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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팅보트' 큰 언니 지분 매각···아워홈, 구지은 체제 흔들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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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현 씨, 오빠 구본성 전 부회장 따라 지분 매각 추진
4남매 고른 지분 탓에 언니들 지분 향배에 경영권 좌우지
구지은·구명진 지분 합치면 40.49%···우호 지분 과반 이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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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박혜수 기자

지난해 두 번째 '골육상쟁'을 벌였던 아워홈이 또 한번 시끄러워졌다. 아워홈은 구지은 대표가 언니 구미현 씨, 구명진 대표와 함께 오빠 구본성 전 부회장을 몰아내고 승기를 잡은 모양새였다. 그런데 구본성 전 부회장의 지분 매각에 돌연 구미현 씨가 동참하면서 '구지은 체제'가 흔들릴 가능성이 커졌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구본성 전 부회장의 아워홈 지분 매각 자문사 라데팡스파트너스는 구본성 전 아워홈 부회장과 미현 씨의 지분 58.62% 동반 매각을 추진키로 했다.

라데팡스파트너스는 기존 접촉했던 다수의 잠재적 원매자들에게 변경 조건을 알리고 투자안내서 배부, 입찰 등 관련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5월 중 예비입찰을 받아 7월 말까지 최종 낙찰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구본성 전 부회장이 지분 매각에 나서게 된 이유는 지난해 9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구 전 부회장은 보복 운전으로 상대 차량을 파손하고 운전자를 친 혐의로 전날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구 전 부회장은 1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다음 날 이사회에서 구미현·명진·지은 세 자매 측이 상정한 해임안이 통과돼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 이날 구지은 전 캘리스코 대표가 아워홈 대표이사로 복귀했다.

구미현 씨는 2016년 구본성 전 부회장과 구지은 대표의 경영권 다툼 때 구본성 전 부회장과 뜻을 같이했었다. 당시 구지은 대표는 캘리스코 대표로 자리를 옮긴 이듬해 4월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아워홈의 임시주주총회 개최를 요청했다. 임시주총의 안건은 이사 선임의 건이었다. 이때 구미현 씨가 오빠의 손을 들어주면서 이사 선임 건은 부결로 끝났다.

구본성 전 부회장도 장남 구재모 씨를 사내이사에 선임하는 안건을 2019년 상정하며 이사회 장악에 나섰는데 이때는 구명진, 구지은 대표의 반대로 실패했다. 이 사건으로 아워홈은 구지은 대표의 캘리스코에 식자재 공급 중단을 선언했고 이 때문에 법정 다툼까지 벌였다. 다만 2020년 구재모 씨가 아워홈 이사회에 입성하면서 경영권 분쟁은 어느 정도 소강상태에 접어든 듯했다.

그런데 지난해 9월 구본성 전 부회장이 보복 운전 혐의로 입건되면서 구지은 대표 측은 아워홈 복귀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구지은 대표는 구본성 대표가 재판에 넘겨진 지난해 3월 캘리스코 대표직을 언니 구명진 대표에게 넘겨줬다. 이 사이 줄곧 구본성 전 부회장의 손을 들어준 구미현 씨가 여동생들 편으로 돌아섰다.

이처럼 아워홈이 끊임없이 경영권 다툼에 시달린 이유는 아워홈의 지분 정리가 확실히 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구자학 회장이 자녀들에게 고루 지분을 나눠준 것이 불씨가 됐다는 것이다.

아워홈의 주주구성을 살펴보면 지난 2020년 말 기준 구본성 전 부회장(38.56%), 구미현 씨(19.28%), 구명진 캘리스코 대표(19.60%), 구지은 대표(20.67%) 등이 98.1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 때문에 경영권 다툼은 구본성 전 부회장과 구지은 대표가 치르고 있으나 구미현 씨, 구명진 대표가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어 언제든 경영권 향방이 움직일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번에 구미현 씨가 구 전 부회장과 함께 지분을 매각하면, 구지은 대표 측의 지분은 40.49%로 과반 이하로 떨어져 경영권이 위태롭게 된다.

아워홈은 구 전 부회장과 구미현 씨의 지분 동반 매각에 대해서 아직 공식 입장을 내지 못하고 있다. 아워홈 관계자는 "구 전 부회장과 구미현 씨의 지분 매각과 관련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내부에서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김민지 기자 km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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