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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잘 날 없는 ‘제2롯데월드’ 결국···

바람 잘 날 없는 ‘제2롯데월드’ 결국···

등록 2013.06.26 17:15

수정 2013.07.01 23:10

김지성

  기자

공사현장 사망사고··· MB특혜·부실시공 등 재점화

송파구 신천동 일대 제2롯데월드 공사현장 전경. 사진제공=연합뉴스송파구 신천동 일대 제2롯데월드 공사현장 전경. 사진제공=연합뉴스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숙원사업인 제2롯데월드타워가 또다시 구설에 올랐다. 최근 공사현장 사망 사건이 발생하면서 MB정권 특혜부터 부실공사 논란 등이 재점화한다.

26일 롯데건설에 따르면 25일 오후 2시 50분경 서울 잠실동 제2롯데월드타워 건설 현장에서 건축 구조물이 바닥에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작업 중인 근로자 김모씨(46)가 숨지고, 5명이 상처를 입었다.

롯데건설은 초고층 부분 콘크리트 타설을 위한 거푸집 장비(ACS)가 낙하한 것을 사고 원인으로 보고 있다. 현재 경찰과 소방당국은 고층 공사현장에서 구조물 발판과 타워 크레인 추가 떨어졌다는 목격자의 말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사망 사건이 발생하자 안전 불감증에서 온 인재라는 지적과 그동안 논란이 됐던 MB 특혜 의혹과 부실공사 등도 사회 문제로 불거졌다.

제2롯데월드타워는 MB정권이 들어선 후 십수 년의 사업 불가 방침이 한순간에 바뀌었다. 관계부처 협의를 통해 그동안 불가 방침을 고수해온 공군과 국방부가 신축을 허용키로 동의한 것.

서울공항을 이용하는 항공기 계기비행 접근보호 구역(고도 203m) 내 건물이 들어가 충돌 가능성이 높다는 그동안의 주장을 그들은 순식간에 뒤집었다. 경제 논리를 앞세워 안보가 후퇴했다는 등 특혜 논란은 여전하다.

지난 2월에는 부실공사 논란이 있었다. 제2롯데월드타워 메가기둥 11개에서 균열이 발견, 서울시가 정밀진단을 결정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구조상 공사를 중단할 필요가 없다는 진단을 받았지만 외부 공인 기관에 정밀진단을 받는 등 안전 문제가 불거지면서 사회적 문제가 됐다.

사태의 심각성을 떠나 롯데건설의 빠른 대처가 미흡했다는 지적과 과거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부실시공 사태의 전철을 밟는 거 아니냐는 의견 등 지적은 지금도 이어진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불미스러운 사고로 손해를 입은 유가족께 심심한 조의를 표한다”며 “현장 사고 목격자와 관계자 등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김지성 기자 kjs@

뉴스웨이 김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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