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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텃밭 감정원장 자리 정피아 장악?

국토부 텃밭 감정원장 자리 정피아 장악?

등록 2017.12.04 07:24

수정 2018.02.22 18:30

김성배

  기자

지난 2월 성희롱 파문 서종대 이후 공석국토부 관료 출신과 정기철 위원장 격돌역대 감정원장 자리 국토부 관료가 석권내정설 파문 등 민주당 득세중···꿰찰까

국토부 텃밭 감정원장 자리 정피아 장악? 기사의 사진

한국감정원 수장 자리를 놓고 관료와 정치인 사이 힘싸움이 치열하다. 지난 2월 기존 서종대 원장이 성희롱 파문으로 불명예 퇴진한 이후 최근 국토부 관료 출신과 더불어 민주당 출신 정치인인 정기철 대구광역시당 노동위원장이 한판 대결을 펼치고 있는 것. 특히 감정원 수장자리는 2000년대 중반 황해성 원장 이후 최근까지 국토부 출신 관료들이 독식하고 있다시피해서 정기철 위원장이 정피아 논란을 딪고 조만간 인선에서 불문율을 깰지 관가의 이목이 쏠린다.

4일 건설부동산업계와 감정원에 따르면 기존 감정원 수장 자리는 건설교통부 등 옛 국토부 관료출신들이 수장자리에 주로 이름을 올려왔다. 유길상 원장이나 안종직 원장 등 기재부출신 공무원들을 비롯해 감사원 국세청 등소속 관료들이 일부 수장에 오른 적이 있다. 그러나 지난 2000년대 들어서면서부터 강길부 전 건교부 차관 등을 중심으로 권진봉 전 원장을 비롯해 올해 물러난 서종대 원장까지 국토부 관료들이 사실 석권하다시피해와서다.

이렇듯 역대 감정원장 이력을 보면 이번에도 국토부 관료를 예상하기 쉽다. 하지만 최근기류가 급변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 직후부터 이번 정부를 "더불어 민주당 정부"라고 이름 지운 만큼 국토부 산하 기관장 인선에서 이강래 전 민주당 의원(한국도로공사 사장) 등 정치 출신들이 득세하고 있는 데다가, 감정원 마저도 정기철 위원장 이름이 강하거 거론되고 있다. 이른바 국토부 관료 출신 관피아(관료+마피아)와 정피아(정치인+마피아)간 정면 대결양상이 벌어지고 있는 셈이다.

이들간 힘싸운이 이미 펼쳐지고 있다는 관측이다. 최근 정기철 위원장 내정설 논란이 대표적이다. 지난달 일부 언론이 정기철 위원장의 한국감정원장 내정설을 보도했으나 감정원측이 즉각 "사실이 아니다"라고 즉각 해명하면서 논란의 불씨가 됐던 것. 관가와 업계 일각에선 내정설을 비롯해 하마평 등 각종 추측들이 무성한 상황이 관료출신들과 민주당 등 정치권과의 힘싸움의 결과라 아닌가라고 의심하고 있다. 본디 국토부 등 산하기관 인선은 정부를 비롯해 이들간 내부적인 조율을 비롯해 물밑에서 결론이 나서 나오게 마련인데 이번 감정원 인선은 손발이 맞지 않는 듯한 움직임이 이렇게 포착되고 있기 때문. 더욱이 원장 제청권을 가진 김현미 국토부 장관의 의중이 또한 중요한 만큼 이번주가 인사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한국감정원장 자리가 우리나라의 부동산 지표를 대부분 가진 자리로 전문성이 필요하다. 관료출신이 온다면 관피아 논란이 불가피하고, 정권에서 낙하산을 타고 온다면 정피아 논란도 피하기 어렵다. 전문성 있는 인선으로 민주당 정부가 또다른 적폐를 생산하지 않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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