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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세욱 리더십, 동국제강 하반기 ‘부활’ 신호탄

장세욱 리더십, 동국제강 하반기 ‘부활’ 신호탄

등록 2015.08.18 17:49

수정 2015.08.18 18:29

차재서

  기자

건설 경기 회복과 후판 사업 재편 성과 반영으로 하반기에도 호실적 기대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 사진=뉴스웨이 DB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 사진=뉴스웨이 DB


장세욱 부회장의 리더십이 빛을 발하고 있다. 장 부회장은 올 6월부터 단독 대표이사로서 회사를 이끌고 있다. 장 부회장의 노력은 어려운 철강 시황에도 불구하고 동국제강을 2분기 흑자전환에 성공시키며 하반기 부활의 신호탄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17일 동국제강은 올 2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1조4924억원과 영업이익 539억원, 당기순이익 1568억원을 기록해 흑자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별도재무제표 기준으로도 전분기 대비 8.3% 늘어난 1조1835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 386억원, 순이익 902억원으로 모두 전분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동국제강의 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은 컬러강판 등 냉연제품 판매가 안정적으로 유지된데다 건설 경기가 살아나면서 건설용 봉형강 철강제품 판매가 대폭 늘어났기 때문이다. 또한 사옥 페럼타워 등의 자산 매각이 반영된 것도 큰 도움이 됐다.

업계에서는 장세주 회장의 빈자리를 지키고 있는 장세욱 부회장이 제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고 평가하며 동국제강이 하반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동국제강 본사에서 열린 ‘61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장 부회장도 “후판 부문에 집중해 10월부터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최근 철근·형강·냉연·컬러 등이 잘 나가고 있어 올해 계획보다 영업이익을 더 내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지난 5월 ‘비상경영체제’를 구축한 장 부회장은 6월말 장세주 회장과 남윤영 사장의 대표이사 사임에 따라 단독 대표에 오르며 본격적인 경영쇄신 활동에 착수했다. 재무구조 개선과 사업구조 조정을 당면 과제로 삼고 경영정상화를 앞당기는 데 주력했다.

특히 포스코 주식 20만주와 포스코강판 주식 58만8000주 등 비주력 자산을 매각해 600억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또한 본사 페럼타워 매각을 통해 얻은 4200억원을 더해 회사채상환과 운영자금으로 사용함으로써 재무 위기를 정면으로 돌파했다.

여기에 장 부회장은 사업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포항 제2후판 공장의 가동 중단을 결정했다. 당진 공장으로 역량을 모음으로써 안정적인 사업구조를 만들겠다는 목표에서다.

후판은 동국제강의 주력사업이지만 전방사업 불황으로 적자를 면치 못하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원화된 후판 생산을 당진으로 집약한다면 후판 사업의 손실 규모를 최대 3분의1 수준까지 줄일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판단했다.

게다가 후판 사업에서 현금흐름을 창출할 수 있게 되면서 전체 사업에 대한 추가 투자나 시장 확대 없이도 올 하반기부터 영업 흑자 실현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결국 장 부회장의 이 같은 경영쇄신은 불과 2분기부터 ‘흑자전환’이라는 성과로 드러나게 됐다.

동국제강 측은 포항 제2후판 공장이 8월1일자로 가동을 멈추면서 3분기부터는 후판사업 재편의 영향이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4분기까지 실적 개선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울러 냉연제품과 건설용 봉형강이 견조한 수요를 유지하고 중국산 H형강에 대한 반덤핑 제소 효과가 본격화됨에 따라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그간 업계 불황과 오너리스크로 부진했던 동국제강이 장세욱 부회장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경영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철강업계가 전반적으로 어렵지만 주력 제품의 수요가 유지되고 있어 하반기에도 호실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차재서 기자 sia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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