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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연임 조환익 사장의 선택은 ‘원전’

세 번째 연임 조환익 사장의 선택은 ‘원전’

등록 2017.03.24 09:07

주현철

  기자

조환익 “한전, 누젠 지분 인수전 뛰어들 것”남아공·사우디 등 해외 원전 프로젝트 진행

사진= 연합제공사진= 연합제공

두 차례 연임에 성공한 조환익 한국전력 사장은 해외 원전 사업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새로운 성공신화를 이어갈지 이목이 집중된다.

조 사장은 최근 세종시에서 열린 언론 간담회에서 “일본 도시바가 보유한 영국 원전 컨소시엄 ‘누젠(NuGen)’의 지분 인수에 뛰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일본 도시바의 지분을 인수하려는 것은 절대 아니다”며 한전의 도시바 인수 가능성을 배제했다.

도시바는 최근 미국 원전사업에서 7조 원대 손실이 발생해 심각한 경영 위기에 빠졌다. 이에 도시바는 누젠의 지분을 줄이는 등 자구 노력을 펼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도시바를 인수할 유력한 후보로 한전이 거론된 바 있다.

누젠은 원전 건설 전문업체로 현재 영국 북서부 무어사이드 원전 건설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누젠의 지분은 도시바가 60%, 엔지가 40%를 보유하고 있다. 만약 한전이 누젠의 지분을 인수할 경우 2019년부터 영국 북서부 무어사이드 지역에 총 3.8GW 규모의 원전 3기를 짓게 돼 해외 원전 사업에 진출하게 된다. 이는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수주 이후 8년 만에 해외 원전 사업에 참여하는 것이다.

조 사장은 “다만 누젠 인수의 경우 영국과 일본 정부 간 협의가 안 돼 아직 기본 구조가 결정이 안 됐다”며 “(한전과 도시바) 양측이 현재 물밑에서 수없이 왔다 갔다 하면서 만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또한 조 사장은 올해 말까지 남아프리카공화국에도 제안서를 보낸다고 밝혀 다른 지역 원전 수출 가능성의 뜻도 내비쳤다. 사우디아라비아 역시 2~3년 내로 원전 수출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그는 “전기를 팔아서 먹고사는 시대는 끝났다”며 “온실가스 감축 부담 등으로 인해 앞으로 전기만 갖고는 수익모델이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해 조 사장의 이번 목표는 장기적 해외 원전 수출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조 사장은 2015년과 2016년 2년 연속 창사 이래 최대 수준의 영업이익을 내는 데 공을 세운 모습처럼 다시 한번 실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여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조 사장은 이날 전라남도 나주시 본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연임 안건이 통과돼 두 차례 연임에 성공했다. 연임 임기는 1년으로 조 사장은 내년 2월까지 사장직을 수행하게 돼 5년 2개월간 한전을 이끄는 ‘최장수 사장’ 타이틀을 달게 됐다.

뉴스웨이 주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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