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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주 회장의 한국 금융산업 위한 7가지 고민

박현주 회장의 한국 금융산업 위한 7가지 고민

등록 2017.03.02 15:22

수정 2017.03.02 15:25

장가람

  기자

해외 출장길에 자사 임직원에게 편지 보내미래경영전략 등에 대한 고심 깊어

박현주 회장. 사진=미래에셋대우 제공박현주 회장. 사진=미래에셋대우 제공

박현주 회장이 보호무역주의 대두에 대해 고심이 깊다. 이는 보호무역 대두로 국내 경제가 축소될 것을 우려하는 모습이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박현주 회장은 주요 이슈 점검 차원 차 해외 출장길 중 임직원들에게 현재 금융 환경에 대한 고민과 미래경영전략 등에 관한 서신을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공개된 내용에서 박현주 회장은 “우리가 당연하다 여겼던 몇 가지 명제들이 무너지고 있다”며 “많은 고민을 하게 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우선 박 회장은 “수출입국 대한민국 아젠다는 한국경제에 활력을 유지하게 해 줄 지속할 수 있는 전략인가”를 걱정했다. 이는 “수출만으로 고용을 창출하고 소득창출을 할 수 있겠는가”라는 두 번째 물음과도 맥락을 같이 한다.

이는 트럼프 당선 후 전례가 없었던 보호무역주의 대두와 미국발 민족 자본주의에 기인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권리와 혜택을 약화시키는 세계무역기구 노력에 저항하겠다”며 기존 무역협정에 대해 재협상 카드를 꺼내들었다. 한국은 미국과 FTA를 체결해 수출품 관세 면제 등 혜택을 받고 있다.

앞서 시장에서도 트럼프 당선 전 “국내 수출 비중 중 G2(중국, 미국)의 비중이 40%에 이르기 때문에 보호무역주의에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여기에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19년째 흑자를 기록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수입이 수출보다 더 줄어든 ‘불황형 흑자’라는 점도 걱정을 더 하는 부문이다. 실제 지난해 경상수지는 986억8000만달러로 19년 연속 흑자 및 사상 두 번째로 높은 규모를 기록했지만, 수출 규모는 3년 연속 감소했다.

박 회장은 또 담론만 무성한 “제4차산업 혁명 전략과 투자의 현실”을 우려했다. AI(인공지능), IoT(사물인터넷), 자율주행차 등으로 대변되는 제4차산업 혁명이 전 세계에 번지고 있지만, 아직 미비한 국내 현실을 꼬집은 셈이다.

제4차산업 혁명의 경우 미국, 독일이 선도하고 일본, 유럽, 중국 등 주요 선진국들이 사업영역 선점을 위해 바짝 추격 중이다. 반면 우리나라는 논의만 이뤄질 뿐 제대로 된 밑그림도 그리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이 외에도 박 회장은 가계부채 1300조원 시대에서 변화된 금융의 모습과 은행 중심 분위기에서 초대형IB 구현 가능성 등을 고민했다. 아울러 재벌·은행·개인오너 지배구조 아래 글로벌 금융회사가 탄생할 수 있는지와 불확실한 상황에서 고객 자산을 안전하게 만들기 위한 내용 등도 우려를 표했다.

뉴스웨이 장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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