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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삼성전자, JY 책임경영으로 난국 타개 노린다

위기의 삼성전자, JY 책임경영으로 난국 타개 노린다

등록 2016.09.12 20:00

수정 2016.09.12 20:21

정백현

  기자

입사 25년 만에 등기임원 첫 선임“오너가 직접 책임 진다” 신뢰 심어갤노트7 폭발 등 악재 속 극약 처방실용주의 기조 속 M&A 폭 넓어질 듯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뉴스웨이DB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뉴스웨이DB

창사 47년 만에 최대의 위기 상황에 봉착한 삼성전자가 이재용 부회장을 전면에 내세우는 ‘오너 책임경영 기조’ 강화로 난국 타개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12일 이사회를 열고 오는 10월 27일 오전 10시 서울 서초동 삼성타운 C동(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5층 다목적홀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이 부회장의 등기임원(사내이사) 선임 안건과 프린팅솔루션 사업부 분할 안건을 의결하기로 결의했다.

그동안 삼성 계열사에서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오너 일가로 유일하게 호텔신라의 등기임원으로 선임됐고 나머지 인사는 미등기임원으로 일해왔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과거 삼성전자 등기임원으로 선임된 적이 있지만 2008년 삼성 비자금 의혹 사건 이후 물러났다.

임시주총을 통해 이 부회장의 등기임원 선임이 가결되면 이 부회장은 1991년 입사 이후 25년 만에 등기임원으로서 첫 활동을 시작하게 된다. 이 부회장의 등기임원 선임은 그 자체로 책임경영 기조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해석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미 수년 전부터 이 부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을 추진해왔지만 시장 안팎의 여러 변수 등을 감안해 선임 시점을 조절해왔다.

그러나 특히 갤럭시노트7 배터리 폭발 논란과 이후 결정된 리콜의 영향으로 삼성전자의 앞날이 불안해졌다. 글로벌 시장에서 삼성 브랜드의 신뢰도가 추락할 위기에 직면했고 국내에서는 삼성전자 주가가 폭락했다.

극약 처방이 필요한 상황에서 결국 그룹 내 실질적 최고 의결권자인 이 부회장을 직접 전면에 내세움으로써 현재의 위기를 빠르게 극복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겠다는 뜻을 엿볼 수 있다.

삼성전자 측도 급변하는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려면 과감하고 신속한 투자와 중장기 성장 동력 확보 등 전략적 의사결정이 매우 중요한 만큼 이 부회장이 사내이사로서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맡을 시기가 됐다고 판단해 신임 사내이사 후보자로 추천한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오너인 이 부회장이 직접적으로 모든 경영 현안을 챙길 수 있게 됨에 따라 향후 제품 개발이나 마케팅, 인프라 투자 등 회사 안팎의 모든 면에서 강력한 변화가 시도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무엇보다 이 부회장이 지난 2014년 이후부터 그룹 안팎에서 ‘실용주의’를 강조하고 있는 만큼 그룹의 대표 계열사인 삼성전자에도 회사의 전체를 새롭게 혁신하는 수준으로 실용주의 경영이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부회장이 주도적으로 진행했던 글로벌 기업 대상의 인수·합병(M&A) 활동이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측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4년 이후 이 부회장의 막후 활동에 힘입어 적극적인 M&A 활동을 단행했고 이것이 사세 확장과 역량 강화의 막강한 기반이 됐다.

재계는 물론 증권가에서도 이 부회장의 등기임원 선임은 긍정적 사건으로 평가되고 있다. 최대의 위기 상황에서 오너가 직접 나섬으로써 시장에 굳건한 신뢰를 심어줬고 이것이 향후 삼성전자에 반등의 기반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그동안 최고운영책임자(COO)로서 수년간 경영 전반에 대한 폭넓은 경험을 쌓았고 회사 안팎의 경영 환경이 어려워진 상황 속에서도 만족할 만한 성과를 내는 등 경영자로서의 자질이 충분한 만큼 책임경영 의지가 전보다 더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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