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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한전, 전기요금·중간배당에도 4분기 지지부진···유가 하락에 '숨통'

산업 산업일반

한전, 전기요금·중간배당에도 4분기 지지부진···유가 하락에 '숨통'

등록 2023.12.13 15:29

전소연

  기자

한수원 등 6개 발전자회사에 4조원대 중간배당 결의 요구2개 분기 연속 흑자 전망···큰 폭의 이익 상승은 '아직'국제유가·LNG·석탄 가격 하락···SMP 2년 만에 최저치

한국전력이 전기요금 인상과 중간배당 실시에도 4분기 영업손실 폭이 커질 전망이다. 그래픽=뉴스웨이DB한국전력이 전기요금 인상과 중간배당 실시에도 4분기 영업손실 폭이 커질 전망이다. 그래픽=뉴스웨이DB

한국전력이 전기요금 인상과 자회사 중간배당 요구에도 불구하고 올해 영업손실 폭이 크게 줄어들지 않을 전망이다. 다만 국제유가와 석탄 등 국제 에너지 가격이 하락하면서 재정 건전성은 크게 악화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전은 최근 한국수력원자력 등 6개 발전자회사에 연말까지 최대 4조원에 달하는 중간배당 결의를 요구했다. 이는 재무 건전성 악화로 내년 회사채를 발행하지 못할 경우를 미리 방지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앞서 한전은 대규모 부채를 해소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전기요금을 여섯 차례 인상했다. 올해 기준으로는 총 kWh당 31.7원 올렸고, 지난해까지 합하면 kWh당 60.2원 인상이다. 한전은 "상반기 부채는 약 201조원에 달하며, 재무 부담이 가중돼 전기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한전은 지난 3분기 10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는 꾸준히 인상된 전기요금과 올해 상반기 국제 에너지 가격 안정 효과가 반영된 결과다.

특히 올해 4분기는 낮아진 국제유가와 액화천연가스(LNG), 석탄 등 글로벌 에너지 가격이 안정화되면서 전력도매가격(SMP)이 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와 2개 분기 연속 흑자 전망도 나왔다. SMP는 올해 초 253.56원으로 정점을 기록한 뒤, 지난달 122.41원까지 내려와 2년 1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다만 국제 에너지 가격 변동성에 따라 큰 폭으로의 매출 상승은 어려울 전망이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한국전력의 올해 4분기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2조6027억원, 4643억원으로 전망됐다. 매출은 전 분기 대비 7.6%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무려 76.7% 줄어드는 규모다. 다만 분기 기준으로는 2개 분기 연속 흑자 달성이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024년 상반기는 두바이유가 110달러 이상으로 상승하지 않는 이상 적자는 아니"라며 "올해 4분기부터 정산조정계수 하락과 함께 별도 영업이익도 흑자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한전은 45조원에 달하는 누적 적자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연료 가격 급등으로 자회사 연료비가 증가했고, 전력 시장을 통한 전력 구입비도 동시에 오른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 한전도 상반기 조(兆)단위 적자로 인해 올해 말 대규모 적립금 감소와 향후 자금조달 제한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에 한전은 ▲전기요금 현실화 ▲대규모 조직개편 ▲임직원 임금 동결 및 인상분 반납 ▲희망퇴직 등을 통해 회사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한전은 25조7000억원의 재정 건전화 계획에 따라 자산매각과 운영 인력 감축 등을 시행하고 있다. 한전은 이 밖에도 디지털 서비스 확대 및 설비관리 자동화 등을 통해 오는 2026년까지 700명 수준의 운영 인력을 추가로 감축한다는 계획이다.

김동철 한전 사장은 "조기 경영정상화, 국민 부담 경감을 위해 5개년 재정 건전화 계획 등 기존의 자구 대책을 성실하게 이행하는 한편, 추가로 발표한 특단의 자구 대책도 가용한 모든 역량을 쏟아 추진하여 절체절명의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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