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항항공은 전날 4500억원의 유상증자를 발표했다. 4분기말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외화환산손실이 발생하고, 부채비율도 지난해 말 기준 1016%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결정이라는 분석이다.
박광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영구채 발행, 자산매각 등의 방안을 고려했으나 단시간 내 재무구조 개선 효과가 가장 큰 유상증자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유증을 통해 부채비율은 710%대로 낮아지고 조달금리 하락으로 연간 이자비용도 약 300억원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4분기 영업이익은 여전히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중동호흡기질환(메르스) 발병 이후 여객 수요가 빠르게 회복된 2015년 4분기 역기저효과가 나타날 전망”이라며 “4분기 중 조종사 파업에 따른 비용 발생도 영업이익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수익 추정치 반경과 유상증자로 인한 ROE 희석 효과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했다”며 “다만 일시적인 급락 후에는 투자 매력도가 커질 수 있음을 유념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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