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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구 회장, 6년 만에 금호산업 탈환···7228억원에 인수키로

박삼구 회장, 6년 만에 금호산업 탈환···7228억원에 인수키로

등록 2015.09.23 21:35

이선율

  기자

채권단 의견 수용키로 결정···추석 전 산은과 주식매매계약 체결할 듯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사진=금호아시아나그룹 제공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사진=금호아시아나그룹 제공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그룹의 지주회사격인 금호산업의 지분 50%+1주를 7228억원에 매입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약 6년 만에 금호산업 경영권을 되찾게 됐다.

23일 금호아시아나그룹에 따르면 박삼구 회장은 이날 금호산업 채권금융사들(이하 채권단)이 제시한 금호산업 경영권 지분 ‘50%+1주’의 매각가격 7228억원에 대해 수용하고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 회장은 조만간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예정이다.

그룹 차원에서 이뤄진 공식 발표는 아니었지만 박 회장이 채권단의 제안을 수락하겠다는 의사는 분명히 했다. 박 회장은 인수 가격을 두고 수차례 채권단과 ‘밀고 당기기’ 과정을 거쳐 우선매수권을 행사하기로 결정했다.

금호산업 매각 작업은 당초 공개 입찰 형식으로 이뤄졌지만 단독 응찰한 호반건설이 6007억원의 매각대금을 써내 유찰됐다. 이후 협상은 우선매수청구권을 보유한 박삼구 회장 측과의 수의계약으로 바뀌었다.

협상 초기 채권단은 박 회장 측에 1조218억원을 매각가격으로 제시했다. 이에 박 회장은 6503억원을 매입가격으로 써냈다. 양측의 큰 의견 차이는 협상이 본격적인 과정으로 돌입하면서 점차 좁아졌다.

결국 7000억원대 안팎으로 중지가 모아졌고 박 회장이 최종 가격으로 7047억원을 제시하자 채권단은 당초 내부 합의안인 7935억원에서 한 발 물러선 7228억원으로 매각대금을 최종 조정했다.

산업은행은 “앞으로 우선매수청구권 행사와 주식매매계약 체결 절차와 일정 등은 박 회장 측 요청에 따라 정해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금호산업 인수가 협상이 예상보다 순조롭게 진행됨에 따라 박 회장 측과 산업은행 간의 SPA 체결은 이르면 추석연휴 전에 체결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매매계약이 체결되면 박 회장 측은 계약 체결일 기준 1개월 내로 채권단에 지분 인수자금 조달 계획서를 내야 한다. 자금 조달 계획에 대한 채권단의 승인이 떨어지면 박 회장 측은 그로부터 석 달안에 인수대금을 치러야 한다.

박 회장이 오는 12월 30일까지 인수대금을 완납하면 그룹 지배구조의 핵심인 금호산업을 완전히 품을 수 있기 때문에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재건 작업은 큰 틀에서 마무리된다.

이선율 기자 lsy0117@

뉴스웨이 이선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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