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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경영 나선 이재용 부회장···삼성전자 주가는?

책임경영 나선 이재용 부회장···삼성전자 주가는?

등록 2016.09.13 10:40

장가람

  기자

10월 27일, 사내이사 선임 임시주총 개최이재용 부회장, 책임경영 나선다

‘제26회 호암상 시상식’-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일 오후 서울 중구 호암아트홀에서 열린 ‘제26회 호암상시상식’에 참석하고 있다.‘제26회 호암상 시상식’-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일 오후 서울 중구 호암아트홀에서 열린 ‘제26회 호암상시상식’에 참석하고 있다.

하반기 주력모델 갤럭시노트7의 배터리 폭발․발화건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삼성전자가 이재용 부회장을 전면에 내세워 사태 수습에 나설 모양새다.

전일 삼성전자는 이재용 부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건과 프린팅 솔루션 사업부 분할계획 승인을 위해 오는 10월 27일 임시주주총회를 소집한다고 공시했다.

등기 임원으로 선임되면 경영활동에 대한 법적 책임을 물 수도 있고, 분기 별로 연봉을 공개해야 하는 부담 때문에 재벌 오너들 사이에서 도덕적 책임론에도 꺼리는 일 중 하나였다. 실제로 지난해 기준 총수 일가가 등기 이사로 활동하는 회사는 20%에 불과했다. 삼성그룹에서도 유일하게 이부진 호텔신라 회장만이 등기 이사직을 수행 중이다.

관련 업계에선 이번 결정이 이례적이라고 평하면서도, 이재용 부회장의 갤럭시노트7 사태 수습을 위한 승부수로 보고 있다.

지난 19일 출시된 갤럭시노트7은 삼성전자의 하반기 주력 모델로 상반기 갤럭시S7에 이어 IM(모바일)부문의 실적을 책임질 것으로 예상했었다. 하지만 뚜껑을 막상 열고 보니 시장의 폭발적 반응과 더불어 실제로 폰이 폭발하는 사건이 잇따라,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높였다.

삼성전자 측은 사태 수습을 위해 글로벌 리콜을 결정했으나 요즈음 우리나라를 포함한 글로벌 10개국에서 사용중지 권고를 내리는 등 사태가 확산되는 모습을 보였다. 사건이 커지고 장기화될 조짐에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도 얼어붙어 전일에만 11만원(6.98%)이나 하락했지만 13일 오전 9시 5분 기준엔 3만8000원 뛴 150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의 사내선임으로 적극적인 사업역량 강화와 책임경영, 빠른 사태 수습 등의 기대감이 호재로 작용,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한 것.

10월 말까지 예정된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 계획도 추가 주가 하락을 지지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지난해 10월 11조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을 밝혔었다.

이에 대해 유진투자증권 이정 연구원은 “이재용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한 건 ‘갤럭시노트7’ 대규모 리콜에도 삼성전자 스마트폰 경쟁력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는 상황에 경영 전면에 나서 책임경영을 하겠다는 강한 의지”이며 “향후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삼성전자의 적극적 전략과 삼성그룹 전반의 지배구조 변화가 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IBK투자증권 이승우 연구원 또한 “실질적으로 그룹 경영의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해왔으면서도 책임을 져야 하는 부담에서 살짝 비켜나 있었던 일각의 비난을 잠재울 수 있게 된 점에서 도의적으로나 주주가치 증대를 위한 긍정적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단 하이투자증권 송명섭 연구원은 “더 큰 리스크는 삼성전자가 정상 제품으로 인증한 노트7 제품에서 향후 추가적인 문제가 나타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스마트폰의 신뢰도 하락과 장기판매 부진”이라며 “반대로 문제가 완벽히 해결된다면 주가는 강한 반등세를 보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장가람 기자 jay@

뉴스웨이 장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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