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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삼성전자, 전경련 복귀 확정···'한경협'에 힘 실린다

산업 재계

삼성전자, 전경련 복귀 확정···'한경협'에 힘 실린다

등록 2023.08.21 14:59

이지숙

  기자

삼성전자 18일 이사회에 전경련 재가입 관련 보고현대차·SK·LG 한경연 회원사 유지하며 합류 전망전경련, 22일 임시총회서 기관명 변경·류진 회장 선임

삼성전자가 사실상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복귀를 확정 지었다. 22일 전경련이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로 새 출발 하는 가운데 4대 그룹이 합류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으며 한경협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8일 이사회를 열고 전경련 재가입과 관련한 보고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외에 삼성SDI,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 등 4곳은 21일 이사회를 열고 전경련 회원 승계에 대한 내용을 보고할 계획이다.

삼성전자의 전경련 복귀는 지난 2017년 2월 탈퇴 이후 6년 6개월 만이다.

4대 그룹은 2016년 국정농단 사태 이후 나란히 전경련을 탈퇴했으나 전경련 산하 연구기관인 한국경제연구원 회원사 지위는 유지했다. 오는 22일부터 전경련이 한경연을 흡수 통합하는 만큼 탈퇴 의사를 밝히지 않을 경우 전경련 회원사로 다시 합류하게 되는 상황에 놓인 것이다.

삼성전자, 전경련 복귀 확정···'한경협'에 힘 실린다 기사의 사진

앞서 삼성 준법감시위원회도 전경련 재가입 여부에 대해 '조건부 복귀'를 권고하며 삼성의 전경련 복귀 문을 열어줬다.

준법위는 지난 18일 오전 7시 임시회의를 열고 전경련 재가입 문제는 계열사가 판단하되 정경유착이 우려될 경우 즉시 탈퇴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준법위는 입장문을 통해 "한경협 가입 여부는 관계사의 이사회와 경영진이 최종적으로 결정할 문제"라며 "다만 그동안 노력해 온 삼성의 준법경영 의지가 훼손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만일 관계사가 한경협 가입을 결정하더라도 정경유착 행위가 있는 경우 즉시 탈퇴할 것 등 필요한 권고를 했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 외 SK그룹, LG그룹, 현대차그룹도 자연스럽게 전경련 복귀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22일 전경련 임시 총회를 앞두고 4대 그룹 계열사 가운데 한경연 회원사 탈퇴 의사를 밝힌 곳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SK그룹의 경우 SK,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네트웍스가 이미 이사회를 열고 전경련 복귀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 기아, 현대건설, 현대모비스, 현대제철이 현재 한경연 회원사이며 LG그룹의 경우 LG, LG전자가 회원사 자격을 유지 중이다.

재계 관계자는 "전경련이 일단 자구책을 내놓은 만큼 대부분의 기업이 합류하는 방향으로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면서 "내부적으로 관련 절차를 밟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경련은 오는 22일 오전 임시총회를 열고 한경연을 흡수·통합해 한경협으로 재출범하는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지난 2월부터 김병준 회장 직무대행 체제로 이어져 온 회장직에는 류진 풍산그룹 회장이 공식 선임될 예정이다.

류진 풍산 회장은 2001년부터 전경련 부회장으로 활동해 왔으며 현재 한미재계회의 한국 측 위원장을 맡고 있다. 전경련은 류 회장 내정 배경으로 글로벌 무대에서의 경험, 지식, 네트워크가 탁월하며 새롭게 태어날 한국경제인협회가 글로벌 싱크탱크이자 명실상부 글로벌 중추 경제단체로 거듭나는 데 리더십을 발휘해줄 적임자라고 밝혔다.

김병준 회장 직무대행은 공식 회장이 선임되며 한경협 고문으로 자리를 이동한다.

한경협은 1961년 전경련의 전신으로 설립된 경제단체 이름이다. 전경련은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국가와 국민을 먼저 생각하고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해 기관명을 변경하고 싱크탱크형 경제단체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재계 관계자는 "그동안 중요한 일정에서는 전경련과 협력을 지속해왔고 한경연과 통합하는 만큼 자연스럽게 4대 그룹이 합류하는 모습이 되지 않을까 싶다"면서 "단 향후 적극적인 부회장단 활동 등은 전경련이 혁신안을 실천하는 모습을 지켜본 뒤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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