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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매각]호반, ‘분할인수’ 실현 가능성 낮은 3가지 이유

호반, 대우건설 지분 40%만 먼저 인수 제안
“산은, 매각 의지 강한데 지분 전량 털어내고 싶을 것”
매각 절차 투명성과 경쟁사 형평성 논란도 쟁점
노조 반발도 리스크···‘금호아시아나 악몽 재현될까’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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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건설이 대우건설 매각 본입찰에서 지분 일부만 먼저 인수한 뒤 나머지 지분은 차차 사들이는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 실현 가능성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업계에선 경쟁사 형평성 문제와 산업은행의 매각 의지, 노조 반대 등이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호반건설은 KDB산업은행에 대우건설 공동 경영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건설 지분 50.7% 중 40% 가량만 먼저 인수해 일정 기간 산업은행과 함께 회사를 운영하다 2~3년 내에 인수하는 방안이다.

산업은행이 이 제안을 받아들일 경우 1조2000억원(50.75%)가 아닌 9600억원(40%)만 부담하면 되고, 더 나아가 인수 금융을 이용하면 5000억원 선에서 인수가 가능하고 인수금융에 대한 원리금 상환은 대우건설이 부담하게 된다.

호반은 인수 금액을 낮춰 재무부담과 ‘산업은행 백그라운드’를 갑자기 떼어냈을 때 나타날 경영상 리스크 등 위험 부담을 줄일 수 있고 산은으로서도 떨어진 대우건설 주가가 추후 경영이 안정된 후 나머지 지분을 매각하는 방식으로 손실을 만회할 수 있어 헐값 매각 부담을 덜 수 있다는 점에서 서로에게 ‘윈윈 전략’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산은 측에서 이같은 제안을 받아 들일 지 여부가 맹점으로 떠오른다. 특히 산은의 매각 의지가 핵심이다. 산은은 이번 매각으로 1조원에 달하는 손실이 발생할 것이란 우려에도 불과하고 이번만큼은 성사시키겠다는 입장을 밝힐만큼 매각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현재 금호타이어를 포함해 매각을 추진해야 할 과제가 산적한데 현재 가지고 있는 대우건설 지분 전량을 모두 털어내고 싶은 마음이 클 것이라는 게 업계 지배적인 관측이다.

더욱이 문제는 공개 경쟁입찰 방식으로 진행되는 대우건설 매각 정찰의 투명성과 경쟁사와의 형평성 등의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는 점이다. 현재 대우건설 인수전은 호반의 단독입찰이 아닌 중국계 투자회사인 엘리언홀딩스 2파전으로 형성돼 있다. 이와중에 호반건설의 분할 매각만을 허용한다면 경쟁사의 반발과 특혜 의혹 등 각종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노조의 반발도 적지 않은 리스크다. 대우건설 노조는 ‘금호아시아나의 악몽’을 다시 꾸길 바라지 않고 있다. 앞서 2006년 대우건설은 금호아시아나그룹에 인수됐다가 글로벌 금융 위기에 따른 유동성 악화로 대우건설을 3년만인 2009년에 다시 산업은행에 매각한 바 있다. 이후 업계에선 ‘승자의 저주’라는 꼬리표가 대우건설을 두고두고 따라 다녔다.

노조 관계자는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인데 파악이 아직되지 않았다”면서도 “만약 사실이라면 호반에서 인수 자금 자체를 가지고 있지 않다는 걸로 밖에 설명이 안된다. 자금력이 부족한 상태에 들어갔다가 또 같은 상황이 반복되지 않으리라는 법이 없기 때문에 이런식으로 매각이 돼선 안된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보미 기자 lbm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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