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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도넘은 사드보복···‘롯데 사탕’까지 통관 불허

中 도넘은 사드보복···‘롯데 사탕’까지 통관 불허

등록 2017.03.02 16:10

차재서

  기자

롯데 계열사 사탕 300박스 소각 처분 사드 문제로 韓제품 검역절차 엄격해져지난 1일에는 롯데 홈페이지도 해킹공격온라인 쇼핑몰 등 협력 거부 사태 잇따라

사진=차재서 기자 sia0413@newsway.co.kr사진=차재서 기자 sia0413@newsway.co.kr

한반도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사드) 배치 결정 이후 롯데그룹을 향한 중국의 정치적 보복 수위가 연일 높아지고 있다. 롯데와의 협력을 거부하는 움직임이 확산되는 가운데 이번엔 사탕 제품에 대한 통관을 불허하는 사태까지도 빚어졌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국 산둥성 칭다오 검험검역국은 최근 롯데의 요구르트 맛 사탕 600kg, 300박스를 소각 조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품에 금지된 첨가제가 포함된 것을 확인했다는 이유다.

중국 검역당국은 이번 조치가 규정에 따른 것이라는 입장이지만 최근 현지에서 롯데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점을 미뤄봤을 때 사드 보복과 관련이 깊다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그간 수입 한국 물품에 대해 관행으로 넘어갔던 검역 절차가 사드 문제로 더욱 엄격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와 함께 지난 1일에는 롯데의 중국 홈페이지가 해킹 공격을 받아 다운되기에 이르렀다. 회사 측은 바이러스를 이용한 외부 해킹 공격에서 비롯된 것으로 진단했다. 해당 페이지는 여전히 복구되지 않은 상황이다.

롯데그룹과의 협력을 끊는 사례도 속속 나타나고 있다. 중국 인터넷 쇼핑사이트 징동닷컴은 홈페이지 내 롯데마트관을 전격 폐쇄했고 중국 두부스낵 회사 ‘웨이롱’도 롯데마트에 상품을 공급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여기에 중국외교 싱크탱크인 차하얼(察哈爾)학회도 롯데 계열사와 관련된 소비 활동을 보이콧하겠다고 선언한 것으로 전해진다. 방한을 위해 예약했던 롯데호텔을 갑작스럽게 취소한 것이 대표적이다.

한국 기업에 대한 중국의 규제가 심해지면서 한류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음악 관련 사이트 ‘왕이 뮤직’의 한국차트가 사라진 것은 물론 중국 각종 동영상 사이트에서도 한국과 관련된 최신 프로그램의 업데이트가 중단됐다. 이를 놓고 일각에서는 중국의 문화 금한령(禁韓令)도 거세지는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중국 관영 매체에서 롯데 외에도 삼성과 현대 등 한국 기업으로 불매운동을 확산해야 한다는 분위기를 조장하면서 현지에 진출한 한국기업의 긴장감이 높아지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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