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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 벗은 현대차 ‘코나’.. 쌍용차 티볼리 흔들린다

베일 벗은 현대차 ‘코나’.. 쌍용차 티볼리 흔들린다

등록 2017.05.31 14:42

김민수

  기자

다음 달 13일 한국서 월드프리미어 개최과감한 마케팅 전개··· 디자인 호평도 잇따라‘시장점유율 1위’ 티볼리와 치열한 경쟁 예고

현대자동차가 6월 전세계 출시를 앞둔 소형SUV ‘코나’의 외관디자인 콘셉트를 공개했다. 현대차는 코나 출시를 통해 준중형 투싼, 중형 싼타페, 대형 맥스크루즈로 이어지는 명실상부한 SUV 풀라인업을 구축하게 된다.

현대자동차 첫 글로벌 소형SUV ‘코나’(사진=현대자동차 제공)현대자동차 첫 글로벌 소형SUV ‘코나’(사진=현대자동차 제공)

이번에 공개된 코나의 외관은 ‘로우 앤 와이드 스탠스(Low & Wide Stance)’라는 디자인 콘셉트 아래 조형적인 아름다움 뿐 아니라 차량 구조적인 안정감과 전방 시야감 등 실용성까지 고려한 것이 핵심이다.

특히 전고가 너무 높으면 고속 주행시 주행안정성이 떨어지고 너무 낮으면 전방 시계성이 약화되는 점을 감안해 전고를 동급 승용차보다는 높고 기존 SUV보다 낮은 최적의 수준으로 설계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현대차 코나는 최근 뜨거운 인기를 구가하는 국내 소형SUV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현대차가 내놓은 전략 상품이다. 중국(ix25)과 인도·러시아(크레타)에서 수출용 소형SUV 차량을 출시한 적은 있지만 해당 체급 차량을 국내시장에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실제로 국내 소형SUV 시장은 지난 3년간 높은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 2013년 1만2000대 수준에 불과하던 소형SUV 판매고는 지난해 10만5000대까지 늘어나 3년 만에 10배 이상 확대되는 기염을 토했다.

현재 시장을 장악한 모델은 지난 2015년 첫 선을 보인 쌍용자동차의 ‘티볼리’다. 하지만 코나의 출시는 티볼리에 치명적일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티볼리는 지난해 내수시장에서만 5만6935대를 판매하며 50%가 넘는 압도적인 시장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한국GM 트랙스와 르노삼성 QM3, 기아자동차 니로와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고객의 다양한 성향을 충족시키는 모델과 첨단기술로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는 평가다.

쌍용차 티볼리는 지난 1·2월 누적기준 점유율 60%를 돌파하는 등 지난 달까지 전년 대비 13.8% 증가한 판매증가율을 기록했지만 이미 신차인 코나와 경쟁에서 뒤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쌍용자동차 소형SUV 모델 ‘티볼리’.쌍용자동차 소형SUV 모델 ‘티볼리’.

하지만 코나 출시가 임박하면서 국내 소형SVU 시장에도 지각변동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구체적인 재원이나 가격 등이 발표되지 않았음에도 벌써부터 코나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유튜브 등 일부 동영상 사이트를 통해 코나의 실제 주행영상이 공개되면서 차량 디자인과 관련된 호평이 잇따르고 있다.

소형SUV의 경우 주로 디자인을 우선시하는 젊은 여성 운전자들의 비중이 높다. 티볼리가 단숨에 시장의 ‘대세’로 떠오른 이유도 ‘예쁜 디자인’을 찾는 소비자들을 공략하는 데 성공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

만약 코나가 호평 받는 현재 콘셉트 디자인과 함께 차량가격까지 공격적으로 책정할 경우 티볼리 역시 시장 방어를 쉽게 장담할 수 없다. 쌍용차가 빠르면 하반기 티볼리의 부분변경 모델 출시를 검토하는 이유도 이 같은 시장상황이 반영된 움직임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까지 공개된 외관을 보면 코나의 디자인이 당초 기대치를 뛰어넘을 것이라는 예상이 적지 않다”며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는 마케팅 능력과 함께 가격마저 합리적으로 나올 경우 티볼리가 보유하던 매력을 상당부분 잠식할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한편 현대차는 다음 달 13일 코나를 한국에서 전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이 자리에서 코나의 구체적인 사양과 제원은 물론 차량가격, 공식 판매시점 역시 구체적으로 결정될 예정이다.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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