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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프타운 오페라 <포기와 베스> 아시아 첫 내한공연

케이프타운 오페라 <포기와 베스> 아시아 첫 내한공연

등록 2018.08.29 19:00

김재홍

  기자

9.7~9.8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예술극장 무대에 올라

포기와 베스 공연 모습포기와 베스 공연 모습

작곡가 조지 거슈윈 탄생 120주년과 넬슨 만델라 탄생 100주년을 기념한 초청작 <포기와 베스> 오페라가 국내 최초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무대에 오른다.

오페라 <포기와 베스>는 9월 7일 오후 7시 30분, 9월 8일 오후 3시 ACC 예술극장 극장1에서 공연된다. <포기와 베스>는 연극과 뮤지컬로는 공연되었지만 원작인 오페라 버전으로는 국내 초연이다.

가장 미국적인 음악가 조지 거슈윈 최고의 걸작을 만나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 오페라단(Cape Town Opera, 이하 CTO)의 〈포기와 베스>는 1935년 뉴욕 브로드웨이의 알빈 극장에서의 초연 이래 미국을 넘어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아왔다. 올해로 탄생 120주년을 맞이한 작곡가 조지 거슈윈이 작곡한 최초의 오페라 작품이자 대표작으로 손꼽힌다. 거슈윈은 〈포기와 베스〉를 통해 미국을 대표하는 음악인 재즈와 클래식의 성공적인 결합을 이루었으며, 이를 ‘미국 민속 오페라’로 명명했다. 뒤보스 헤이워드의 소설 〈포기〉를 바탕으로 한 이 작품은 1930년대 찰스턴 시 교외지역 캐트피쉬 로우(극적 가상)에 거주하는 아프리칸 미국인들의 삶을 다룬다. 앉은뱅이 거지 ‘포기’와 아름다운 여인 ‘베스’ 의 가슴 아픈 사랑이야기와 그들을 둘러싼 흑인 빈민가 구성원의 위태로운 삶의 모습이 어우러져, 암담한 절망 속에서도 한줄기 밝은 빛처럼 솟아나는 인간의 강한 의지를 그려낸다.

블랙아프리카 최초의 오페라단이 선사하는 인권과 평화를 향한 자유의 노래

<포기와 베스>는 흑인 특유의 리드미컬한 스타일과 오페라의 음악적이며 극적인 양식의 탁월한 조합을 보여준다. 특히 거슈윈이 흑인 캐스팅을 위해 상당한 노력을 기울였듯이 이번 오페라에서는 흑인 성악가의 특유한 보컬기법이 중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CTO 제작의 <포기와 베스>는 각별한 의미를 갖고 있다.

또한 ACC는 민주, 평화와 인권의 상징적인 장소에 건립된 문화기관으로서 남아공 케이프타운 오페라단(CTO, Cape Town Opera)의 최초 내한공연의 실현은 또다른 의미를 갖는다. CTO는 아프리카 최대의 오페라단으로 만델라 3부작, 흑인 소년범 등의 창작을 통해 인권과 평화의 국가적 정체성을 표현하는 남아공의 가장 큰 규모의 공연예술단체다.

작품의 배경으로 등장한 가난, 인종차별, 계급 갈등은 2018년에도 여전히 아프리카와 우리사회가 직면한 문제이다. 이는 케이프타운 오페라단 성악가의 개개인 삶에서 마주치는 아픔과 맞물려 메시지를 더욱 호소력 있게 표현한다. 주옥같은 아리아 ‘썸머타임(Summertime)’, ‘베스, 이제 당신은 내 여자야(Bess, you is my woman now)’, ‘아무것도 없네(Oh, I got plenty o’nuttin)‘ 등 아름다운 선율이 그려내는 노래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오페라 <포기와 베스> 공연티켓은 R석 120,000원, S석 80,000원, A석 50,000원, B석 30,000원으로 자세한 내용은 ACC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아시아 최초 투어이자 국내 최초의 내한공연으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전당장 직무대리 이진식, 이하 ACC)이 주최하고 아시아문화원(원장 이기표, ACC)이 주관한다.

뉴스웨이 김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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