경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난달 실시한 1조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조달과 관련해서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김 재무부문장은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암모니아 등 친환경 투자에 사용할 것"이라며 "유상증자로 인한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고, 사업 가치 증대와 주주 가치재고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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