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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면세점 획득 못해도 관광활성화 계획 실천”

[일문일답]신세계 “면세점 획득 못해도 관광활성화 계획 실천”

등록 2015.10.26 15:06

정혜인

  기자

단기적인 비전으로 면세점 사업을 시작한 게 아니다

성영목 신세계디에프 사장 신세계 면세점 기자간담회. 사진= 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성영목 신세계디에프 사장 신세계 면세점 기자간담회. 사진= 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


신세계그룹이 서울 시내 면세점 특허권의 획득 여부와 상관 없이 관광 활성화 계획을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성영목 신세계디에프 사장과 정준호 신세계디에프 면세사업부장 부사장은 26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세계는 단기적인 비전으로 면세점 사업을 시작한 게 아니다”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들은 “신세계가 면세시장 진출로 면세사업 발전시킬 수 있다는 확신이 있기 때문에 이번에 되든, 안 되든 그런 것에 회사 정책이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성 사장 및 정 부사장과의 일문일답.

▲지난 7월에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약속했던 관광활성화 약속을 잘 실천해왔다고 했다. 이번에도 실패한다면 메사 빌딩의 ‘국산의힘’ 센터 등을 추진해나갈 계획인가?

-지난 사업자 선정에서 실패한 다음날 바로 모여서 다시 새로운 이번 특허경쟁을 위해 어떤 전략을 취할 것인지 회의를 했다. 신세계그룹은 면세점에 대해 ‘최근 황금알을 낳는 거위니 해보자’는 단기적인 비전으로 시작한 게 아니다. 지난 20년간 면세시장 진입을 노크해왔고 그 동안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지만 3년 전 파라다이스 인수로 부산에 발을 들여놨다.

신세계가 면세시장 진출로 면세사업 발전시킬 수 있다는 확신이 있기 때문에 이번에 되든, 안 되든 그런 것에 회사 정책이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이다. 기회가 있고 시장이 있다면 그룹의 역량을 보여줄 것이다.

▲왜 지난번처럼 신세계 본점 본관이 아니라 신관으로 면세점 후보지를 정했나?

-신관을 선택한 것은 판매면적 확대와 보세운영 관리의 보완이라도 설명할 수 있다.

지난번에는 본점 본관과 SC은행을 통해 신청했었는데 떨어지고 나서 반성해본 결과 보세창고와 서비스 매장이었던 SC은행을 제외한 판매 면적은 본관 3000평에 불과했다. 그러다보니 중소기업에 매장을 할애하는 데 상당히 부족했다고 생각한다.

또 본관과 SC제일은행은 2개 건물로 떨어져있다 보니 보세운영 관리라는 측면에서 점수가 낮았다는 것이 저희들의 분석이다.

이번에는 신관에 7000평을 확보했고 실제 판매면적은 5500평이 됐다. 저번보다 매장이 2배 가까이 늘어나 더 많은 상품을 판매하게 됐고 쾌적한 매장을 확보하게 됐다. 중소기업에 대해서도 20%를 할애하다 보니 절대면적이 그 전보다 2배이상 늘어났다.

이와 함께 신관으로 옮기면서 보세운영 관리 측면에서도 모든 것을 보완했다. 특히 당국은 보세 화물 관리가 철저하길 원하는데 이전에 본관의 경우 2.5톤 트럭을 댈 수 없었다. 하지만 이번 신관 매장 확보로 2.5톤 트럭도 바로 하역할 수 있는 완벽한 보세운영 시스템을 확보했다.

▲도심 활성화라는 것은 도심에 대한 중복 투자라는 비판이 있을 텐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도심의 경쟁력이 그 나라의 관광 경쟁력이라는 차원에서 설명하겠다. 뉴욕 맨하튼, 도쿄 긴자, 홍콤 침사추이 등 모든 관광객이 몰리는 도심의 수요에 맞추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81%가 도심인 명동을 중심으로 관광을 시작한다. 그런 차원에서 우리나라 관광 경쟁력을 높이고 재방문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여행객들이 충분한 만족도를 높여갈 수 있는 그런 도심 관광 경쟁력이 중요하다. 특히 도심은 교통도 편리하고 숙박시설이 몰려있고 관광자원이 많다.

면세점 한 점포가 도심 관광객을 책임지고 있는데 이제는 도심에도 관광객 입장에서 새로운 관광쇼핑을 제공할 수 있는 새로운 업자가 나와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도심에, 신세계 본관을 통해 재도전한 것이다.

▲이번 입찰에서 신세계가 특허권을 획득하면 어느 기존 업체가 떨어질 것이라고 보는가.

-이번 면허는 기존 업체가 갖고 있던 것을 내놓고 그 면허를 신규 사업자가 사용한다. 신세계는 어느 업체를 상대로 떨어뜨리기 위해서 나온 게 아니라 한국 관광산업 발전과 국가경제에 기여할 수 있는 우리 신세계의 면세사업을 제대로 평가 받고 선정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나온 것이다.

▲초기에 발표하기로는 신관 5개층, 5500평을 면세점으로 활용하겠다고 했는데 1개월 사이에 변화가 있다. 경쟁 회사 전략을 보면서 급조한 측면이 있어 보이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신관 판매면적이 5500평인 것이며 전체 연면적은 보세창고, 판매장 포함해 7000평이라는 의미다. 메사 빌딩의 3000평은 보세판매장과는 별도로 하는 것으로, 보세판매장과 직접적인 연관은 없지만 중소기업 상생과 한류 문화 콘텐츠 보강 차원에서 추가했다.

▲상생 기금도 2700억원도 SK보다 약간 많은데 급조한 측면이 있어 보인다.

-사업계획서에 없는 다른 이야길 한 것은 아니고 사업계횏서에 다 있는 내용이다. 미리 우리가 발표하지 않은 것은 이런 부분의 경쟁이 과열되길 원치 않았기 때문에 지금 말씀 드리는 것이다.

▲대형버스 주차장을 인접한 곳에 확보했다고 했는데 어디에 있나.

-도보로 1분 내 거리에 50대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준비돼 있다. 이미 계약을 해놨지만 발표하면 많은 부분에서의 문제를 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 심사장에서 저희가 직접 밝히도록 하겠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정 부회장은 항상 오너는 그룹의 비전과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서 이야기 해야 하고 그 실행은 현장 경영자가 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번 (면세점) 문제만 하더라도 정 부회장은 강력한 의지를 갖고 있고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때문에 이번 사업계획서에도 정 부회장의 인사말을 넣어서 제출을 했다.

신세계그룹은 유통 전문 기업이고 오랫동안 면세사업을 하겠다는 열망을 갖고 있어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 그 동안 시장 진입 기회가 없었다가 3년 전 파라다이스면세점을 인수하면서 시장에 들어왔고 그 후 3년동안 많은 준비를 하면서 인터넷면세점, 인천공항까지 새로 입점하게 됐다.

앞으로 서울 시내 면세점만 된다면 한국 시장의 채널은 모두 확보하는 셈이다. 신세계는 이를 통해 해외까지 진출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면세점에 그룹의 역량이 결합한다면 한국 시장뿐만 아니라 글로벌로 진출할 기회가 있을 걸로 생각한다.

▲면세점 시장의 독과점 문제에 대해 시장 진입장벽을 낮춰야 한다는 의견도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독과점으로 지칭되는 두 회사는 그 동안 꾸준히 경쟁력을 키워오면서 그 결과 그렇게 된 것이다. 그 동안 많은 업체들이 시장에 진입을 했지만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 도태된 업체도 상당히 많이 있다. 우리처럼 준비돼있는 새로운 신규 사업자가 이 시장에 진입해 자연스럽게 경쟁함으로써 독과점이 해소될 수 있다면 굳이 제한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는 않을 것이다.

▲도심면세특구 개발을 언급했는데 종로구 및 중구와 얘기가 된 건가.

-중구청이나 종로구와 아직 얘기가 된 것은 아니다. 하지만 도심면세특구를 만들겠다는 것은 시장에 필요한 것이기 때문에 향후 중구청, 종로구청과 협의해서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정혜인 기자 hij@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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