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29일 월요일

  • 서울 19℃

  • 인천 15℃

  • 백령 17℃

  • 춘천 16℃

  • 강릉 10℃

  • 청주 21℃

  • 수원 16℃

  • 안동 15℃

  • 울릉도 15℃

  • 독도 15℃

  • 대전 18℃

  • 전주 18℃

  • 광주 19℃

  • 목포 17℃

  • 여수 18℃

  • 대구 16℃

  • 울산 14℃

  • 창원 17℃

  • 부산 15℃

  • 제주 19℃

KT, 황창규 회장 연임 성공.SKT, 박정호 사장 사내이사 선임

[주총]KT, 황창규 회장 연임 성공.SKT, 박정호 사장 사내이사 선임

등록 2017.03.24 14:02

이어진

  기자

(왼쪽부터)박정호 SK텔레콤 시장, 황창규 KT 회장. 사진=각사 제공.(왼쪽부터)박정호 SK텔레콤 시장, 황창규 KT 회장. 사진=각사 제공.

SK텔레콤과 KT가 24일 각각 주주총회를 열고 최고경영자(CEO) 선임을 공식화 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리며 175억원 상당의 스톡옵션을 부여받았다. 황창규 KT 회장은 주주총회에서 연임이 확정됐다. 통신업계 맞수인 SK텔레콤과 KT는 새로운 경영진의 공식 선임으로 신사업에 매진한다는 계획이어서 경쟁 구도에 관심이 쏠린다.

24일 SK텔레콤은 서울 을지로 T타워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이날 주주총회 직후 SK텔레콤은 이사회를 열고 박정호 사장을 대표이사로 공식 선임할 예정이다.

이날 SK텔레콤 주주총회에서는 임직원 1인에게 부여할 수 있는 스톡옵션을 기존 발행주식총수의 5000분의 1에서 100분의 1로 늘리는 안건도 통과됐다. SK텔레콤의 발행주식 총수는 작년 말 기준으로 8074만5711주다.

또 박정호 사장에게 2~7년간 단계적으로 행사할 수 있는 스톡옵션을 부여하는 안건도 처리됐다. 박 사장이 받는 스톡옵션은 총 6만6504주로 23일 종가 기준 약 175억원에 해당하는 규모다. 박 사장이 받는 스톡옵션은 이날 변경된 정관 조항이 적용된 첫 사례다.

SK텔레콤 측은 박정호 사장에 대한 스톡옵션에 대해 “경영진의 성과 목표와 보상체계를 기업 가치와 직접 연계함으로써 책임경영 활동을 도모하고 이를 통해 기업 가치 극대화를 이루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3년부터 사내이사로 활동한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은 상시 근무하지 않는 ‘기타비상무이사’로 직함이 전환됐다. 사외이사로는 컴퓨터구조학, 빅데이터 등 융합과학 분야 전문가로 꼽히는 안정호 서울대융합기술대학원 교수가 신규 선임됐다.

이에 따라 SK텔레콤 이사회는 사내이사(박정호 사장) 1인과 기타비상무이사 1인, 사외이사 4인(오대식, 이재훈, 안재현, 안정호) 등 총 6명으로 구성됐다. 감사위원회는 오대식, 이재훈. 안재현 이사가 맡는다.
이외에 SK텔레콤은 연결기준 매출 17조918억원, 영업이익 1조5357억원, 당기순이익 1조6601억원의 2016년 재무제표를 승인했다. 지난해 8월 지급한 중간배당금 1000원을 포함, 주당 1만원의 현금배당도 확정했다.

KT도 24일 서울 서초 우면동에 위치한 연구개발센터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황창규 회장 선임 안건 등 총 7개 안건을 의결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황 회장의 연임을 반대하는 KT새노조 등을 필두로 한 일부 소액주주들은 최순실 게이트와 연루된 점을 언급하며 고성을 지르고 플랜카드를 내걸다 경비원과 실랑이를 벌이는 등 소란이 발생했다.

한 소액주주는 “민간 의결권 자문기구인 서스틴베스트가 황 회장의 연임을 강력 반대하고 있다. 회사 자금을 최순실에 불법적으로 지원한 것이 아닌가”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다른 한 소액주주는 황 회장이 지난 3년 간 KT의 경영을 정상화시켰지만 주주가치 제고에 다소 미흡한 측면이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 주주는 “주주환원 등의 조치가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자사주 매입, 배당금 상향 조정 등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애 대해 황 회장은 “회사가 성장하는 모습을 꾸준히 보여드리는 것이 기업가치 향상을 위해 더 좋은 방향이라고 본다”면서 “기업가치와 주가 차이를 줄이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다소 소란스러운 상황 속에서도 황창규 회장은 이날 주주총회에서 차기 회장으로 재선임됐다. 재선임된 황창규 회장의 임기는 2020년 정기 주주총회일까지 3년이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투명하고 독립적인 기업 지배구조를 구축하라는 CEO추천위원회의 권고사항이 담긴 황창규 회장의 경영계약서 승인도 함께 이뤄졌다. 정권이 바뀔때마다 외풍에 시달리는 KT의 지배구조를 개편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생긴 안건이다. KT는 향후 지배구조 개선과 관련된 연구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외에 임헌문 KT 매스총괄 사장과 구현모 경영지원총괄 사장이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사외이사에는 김종구 법무법인 여명 고문 변호사, 박때근 한양대 교수, 이계민 한국산업개발연구원 고문, 임일 연세대 교수가 각각 선임됐다. 감사위원회 위원에는 김종구 변호사, 박대근 한양대 교수가 이름을 올렸다.

소방시설업, 전기설계업, 경영컨설팅업 등 4개 신규 사업도 정관에 추가됐다. KT는 5대 플랫폼, 미래 신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한다는 입장이다.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