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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시내면세점 대전 막 올랐다···‘롯데·SK·신세계·두산’ 4파전

가을 시내면세점 대전 막 올랐다···‘롯데·SK·신세계·두산’ 4파전

등록 2015.09.25 17:04

정혜인

  기자

신세계-두산, 3개 사업권 모두 신청SK네트웍스, 워커힐 수성 외에 추가 확보 나서롯데면세점 기존점 지키는 데 매진

연말 사업권이 만료되는 롯데면세점 본점과 워커힐면세점. 사진=각사 제공연말 사업권이 만료되는 롯데면세점 본점과 워커힐면세점. 사진=각사 제공


올 연말 만료되는 서울 및 부산 시내 면세점 사업권에 대한 입찰 서류 제출이 오늘(25일) 오후 6시 종료되면서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했다.

오후 5시 현재 서울 시내면세점의 경우 기존 사업자인 롯데면세점과 SK네트웍스, 그리고 신규 진출을 노리고 있는 신세계와 두산이 서류를 제출했다. 추가로 서류를 제출할 기업이 없을 것으로 보여 롯데·SK·신세계·두산의 4파전으로 압축될 전망이다.

이번 입찰은 ▲워커힐면세점(11월 16일) ▲롯데면세점 소공점(12월 22일) ▲롯데면세점 월드점(12월 31일) ▲부산 신세계면세점(12월 15일)의 특허기간이 만료되면서 진행된다.

이번 사업자 선정에서 가장 중요한 특징은 각 사업권에 대해 공고가 따로 나왔기 때문에 4개 사업권에 모두 입찰 서류를 낼 수 있다는 점이다.

이에 ‘공성’에 나서는 신세계와 두산은 서울 시내에서 나온 3개 특허권에 모두 신청을 완료했다. SK네트웍스 역시 기존에 운영하고 있던 워커힐면세점을 지키는 것 외에 추가 확보를 위해 롯데 월드점에 서류를 제출했다. 2개 사업장의 특허권이 만료되는 롯데면세점만 기존점 수성에 매진한다.

이대로 서류 제출이 마감되면 워커힐면세점 사업권에 대해 SK네트웍스-신세계-두산이, 롯데 소공점에 대해 롯데면세점-신세계-두산이, 롯데 월드점에 대해 롯데면세점-SK네트웍스-신세계-두산이 각각 경쟁을 펼치게 된다.

독과점 논란과 ‘특혜’ 의혹에 시달리고 있는 롯데면세점은 그 동안 한국 면세사업에 공헌해온 공적과 노하우를 강조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날 오전 가장 먼저 서류를 제출한 이홍균 롯데면세점 대표는 문근숙 노조위원장과 동행해 눈길을 끌었다. 기존 사업자의 ‘프리미엄’ 중 하나인 직원들의 고용안정성을 강조한 셈이다.

이외에 롯데면세점은 그 동안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해온 노하우를 총 동원해 2016년부터 향후 5개년 간 외국 관광객 1300만명을 직접 유치해 29조원의 외화 수입을 달성하겠다는 비전도 내놨다.

또 이번에 사업권이 만료되는 소공점의 경우 단일 매장 기준 세계 1위의 면세점이라는 점, 그리고 지난해 세계 3위 면세점이 된 점 등을 강조하며 향후 세게 1위로 도약하겠다는 각오도 내세우는 중이다.

롯데면세점에 이어 두 번째로 서류를 제출한 것은 신세계다. 성영목 신세계디에프 사장이 오전 11시경 서울세관을 방문해 직접 서류를 제출했다.

신세계는 다른 유통 부문 성장세가 정체된 상황에서 면세점을 신성장동력으로 지목한 상태다. 지난 7월 유력한 신규 사업자로 꼽히기도 했지만 고배를 마시면서 이번 입찰에서 반드시 사업권을 획득하겠다는 의지다.

시내면세점 후보지역으로는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신세계 서울 본점을 낙점했다. 지난번에 내세웠던 본점 본관(명품관)을 후보지로 고려하던 신세계는 중소중견기업 제품 판매 면적을 넓히기 위해 더 넓은 신관을 활용키로 했다.

신세계는 지난 입찰 당시 남대문 시장 활성화 및 관광수요 창출을 위해 여러 협약을 체결해온 것을 이번에도 그대로 활용할 방침이다. 이에 신세계 본점에 면세점이 생길 경우 인근 지역의 경제 활성화는 물론 관광 명소화도 가능하다고 내세울 전망이다.

신세계는 서울 이외에 부산 신세계면세점 수성을 위한 사업계획서 제출도 완료했다. 부산에서는 장소를 센텀시티로 이전해 더 넓은 규모의 면세점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두산도 실무 면세점 태스크포스(TF)를 지휘하는 조용만 부사장이 오전 11시께 신청을 마쳤다. 두산은 동대문 두산타워를 입지로 결정하고 서울 면세점 3곳에 모두 도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 두산을 ‘다크호스’로 꼽는 이유는 입지를 동대문으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동대문은 지난 입찰전 당시 높은 경쟁률을 기록할 정도로 면세점 수요가 높은 지역이지만 신규 사업자를 배출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유력한 신규 면세점 후보지로 평가 받고 있다.

두산은 사단법인 동대문패션타운 관광특구 협의회와 ‘동대문 상생발전을 위한 업무 협약’을,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운영 법인 서울디자인재단과 ‘동대문 발전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는 등 동대문 관광 활성화를 위해 부단히 움직이고 있다.

가장 마지막에 서류를 제출한 SK네트웍스는 고심 끝에 워커힐면세점 수성 외에도 롯데 월드점을 겨냥하기로 했다. 입찰 서류는 오후 4시께 권미경 면세사업본부장이 제출했다.

수성 외에 ‘공성’까지 선택한 것은 워커힐면세점이 110만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방문하는 ‘국내 유일의 도심 복합 리조트형 면세점’이라는 장점을 갖고 있지만 위치상 다른 경쟁사들의 후보지에 비해 교통의 불편함, 인근 관광시설과의 거리 등 약점이 있다는 점에서 신규 진출까지 고려한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 월드점에 도전장을 낸 SK네트웍스는 지난 7월 면세점 입찰전 당시 후보지로 정한 동대문 케레스타를 이번에도 후보지로 낙점했다. 동대문역과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과 가깝다는 점, 이 지역에서 건물 지상층에 30대가 넘는 대형버스 주차장을 보유했다는 점 등이 케레스타의 장점이다. Sk네트웍스는 롯데 외에도 같은 동대문 입지를 낙점했다는 점에서 두산과의 대결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정혜인 기자 hij@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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