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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롯데건설, 오랜 파트너 메리츠증권과 손 놓고 새 펀드 조성한 이유는

부동산 건설사

롯데건설, 오랜 파트너 메리츠증권과 손 놓고 새 펀드 조성한 이유는

등록 2024.02.06 22:42

수정 2024.02.08 07:23

서승범

  기자

4대 시중은행·산은·증권사 3곳과 2조3천억원 규모 펀드 조성키로만기 3년으로 대폭 늘어...금리도 절반 이상 하락 기대 중유동성에 숨통, 단기부채상환 능력도 상승할 것으로 전망

롯데건설 사옥 전경. 사진=롯데건설 제공롯데건설 사옥 전경. 사진=롯데건설 제공

롯데건설이 자주 손잡고 일하던 메리츠증권과 펀드 연장을 하지 않고 새롭게 다른 금융사들과 펀드를 조성해 그 이유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이달 초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 한국산업은행, KB·대신·키움증권 등 증권사 3곳과 2조3000억원 규모의 PF 유동화증권 매입 펀드를 조성한다.

타 매체 보도에 따르면 해당 펀드는 선순위 1조2000억원, 중순위 4000억원, 후순위 7000억원으로 구성됐다. 선순위 출자자로는 시중은행 4곳이, 중순위에는 증권사 3곳이, 후순위에는 롯데그룹 게열사들이 참여한다.

지난해 1월 PF펀드를 구성해 롯데건설 유동성 위기에 급한 불을 껐던 메리츠그룹은 빠졌다. 그간 롯데건설은 메리츠그룹과 자주 프로젝트를 함께 했다는 점을 미뤄보면 다소 의아하다는 평가다.

양측 직원들의 서로간 이동도 잦은 것으로 알려진 데다 잦은 파트너십을 보였기 때문.

실제 지난해 3분기 분기보고서를 살펴보면 조건부 채무인수약정 총 35건 중 11건을 메리츠그룹 계열사와 체결한 바 있다. 또 마곡마이스사업도 함께 마곡마이스PFV를 만들어 진행 중이다.

이번에 롯데건설이 새롭게 펀드를 조성한 이유는 앞선 펀드의 높은 금리 탓으로 풀이된다.

현재 신 펀드의 금리 예상치는 선순위 연 6~8%, 중순위 연 8~10% 수준으로 알려졌다. 기존 메리츠증권 금리 14%(수수료 포함)와 비교하면 큰 폭으로 금리 부담을 줄일 수 있게 된 것. 여기에 만기도 3년으로 대폭 늘어났다.

실제 펀드 만기가 다가오면서 업계에서는 메리츠증권과 롯데건설이 금리를 두고 조율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돌았다. 최대 20%까지 이야기가 돌았다. 양사는 공식적인 입장으로 "조율 중"이라고 밝혔지만, 이때부터 롯데건설이 시중은행들과도 조율 중이라는 이야기가 돌았다.

이번 펀드 조성이 완료되면 롯데건설은 유동성에 숨통을 틔우게 된다.

특히 롯데건설은 작년 1월 메리츠금융그룹과 조성한 1조5000억원 펀드의 만기가 오는 3월 6일이라 차환 자금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번 2조원이 넘는 펀드 조성으로 기존 펀드 자금 차환뿐 아니라 추후 PF 관련 유동성 대응에도 체력을 벌었다는 평가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미착공PF로 언급된 3조2000억원 중 서울 수도권 사업장이 1조6000억원, 지방 사업장이 1조6000억원이다. 지방 사업장의 경우에도 해운대 센텀 등 도심지에 위치해 분양성이 우수한 사업장이라서 분양에 문제없다"며 "올해도 2조원의 우발채무를 줄여서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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