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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 마지막 관문 PT 심사 종료···“주사위 던져졌다”

면세점 마지막 관문 PT 심사 종료···“주사위 던져졌다”

등록 2015.11.14 15:47

정혜인

  기자

한층 삼엄해진 통제 속에서 진행지난 입찰과 달리 침묵 지킨 CEO들최종 결과 발표 7~8시 예정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시내 면세점 획득을 위한 마지막 관문인 프레젠테이션(PT) 심사를 끝으로 모든 심사 일정이 종료됐다. 이제 입찰 기업들은 ‘진인사대천명’의 마음으로 선정 결과를 기다리는 일만이 남았다.

관세청 특허심사위원회는 14일 오후 3시께 PT 심사를 모두 종료했다. 특허심사위는 올 연말 특허권이 만료되는 서울·부산의 시내 면세점 4곳의 사업자를 결정하기 위한 합숙 심사를 13, 14일 양일간 천안 관세국경관리연수원에서 실시했다.

13일에는 사업계획서 검토 등을, 14일에는 각 입찰 기업들이 사업계획을 직접 설명하는 PT 심사를 벌였다.

14일 열린 PT 심사는 입찰 기업들이 넘어야 할 ‘최종 관문’이자 ‘막판 변수’라는 점에서 높은 관심을 받았다. 이날 각 기업들은 5분간 발표한 후 20분간 질의응답을 받았다.

발표 순서는 연말 특허가 만료되는 순서에 따라 SK네트웍스의 워커힐(11월16일), 롯데면세점의 소공점(12월22일)과 월드타워점(12월31일), 부산 신세계 면세점(12월 15일) 사업권 순으로 진행됐다. 업체별 순서는 제비뽑기를 통해 정했다.

특히 이날 PT 심사는 지난 7월 신규 시내 면세점 입찰전 당시 심사 과정에서 정보가 유출됐다는 의혹이 일었던 만큼 보다 철저하고 삼엄한 통제 속에서 진행됐다. 외부인이 연수원 안으로 들어갈 수 없도록 보안요원이 정문에서 지키고 있었으며, 정문 안쪽으로 한 걸음만 들어서도 ‘넘어서지 말라’고 제지 당했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PT에 참석한 각사 대표이사들 역시 조용하게 심사장소에 들어섰다. 가장 먼저 PT를 시작한 신세계의 차량이 7시 10분께 연수원 정문을 통과했다. 신세계는 성영목 신세계디에프 사장이 PT 발표를 진행했다.

이어 SK네트웍스의 차량은 7시 40분경 심사장에 도착했으며 문종훈 사장, 권미경 면세사업본부장 전무가 참석했다. 부산 신세계 면세점 수성에 나선 신세계 관계자들의 차량은 8시 30분경 도착했고, 곧바로 동현수 두산 사장도 심사장으로 들어섰다.

부산에서 면세사업 도전장을 낸 패션그룹형지의 권경렬 사장은 9시 10분께 도착했다. 마지막으로 롯데면세점의 이홍균 대표 등을 태운 차량이 10시 5분경 심사장에 도착하면서 PT 참석자들이 모두 입실을 완료했다.

오전 PT에서는 가장 먼저 워커힐 면세점 사업자 선정을 위한 심사가 신세계, SK네트웍스, 두산 순으로 진행됐다. 이후 부산 신세계 특허권을 두고 신세계, 패션그룹형지가 잇따라 발표했고 마지막으로 롯데면세점 소공점 특허에 대해서는 롯데면세점, 신세계, 두산 순으로 PT를 펼쳤다.

일찌감치 오전 PT를 마친 부산 신세계 면세점 관계자들은 10시 30분께, 패션그룹형지 관계자들은 11시께 연수원을 벗어났다.

오후 PT는 점심식사 시간을 마친 후 오후 1시께 재개됐다. 가장 치열한 4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 롯데 월드타워점 사업권을 둘러싸고 신세계, SK네트웍스, 롯데면세점, 두산 순으로 PT 발표를 진행했다.

PT 발표를 마친 후 신세계 관계자들이 오후 1시40분, SK네트웍스 관계자들이 2시5분, 롯데면세점이 2시35분, 마지막 두산이 3시 정각 심사 장소인 연수원을 빠져나갔다.

이날 PT에 참석한 대표들은 모두 굳게 입을 다문 채 심사장을 벗어났다. 지난 7월 신규 시내 면세점 사업자 선정 심사 당시 여러 CEO 들이 PT 후 취재진과 만나 소감과 각오를 내놓았던 것과는 다른 양상이었다.

유일하게 문종훈 SK네트웍스 사장만이 PT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최선을 다했다”며 “결과를 기다려보자”는 말을 남겼다.

특허심사위원회는 심사 점수를 합산해 이날 오후 7~8시경 최종 선정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입찰전은 연말 특허권이 만료되는 서울·부산의 시내 면세점 사업자를 결정하기 위해 진행됐다.

‘수성’에 나선 롯데면세점과 SK네트웍스는 기존 매장을 둘러싼 인근 관광 자원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특히 월드타워점을 중심으로 한 강남권 관광벨트 조성을 강조하고 있으며, SK네트웍스는 신규로 도전 중인 동대문 케레스타와 워커힐, 경기도와 강원도를 잇는 동부권 관광벨르 조성을 내세웠다.

이들 기존 사업자에 도전하는 신세계와 두산은 각각 인근 상권 살리기를 내세우고 있다. 신세계는 남대문 시장 인근에 위치한 본점을 후보지로 내세우면서 남대문시장을 ‘글로벌 명품시장’으로 육성하는 데 주력했다. 두산은 동대문 두산타워를 후보지로 내세운 만큼 동대문 지역 발전에 집중하는 전략을 펼쳤다.


정혜인 기자 hij@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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