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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재판, 증언 신빙성 도마···결정적 ‘한방’은 언제쯤

이재용 재판, 증언 신빙성 도마···결정적 ‘한방’은 언제쯤

등록 2017.05.11 17:12

한재희

  기자

11일 재판 핵심 증인 불출석으로 파행전날 재판서는 특검 진술조서 신빙성 논란

뇌물 제공 혐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서울중앙지방법원 공판 출석.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뇌물 제공 혐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서울중앙지방법원 공판 출석.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민간인 국정농단 ‘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재판이 주 3회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지만 최순실 씨와 박근혜 전 대통령, 삼성 사이의 연결고리를 밝힐 결정적인 증거는 여전히 드러나지 않고 있다.

1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7부(김진동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의 12차 공판은 증인으로 소환된 박원오 전 승마협회 전무가 불출석함에 따라 재판은 10여분 만에 종료됐다. 핵심 증인으로 꼽혀온 만큼 이날 재판에 관심이 쏠렸지만 박 전무는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특검과 법원 모두 박 전무의 소재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박 전무는 최 씨와 삼성 사이에서 최 씨의 딸인 정유리의 승마 지원에 개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이 정유라만 지원을 한 것인지, 코어스포츠 용역계약이 실체가 있는 것인지, 이 과정에서 삼성 관계자는 누가 관련이 됐는지 등 주요 쟁점을 확인해 줄 인물인 셈이다.

이날 박 전무가 불출석하면서 삼성의 승마 지원 관련한 주요 사실 확인은 다음으로 미뤄졌다. 지난 3월부터 재판이 열리고 있지만 여전히 뇌물 공여에 관한 핵심 사실은 드러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지난달부터 주3회씩 재판이 열리는 강행군에도 제자리걸음을 걷고 있는 상황이라 특검측이 정확한 증거 없이 수사를 진행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전날 코어스포츠 직원이었던 김찬형씨와 장남수씨 증인 조사가 진행된 11차 공판에서는 특검 조사에 대한 신빙성 문제가 논란이 됐다. 증인으로 출석한 김 씨는 특검 사무실에서 정황을 검사님이 얘기해줬고 그 부분에 대해 부정할 수 없었다면서 직접 개입한 사실이 아니기 때문에 확신 할 수 없는 내용이라고 답했다.

이에 대해 삼성 측은 검찰의 진술 조서가 증인의 진술이 아닌 특검 측의 설명에 따른 증언이라는 점에서 신빙성이 없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여기에 장 씨 역시 최씨와 삼성이 말과 관련한 어떤 계약을 했는지 구체적인 사항을 알지 못하고 대부분 질문에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답해 특검의 주장을 뒷받침하기에는 무리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특검이 예단과 정황 추측만으로 수사를 한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첫 재판에서부터 특검의 공소사실을 모두 부정하며 다른 기업과 달리 삼성만 가해자로 보는 것 또한 논리가 떨어진다는 주장이다.

재판부는 재판 시작을 시작하며 해당 재판의 주요 쟁점으로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에 대한 승마 지원 및 재단 출연 사실 여부와 지원과 출연 이유, 이 부회장이 박 전 대통령과 최 씨 관계를 인지여부와 삼성전자-코어스포츠 용역 계약 허위 여부 등을 제시 한 바 있다.

이 가운데 특검이 삼성전자-코어스포츠 용역 계약 허위 여부, 정씨에 대한 단독 승마지원 여부 등을 밝힐 수 있는 코어스포츠 관계자들을 증인으로 내세웠지만 지금까지 명확하게 밝혀진 바가 없다.

남은 재판에서 이번 사안의 가장 핵심인 이 부회장의 인식 시점과 삼성의 대가성 여부를 밝혀야하는 등 시간이 촉박한데, 특검이 결정적인 증거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한편, 12일 열리는 재판에서는 박재홍 전 승마 국가대표 감독과 최 씨 측근이었던 김종찬 전 승마협회 전무가 증인으로 출석한다. 박 전 감독과 김 전무 역시 독일 코어스포츠와 깊게 관련 된 인물들로 최씨와 삼성사이의 연결고리를 밝혀줄 것으로 기대된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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