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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SK도 '3040' 오너 3세 전면에···최성환·최윤정 앞서나간다

산업 재계

SK도 '3040' 오너 3세 전면에···최성환·최윤정 앞서나간다

등록 2023.12.08 14:20

수정 2023.12.08 14:45

이지숙

  기자

최태원 장녀 최윤정 본부장 6년 만에 임원 선임최신원 장남 최성환 지난해 말 SK네트웍스 사장 선임SK하이닉스 최민정, SK E&S 최인근 승진 시기 관심

SK그룹의 오너가 3세들의 경영 참여가 본격화되고 있다.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이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에 선임되는 등 오너가 책임경영이 한층 강화되는 와중에 3세들의 경영 참여가 확대되며 세대교체 작업에도 착수한 것으로 분석된다.

SK그룹은 지난 7일 7년 만에 대대적인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가장 눈에 띈 부분은 최태원 SK회장의 장녀인 최윤정 SK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의 승진이다. 1989년생인 최 신임 본부장은 2017년 SK바이오팜 입사 후 6년 만에 임원 자리에 올랐다.

SK도 '3040' 오너 3세 전면에···최성환·최윤정 앞서나간다 기사의 사진



최 본부장은 미국 시카고대학교에서 생물학을 전공하고 같은 대학 뇌과학 연구소에서 2년 동안 연구원으로 재직했다. 이후 하버드대학교 물리화학 연구소와 국내 제약사 인턴을 거쳐 2017년 SK바이오팜 전략기획실에 입사해 책임매니저로 근무했다.

2019년 휴직 후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바이오인포매틱스(생명정보학) 석사과정을 밟았고 지난 2021년 7월 복직했다. 올 초 글로벌투자본부 전략투자팀장으로 승진한 이후 1년 만에 임원으로 선임됐다.

최 회장의 장녀인 최 본부장 외에도 차녀 민정씨는 2019년 SK하이닉스에 대리로 입사한 뒤 미국 법인으로 옮겨 근무하다가 지난해 초부터 휴직한 상태다. 민정 씨는 휴직 후 의료 스타트업 자문역, 비정부기구(NGO)에서 취약 계층 대상 무료 교육 봉사에 나서 화제가 됐다.

장남 인근씨는 2020년 SK E&S에 입사해 매니저로 근무하다 지난해 말 SK E&S 북미법인 패스키로 이동했다.

SK그룹 오너가 3세 중 가장 빠르게 경영 수업에 뛰어든 인물은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 사장이다.

1981년생인 최 사장은 고 최종건 SK그룹 창업주의 차남인 최신원 전 SK네트웍스 회장의 장남이다. 중국 푸단대와 런던비즈니스스쿨에서 MBA를 마친 뒤 2009년 SKC에 입사해 경영수업을 시작했으며 SK㈜ 사업지원담당, SK㈜ 글로벌 사업개발실장, SK네트웍스 전략기획실장, SK㈜ BM혁신실 임원 등의 보직을 거쳤다. 2019년 초부터는 SK네트웍스 기획실장을 겸직하며 부친이 경영하던 회사에서 경험을 쌓기 시작했다.

아직 최태원 회장의 자녀들이 SK그룹 내 계열사 지분을 전혀 보유하고 있지 않은 것과 달리 최성환 사장은 SK네트웍스 자사주 매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올해 11월 기준 최성환 사장은 SK네트웍스 지분 3.16%를 보유해 41.20%를 보유한 지주회사 SK㈜에 이은 2대 주주다. 최 사장의 SK네트웍스 지분율은 2021말 1.89%에서 지난해 말 2.63% 올해 9월 말 기준 3.12%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최 사장 외에도 부인인 최유진씨가 지난 6월 처음 SK네트웍스 지분을 매입했으며 자녀인 최현서 양과 최현호 군도 올해 처음 주주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최신원 전 회장 등 최성환 사장 일가의 지분율은 총 4.08%에 달한다.

재계에서는 최성환 사장 일가의 지분율이 여전히 크지 않은 만큼 책임 경영의 일환으로 보고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SK디스커버리와 같이 독립경영을 위한 준비작업으로 보는 시각도 존재한다.

한편 최창원 부회장이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에 오르며 향후 오너 3세대로 경영승계 과정에서 중간다리 역할을 해 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최윤정 본부장이 임원으로 승진하며 향후 최민정 씨와 최인근씨의 임원 승진 시기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오너들이 세대교체를 하는 시기에 완충제 역할을 하는 사람이 꼭 필요하다. SK그룹 내에서 최창원 부회장은 사건·사고를 겪지 않았고 잡음이 없는 만큼 완충제 역할에 적합한 인사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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