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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소재 시장 잡아라···롯데케미칼, 국내외 공격투자(종합)

배터리 소재 시장 잡아라···롯데케미칼, 국내외 공격투자(종합)

등록 2022.02.08 07:41

수정 2022.02.09 09:50

장기영

  기자

충남 서산 대산공장 6020억 신·증설 투자전기차 배터리 전해액 유기용매 공장 신설1조 투자해 美 배터리 소재 전문회사 설립롯데알미늄·롯데정밀화학 소재 사업 연계2030년 친환경사업 매출액 10조원 목표

롯데케미칼 대산공장 투자 계획. 그래픽=박혜수 기자롯데케미칼 대산공장 투자 계획. 그래픽=박혜수 기자

롯데케미칼이 미래 핵심 성장동력인 배터리 소재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국내외에서 대규모 투자에 나섰다.

국내에서는 충남 서산시 대산공장에 6000억원가량을 투입해 전기차 배터리 전해액 유기용매 공장 등을 신·증설한다. 해외에서는 미국에 최대 1조원을 투자해 현지 기술 보유 기업과 배터리 소재 전문회사를 설립할 계획이다.

계열사 롯데알미늄의 양극박, 롯데정밀화학의 음극박 사업과 연계해 배터리 소재 사업을 강화하고, 이를 포함한 친환경사업 매출액을 오는 2030년까지 10조원으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롯데케미칼은 7일 충남도청에서 황진구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 대표와 양승조 충남도지사, 맹정호 서산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산공장 신·증설에 관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롯데케미칼은 서산 대산석유화학단지 내 6만7500㎡ 부지에 약 6020억원을 투자해 전기차 배터리 전해액 유기용매 공장(2330억원)과 이산화탄소 포집 및 액화설비(600억원)를 신설하고 산화에틸렌유도체(EOA), 고순도 산화에틸렌(HPEO) 공장(2200억원)을 증설할 계획이다.

전기차 배터리 전해액 유기용매 공장은 고순도 에틸렌카보네이트(EC), 디메틸 카보네이트(DMC)를 생산한다. 고순도 EC와 DMC는 리튬이온 배터리의 4대 구성 요소 중 하나인 전해액에 투입되는 대표적인 유기용매다.

당초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5월 이사회에서 전해액 유기용매 공장 건설에 210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으나, 투자 규모를 200억원 이상 확대했다.

롯데케미칼은 공장 신설을 통해 유기용매 사업경쟁력을 강화하고 소재 국산화에도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유기용매는 전해액 원가 비중의 약 30%를 차지해 성장성이 높지만, 전량 수입에 의존해왔다.

오는 2023년 하반기 내 상업생산을 목표로 20만톤 규모의 이산화탄소 포집 및 액화설비도 건설한다. 앞서 롯데케미칼은 탄소 포집 및 활용(CCU) 파일럿 설비의 실증 운영을 마쳤다.

이 설비를 통해 포집된 이산화탄소는 고순도 EC, DMC의 원료로 투입하는 한편, 드라이아이스와 반도체 세정액 원료 등으로 외부에 판매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고순도 EC, DMC의 원료 확보를 위해 HPEO 설비도 25만톤 규모로 증설한다.

황진구 대표는 "이번 투자는 배터리 전해액 유기용매와 이산화탄소 포집 사업 등 친환경, 스페셜티 소재 확대를 위한 '그린 프로미스(Green Promise) 2030' 비전 달성의 핵심적 발걸음"이라고 강조했다.

롯데케미칼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도 배터리 소재 생산 기지를 건설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롯데케미칼은 미국에 배터리 소재 전문회사를 설립하기 위해 관련 기술을 보유한 현지 기업과 접촉 중이다.

미국은 오는 2030년까지 자국에서 판매할 신차의 50%를 친환경 전기차로 대체하기로 하면서 전기차와 배터리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최대 1조원 이상을 투자해 미국 중남부 루이지애나주에 위치한 미국법인 LC USA 인근에 공장을 건설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케미칼은 롯데알미늄, 롯데정밀화학 등 계열사와 연계해 배터리 소재 사업 경쟁력을 높일 방침이다.

현재 롯데케미칼은 양극재, 음극재, 분리막, 전해액 등 리튬이온 배터리의 4대 핵심 소재 중 분리막 소재, 전해액 유기용매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양극재 소재인 양극박 사업은 롯데알미늄, 음극재 소재인 음극박 사업은 롯데정밀화학이 맡고 있다.

앞서 롯데알미늄은 양극박을 생산하는 헝가리 공장에 1100억원을 투자했고, 롯데정밀화학은 음극박 생산 기업 솔루스첨단소재에 2900억원을 투자했다.

롯데케미칼은 '그린 프로미스(Green Promise) 2030' 비전에 따라 오는 2030년까지 배터리 소재를 포함한 친환경사업 매출액을 10조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롯데케미칼은 배터리 소재와 함께 수소와 플라스틱 재활용, 바이오 등 다양한 친환경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롯데케미칼 총괄 대표이사인 김교현 부회장은 올해 시무사를 통해 "최근 대두되는 기후위기대응과 글로벌 수요 트렌드 변화에 따라 지속 가능한 성장은 기업 경영의 핵심 가치가 되고 있다"며 "기존 사업 경쟁력 강화와 더불어 신사업 발굴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신사업은 수소, 배터리, 플라스틱 재활용, 바이오 등 다양한 영역에서 병행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자율주행, 전기차 시장 가속화에 발맞춰 모빌리티, 배터리 소재 분야의 진입과 신소재 발굴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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