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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 대전 D-4, ‘관광자원’ 핵심 전략 부상

면세점 대전 D-4, ‘관광자원’ 핵심 전략 부상

등록 2015.11.10 15:01

수정 2015.11.10 15:05

정혜인

  기자

롯데는 강남권, SK는 동부권 관광 벨트 조성신세계는 남대문과 도심 살리기 전략두산은 동대문 강점 앞세워 관광객 유치

오는 연말 사업권이 만료되는 롯데면세점 본점과 워커힐면세점. 사진=각사 제공오는 연말 사업권이 만료되는 롯데면세점 본점과 워커힐면세점. 사진=각사 제공


시내 면세점 사업자 선정 결과 발표가 나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기업들이 관광 자원 개발 전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사업권을 획득한 후 면세사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관광 인프라’가 충분해야 하는 만큼 기업들도 이에 힘을 쏟는 모양새다.

특히 최근에는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을 재방문하는 비율이 크게 떨어지고 있어 관광 인프라 확충이 절실한 상황이다. 관세청이 면세점 평가 선정 배점에서 ‘관광 인프라 등 주변 환경요소’에 150점을 할애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7월 신규 서울 시내 면세점 입찰전 당시에도 관광 인프라 확충이 당락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게다가 이번에 사업자를 재선정 하는 사업권 중 롯데면세점 소공점을 제외한 월드타워점, 워커힐 모두 명동 인근의 신세계 본점, 동대문의 두산타워보다 외국인 관광객이 부족한 지역이라는 약점이 있다.

이에 ‘수성’에 나선 롯데면세점과 SK네트웍스는 기존 사업장 인근의 관광 자원 개발에 주력하고 있고, ‘공성’ 중인 신세계와 두산도 관광객이 즐겨 찾는 입지 강점을 내세우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특히 월드타워점 수성에 전력을 쏟고 있다. 월드타워점은 이번 면세점 입찰전의 후보지 중 유일한 강남권 지역이라는 점이 강점으로 분석된다.

롯데면세점은 이 같은 강점을 최대한 활용해 강남권 관광 벨트를 조성함으로써 월드타워점을 동북아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키우고 최종적으로 소공동 본점을 뛰어넘는 세계 1위 매장으로 만든다는 전략을 내놨다.

이를 위해 최근 송파·강남·서초 등 강남3구와 함께 손잡고 강남권 관광 벨트 조성에 나섰다. 또 강북권 대비 강남권의 부족한 관광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석촌호수에 국내 최대 규모인 123m 높이의 대형 하모니 음악분수를 조성,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와 두바이 부르즈할리파에 버금가는 관광명소를 만들기로 했다.

SK네트웍스는 기존 매장인 워커힐과 새롭게 도전 중인 동대문 케레스타 면세점, 그리고 서울 동부권과 경기, 강원도를 연결하는 ‘동부권 관광벨트’ 조성 전략을 내놨다. 여기에는 총 82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다.

동대문에서는 전통시장을 관광 명소화 하고, DDP와 연계해 대규모 미디어 파사드 및 미디어폴 등을 설치함으로써 동대문 야경을 관광자원으로 개발하기로 했다. 워커힐 면세점에는 대규모 투자를 통해 관람차, 분수쇼 등 신규 랜드마크를 만든다는 방침이다.

또 SK네트웍스는 경기, 강원권의 다양한 지역 축제를 연계한 관광프로그램 개발하고, 평창 동계올림픽와 강원도 관광, 서울 관광을 연계한 패키지 개발에도 나선다.

신세계는 ‘도심 관광 활성화’를 내걸고 본점 인근의 남대문 개발에 착수할 계획이다. 남대문은 명동과 가까워 관광객이 많은 편이면서도 관광 인프라가 낙후했다는 인식을 갖고 도심의 ‘재생’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신세계는 도심을 중심으로 쇼핑, 의료관광, 문화예술, 전통문화 탐방, 한류콘서트 등의 다양한 관광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지역사회 및 지자체와 협업해 전통시장 활성화, 한류특화 클러스터 조성, 미디어 파사드 아트 조명쇼 등 관광시설 및 콘텐츠 개발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최근에는 면세점 후보지인 본점 인근 한국은행 앞 분수광장의 리뉴얼 작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시작했다. 분수 광장 리뉴얼은 지난 7월 신규 시내 면세점에 도전할 당시 신세계가 내놨던 공약으로, 이번 면세점 획득 여부와도 상관 없이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두산도 연간 약 700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방문하는 ‘동대문’의 강점을 전략적으로 내세우고 있다.

특히 이 동대문을 명동에 이어 서울 제 2의 관광지로 성장하게 하려면 면세점 입점을 통해 동대문 지역의 관광 인프라를 업그레이드 해야 한다고 강조 중이다. 면세점을 중심으로 해 이와 연계한 관광, 쇼핑 프로그램 활성화를 통해 동대문 상권 자체를 흥인지문, 신설동 풍물시장, 대학로 등 인근으로 확장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최근에는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인 CTRIP을 비롯한 주요 여행사 26개사와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업계 관계자는 “관광 인프라에 배정된 평가 배점 비중은 다른 항목에 비해 작은 편이지만 향후 외국인 방문객들의 재방문율을 높이기 위해 관광 인프라 확충이 절실한 만큼 당락에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정혜인 기자 hij@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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