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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SC제일銀, ELS 사태·PF대출 충당금에···성장세 꺾인다

금융 은행

SC제일銀, ELS 사태·PF대출 충당금에···성장세 꺾인다

등록 2024.03.19 07:00

이수정

  기자

지난해 당기순이익 3506억원···전년 대비 10.1%↓ELS 판매 총액 적지만 순익 比 배상액 가장 많을 듯

[DBSC제일은행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DBSC제일은행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SC제일은행이 홍콩H지수 ELS(주가연계증권)와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대출 등 대외 리스크 충격 감소를 위한 충당금 적립으로 영향으로 순이익 성장세가 꺾였다. 특히 SC제일은행의 ELS 손실 배상 민감도가 판매 은행 중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된 가운데 올해 상반기 ELS 손실 규모가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돼 실적 반전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SC제일은행은 지난 15일 지난해 이자 이익 증가에도 충당금 적립액을 확대하면서 3506억원의 순이익을 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3901억원)보다 10.1% 줄어든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4712억원으로 전년(4896억원) 대비 3.8% 감소했다. 동 기간 이자 이익은 1조2933억원으로 전년 대비 5.26%, 비이자이익은 3086억원으로 전년보다 24.09% 증가했다.

SC제일은행은 2016년 흑자전환 이후 지난 2022년 순이익 3901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대비 3배 이상 실적을 내는 등 성장세를 이어왔으나, 이번 충당금 적립으로 성장세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실제 SC제일은행의 충당금 전입액은 1570억원으로 전년보다 310억원 늘었다. SC제일은행은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에 의한 잠재 위험 요인을 미래 경기 전망 조정에 반영한 데다 기업 대출 충당금, 프로젝트 파이낸싱 대출 관련 선제적 추가 적립을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ELS 배상 분쟁 조정기준안을 발표하고 기본 배상 비율을 20%~40%, 내부통제 부실 책임을 고려해 은행 10%포인트, 증권사 5%포인트 공통 가중 비율에 투자자 개별 요소 최대 ±45%를 가감하는 방식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현장 조사 결과로 나온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대부분 배상 비율이 20%~60%에 분포할 것으로 예상했다.

SC제일은행의 ELS 판매 규모가 총 1조2000억원이다. 이를 고려하면 ELS 최종 손실률을 50%로 계산했을 때 평균 50% 배상은 약 3000억원, 40%는 약 2400억원, 30%는 약 1800억원 수준이다. 연간 순이익이 3000억원대인 SC제일은행은 배상 규모가 절대 가볍지 않을 전망이다. ELS 판매액 비중은 SC제일은행이 전체의 8% 내외로 크지 않음에도 영업이익 하락 영향은 사업 규모에 비해 많은 금액을 판 곳일수록 피해도 큰 셈이다.

실제 순이익 규모가 작다 보니 ELS 배상 비율에 따른 위험가중자산 대비 영업이익 비율 민감도 역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신용평가사 피치는 지난 13일 국내 은행이 홍콩H지수 ELS 손실 배상률을 40% 시나리오에서 은행들은 영업이익이 올해 6%~34%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이 가운데 SC제일은행은 ELS 배상 이후 미치는 악영향이 가장 높을 것으로 예측됐다. 피치는 해당 보고서를 통해 SC제일은행은 ELS 손실 배상 비율이 50%일 경우 위험가중자산 대비 영업이익 비율은 60bp 이상, 배상 비율이 40%일 경우 약 50bp 이상, 30%일 경우 약 40pb로 감소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향후 감독 당국은 ELS 사태 악화 상황을 대비해 올해 추가 충당금을 권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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