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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CJ제일제당, 배민과도 反쿠팡 동맹?···"햇반·비비고 즉시배송"

유통·바이오 식음료

CJ제일제당, 배민과도 反쿠팡 동맹?···"햇반·비비고 즉시배송"

등록 2023.09.11 10:58

김민지

  기자

'B마트' 내 전용관 신설···배민 전용 상품 공동 개발햇반·비비고, 배민 '즉시배송'으로 30분 만에 배달

그래픽=배서은 기자그래픽=배서은 기자

CJ제일제당이 배달앱 '쿠팡이츠' 경쟁사 배달의민족(이하 배민)과 손잡고 반(反)쿠팡 전선을 확대한다.

CJ제일제당은 우아한형제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배달커머스 전용 상품 개발에 나선다고 11일 밝혔다. 앞서 CJ제일제당은 지난 8일 서울 송파구 배달의민족 본사에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위한 업무제휴협약(JBP)을 체결했다.

CJ제일제당은 마케팅과 유통 부문에 있어 협력을 강화한다. CJ제일제당은 B마트 내 전용관을 신설하고 햇반, 스팸 등 CJ제일제당의 주요 인기 제품들뿐만 아니라 배달커머스 서비스 특성을 고려해 냉동과 냉장식품 등으로 제품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최근 배민에서 새롭게 론칭한 '대용량특가' 입점을 통해 CJ제일제당의 주력상품군인 소스, 오일, 양념류를 선보일 예정이다. 배민에 입점한 소상공인 대상 B2B(기업 간 거래) 제품군도 늘린다.

이번 파트너십 체결로 소비자들은 햇반, 비비고 등 CJ제일제당의 다양한 제품들을 배민의 평균 30분 안팎의 배달커머스를 통해 보다 빠르고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다.

쿠팡과 CJ제일제당의 갈등은 지난해 11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때 두 회사는 납품가를 두고 이견을 보이다 사이가 틀어졌다. 이후 협상을 이어가고 있으나, 10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애당초 업계에서는 CJ제일제당이 온라인 판로 유지를 위해 한발 물러설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하지만 CJ제일제당은 쿠팡과의 협상 테이블에서 자세를 낮추는 대신 다른 대형 유통업체들과 협업하는 방안을 택했다. CJ제일제당은 신세계그룹 유통 계열사(이마트·SSG닷컴·G마켓)와 네이버 쇼핑, 11번가 등 다양한 유통 채널에서 판촉 행사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이마트 계열사들은 CJ제일제당의 신상품을 선 출시하며 쿠팡을 제외한 유통 채널 간 협업이 공고해지는 모습이다. 이마트는 지난달 CJ제일제당의 신상품 13종을 다른 유통 채널보다 두 달 먼저 선보이기도 했다.

CJ제일제당은 전용 상품을 개발하는 협력사도 늘리고 있다. 우선 신세계그룹과는 CJ제일제당의 브랜드 매니저와 신세계그룹 유통 3사의 바이어 등 전문가들이 협업해 신제품들을 기획하기로 했다. 주요 가정간편식(HMR) 제품인 만두, 국물요리, 밀키트와 ESG 카테고리인 비건 제품을 중심으로 올해 4분기 내 혁신 제품을 내놓는 것이 목표다.

지난 7월 초에는 컬리에서 단독으로 '햇반 골든퀸쌀밥'을 출시하기도 했다. 골든퀸쌀밥은 출시 3주 만에 초도 물량으로 준비한 7000세트(210g·6개들이)가 모두 소진됐다. 골든퀸쌀밥은 같은 기간 동안 컬리에서 판매한 70여 종의 즉석밥 중 전체 순위 4위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식품과 이커머스 플랫폼 분야에서 최고 경쟁력 보유하고 있는 두 회사가 파트너십을 맺게 돼 기대가 크다"면서 "기업 간 시너지를 통해 혁신 제품을 지속 선보일 수 있게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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