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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협은행 “결국 민간 전문가 택했다”

수협은행 “결국 민간 전문가 택했다”

등록 2017.10.18 19:42

수정 2017.10.18 20:25

차재서

  기자

이동빈 前우리은행 부행장 내정35년 경험 갖춘 여신관리 전문가장기간 계속된 경영공백 해소 기대

이동빈 전 우리은행 여신지원본부 부행장이 차기 수협은행장 후보로 추천됐다. 사진=Sh수협은행 제공이동빈 전 우리은행 여신지원본부 부행장이 차기 수협은행장 후보로 추천됐다. 사진=Sh수협은행 제공

수협은행 행장추천위원회(행추위)가 결국 민간 전문가 출신인 이동빈 전 우리은행 부행장을 차기 행장 후보로 선택했다. 이에 따라 약 6개월간 이어진 수협은행의 경영공백도 막을 내릴 전망이다.

18일 Sh수협은행은 이날 오전 은행장추천위원회(행추위)를 열고 후보자 면접을 실시한 결과 이동빈 전 우리은행 부행장을 행장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행장으로 최종 확정되며 10월25일부터 3년의 공식 임기를 수행하게 된다.

수협은행은 지난 4월12일 이원태 전 행장이 임기를 마치고 떠난 이래 장기간 수장 공백기를 보내왔다. 행추위 내부에서 민간 전문가를 주장하는 수협중앙회와 관료 출신을 선임하려는 정부 측이 팽팽히 맞선 탓이다.

그간 정부 측 인사는 예보로부터 수협에 1조원의 공적자금이 투입됐기 때문에 이를 관리하기 위해서는 관료 출신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반면 수첩 측은 수협은행이 수협중앙회로부터 독립한 후 치러지는 첫 수장 인선 작업인 만큼 전문 경영인을 발탁해야 한다고 반발했다.

행추위는 정부 측 위원 3명과 수협중앙회 측 인사 2명으로 구성됐는데 이들 중 4명의 지지를 받아야만 후보로 추천된다. 이들은 앞선 두 차례 공모에서 후보자를 3명으로 좁혔으나 합의에 도달하지 못한채 대선을 맞으면서 결정을 미뤘다.

하지만 수협은행 수장 공백에 대한 외부의 지적이 잇따르자 행추위에서도 인선을 서두르자는 공감대가 형성됐고 5개월 만에 다시 회의를 열어 재공모에 합의하게 됐다. 이후 3차 공모에 지원한 14명의 후보자가 경합을 벌인 끝에 전문 경영인 이동빈 전 부행장이 최종 후보로 추천된 것이다.

특히 이번에는 수협은행이 관례를 깨고 민간 출신의 인물을 수장에 앉힐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다. 유력 후보로 거론되던 강명석 강명석 수협은행 상임감사와 이원태 전임 행장이 모두 공모에 지원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수협 측 지지를 받은 강명석 상임감사 역시 전문 경영인으로서 호평을 받기는 했지만 후임 행장의 조속한 선임이 필요하다는 판단하에 불참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권에서는 파행을 거듭해온 수협은행장 인선 작업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각종 경영현안 해결에도 청신호가 켜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협은행은 본격적인 공적자금 상환과 경쟁력 제고 등 여러 숙제를 떠안고 있지만 기존의 직무대행 체제에서는 처리에 한계가 있다는 평이 지배적이었다.

이밖에 수협은행 노동조합도 이동빈 후보자에게 대해 크게 반발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수협은행 노조는 정치인이나 관료 출신이 아닌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발탁해달라고 촉구한 바 있다.

이와 관련 행추위 측은 “이동빈 후보자는 35년의 풍부한 은행 경험을 갖춘 여신관리·금융전문가”라며 “출범 1주년을 맞은 수협은행의 경영 안정화와 경쟁력 제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추천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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