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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적자 전망 쇼크에 와르르···조선주 유탄맞나

삼성중공업, 적자 전망 쇼크에 와르르···조선주 유탄맞나

등록 2017.12.06 16:23

장가람

  기자

삼성중공업, 내년까지 6300억원 적자 예상일감절벽 현실화 우려에 조선주 동반 급락“시장 충격 최소화 위해 실적 전망 공시해”

삼성중공업의 올해와 내년 대규모 영업 손실 전망에 급락세를 나타냈다. 삼성중공업의 일감절벽 현실화에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던 국내 조선주들의 투자심리도 급격히 얼어붙고 있다.

6일 삼성중공업은 전 거래일 보다 3640원(28.89%) 급락한 8960원으로 거래 마감했다. 지난달 27일 이후로 7거래일만의 하락이며, 하한가에 근접한 수치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83억원, 717억원의 물량을 쏟아내며 지수 하락을 견인했다. 삼성중공업우선주 역시 5250원(11.28%) 떨어진 4만13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주가 급락은 삼성중공업의 올해와 내년 실적 부진 전망에 기인했다. 삼성중공업은 전자금융감독원 공시를 통해 올해 매출은 7조9000억원, 영업손실은 49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매출액과 영업손실은 각각 5조1000억원, 2400억원이다.

업계에서는 삼성중공업이 2015년과 2016년의 1조5019억원, 1482억원의 대규모 적자 이후 올해 흑자 전환할 것으로 내다봤으나 완전히 빗나간 셈이다.

회사 측은 “▲인력 효율화 등 구조조정 및 비용감축 목표달성 실패에 따른 고정비 부담 증가와 그로 인한 향후 매출원가 증가분 ▲2017년에 수주한 일부 공사에서 예상되는 손실 충당금 ▲인력 구조조정에 따른 위로금 및 강재가 인상에 따른 원가증가 등을 실적에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장에서는 국제유가 상승과 업황 회복 전망 등으로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가 고조되고 있기 때문에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전과 달리 조기에 연간 실적 전망을 공시했다”고 덧붙였다.

올해 9월까지 세계 조선업체가 탱커 발주 증가로 2016년 1500만9000톤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3100만800톤을 수주하는 등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았던 터라 시장 충격은 컸다. 증권가에도 올해와 내년 삼성중공업의 업황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해왔다.

실제 지난 11월부터 현재까지 증권가에서 제시한 삼성중공업의 목표주가는 1만1000원에서 1만7000원으로 현 주가와 괴리율은 약 22%에서 90%이다.

하나금융투자 박무현 연구원은 “내년 선박 발주량은 더욱 늘어날 것이며 선박 마진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증권 한영수 연구원 역시 “2018년은 미래 이익을 결정하는 수주 지표가 개선되는 해가 될 것”이며 “유동성과 재무 리스크가 해소된 상태에서는 투자자들도 다시 당장 실적보다 미래 수익성(=업종지표)에 더욱 관심을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조선업계 점유율 3위인 삼성중공업의 일감절벽 현실화에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대형 조선주의 주가도 줄줄이 미끄러졌다.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기준 현대중공업이 30.1%의 시장 점유율로 업계 1위를 달리고 있다. 그 뒤로 대우조선해양(26.2%), 삼성중공업(24.5%), 삼호중공업(10.9%), 현대미포조선(5.6%) 등의 순이다. 발주시장 회복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타던 조선업 전체의 투심이 악화됐다는 평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전일 보다 500원(2.75%) 내린 1만7700원으로 마무리했다. 장 중 한때 1만6850원(7.42%) 까지 쪼그라들었으나 장 마지막에 개인과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내림폭을 만회했다.

현대중공업의 경우 9500원(6.21%) 하락한 14만3500원으로 거래 마쳤다. 한진중공업(5.66%), 세진중공업(4.03%), 현대미포조선(4.05%), STX중공업(2.63%), 두산중공업(3.42%) 등도 약세를 나타냈다.

이에 대해 한 관계자는 “삼성중공업의 올해와 내년 적자 이유가 매출감소로 인한 고정비 부담 증가로 발생하는 것”이며 “경기회복 및 해운 지표 개선 등, 여전히 수요 측면에서는 긍정적이므로 조선업 전체를 나쁘게 될 필요는 없다”고 분석했다.

뉴스웨이 장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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