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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폰 빈자리에, ‘중저가폰’ 전성시대

프리미엄폰 빈자리에, ‘중저가폰’ 전성시대

등록 2016.12.07 16:51

한재희

  기자

아이폰7 판매량 감소 등 프리미엄폰 빈틈에중저가폰 잇딴 출시···가격·성능 모두 갖춰삼성·LG 뿐 아니라 화웨이·레노버까지 합세연말 맞은 이통시장에 활기 찾아 줄지 주목

이달 2일 LG유플러스는 중국 최대 스마트폰 제조사인 화웨이와 손잡고 P9과 P9 플러스를 단독으로 출시했다. 사진은 지난달 23일 화웨이 스마트폰 ‘P9’시리즈 출시를 알리는 공개행사 모습.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이달 2일 LG유플러스는 중국 최대 스마트폰 제조사인 화웨이와 손잡고 P9과 P9 플러스를 단독으로 출시했다. 사진은 지난달 23일 화웨이 스마트폰 ‘P9’시리즈 출시를 알리는 공개행사 모습.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

프리미엄폰 인기가 주춤하는 사이 중저가폰들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이동통신사의 전용폰 외 화웨이 등의 외산폰의 공습도 매섭다. 최근 프리미엄폰 못지않은 성능을 갖춘 중저가폰들이 쏟아지면서 젊은 층까지 흡수하고 있다. 연말을 맞은 이통시장에 활기를 찾아 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7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연말을 맞은 이통시장에는 프리미엄폰 보다 중저가폰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출시 초 하루 2만대씩 팔려나갔던 아이폰7의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그 틈새를 중저가폰이 파고들었다. 아이폰7은 현재 하루 판매량이 1만대를 밑도는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반해 중저가폰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내세워 판매량을 꾸준히 늘려가고 있다.

과거 중저가폰은 가격 경쟁력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었지만 최근 출시된 휴대전화의 경우 성능 면에서도 이용자들을 충분히 만족시킬 만한 수준으로 상향되면서 중저가폰을 찾는 고객들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중저가폰 시장을 들여다보면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중저가 전략폰과 이통사들의 전용폰을 비롯해 화웨이와 레노버 등 중국 업체들의 외산폰 공세도 거세다.

지난달 30일 삼성전자는 메탈 프레임에 강화유리 소재를 채용한 5.5형(138.8mm) 대화면 스마트폰 ‘갤럭시 On7’을 국내 통신 3사를 통해 출시했다.

‘갤럭시 On7’은 1.6HGz 옥타코어와 3GB 램을 탑재하고 외장 메모리로 최대 256GB까지 용량을 확장할 수 있다. 출고가는 39만 9300원으로 책정됐다.

5.5형(138.8mm)의 대화면에 8mm의 얇은 두께와 부드러운 유선형의 디자인으로 탁월한 그립감을 자랑한다. 후면 1300만 화소, 전면 800만 화소의 카메라에 전후면 F1.9의 조리개로 어두운 곳에서도 또렷한 촬영이 가능하며 뷰티 모드로 사진 보정 애플리케이션 없이 가능하다는 점이 눈에 띈다.

‘갤럭시 On7’은 지문 인식 기능을 탑재해 고성능 카메라, 안전한 지문인식까지 필요한 주요 기능을 모두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LG전자가 출시한 스마트폰 ‘U’도 있다. 지난 10월, 출고가 39만6000원으로 출시돼 주목을 받았다. 이 제품은 5.2인치 풀HD 디스플레이와 3000㎃h 일체형 대용량 배터리, 32GB 내장 메모리를 탑재했다. 카메라 화소수는 후면 1300만개, 전면 800만개다.

카메라는 밝고 화사한 촬영을 위한 자동 보정 기능인 ‘뷰티샷’, 셔터를 누르지 않아도 자동으로 얼굴을 인식해 촬영하는 ‘오토 셀피’ 등 LG전자 프리미엄급 카메라에 탑재된 사진 기능을 제공한다.

이달 2일에는 LG유플러스가 중국 최대 스마트폰 제조사인 화웨이와 손잡고 P9과 P9 플러스를 단독으로 출시했다. P9과 P9 플러스는 프리미엄폰에 해당하는 사양을 갖췄지만, 출시 가격은 각각 59만9500원, 69만9600원으로 최신 프리미엄폰보다 20만원 이상 저렴하다. 여기에 LG유플러스의 카드제휴할인을 이용하면 더욱 저렴하게 구입할 수도 있다.

이번 P9 시리즈는 독일의 유명 카메라업체 라이카의 듀얼 카메라를 탑재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지문인식 센서도 탑재돼 생체 인증이 가능하다.

당초 화웨이가 프리미엄폰급 가격으로 출시할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지만 LG유플러스와의 협의 이후 프리미엄폰 시장이 아닌 중저가폰 시장 공략을 위해 가격을 조정했다.

또 다른 중국 제조사인 레노버는 세계 최초로 AR(증강현실) 기술을 탑재한 스마트폰 ‘팹2 프로’를 선보인다. 출고가는 50만원대 후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팹2프로’의 경우 국내 이동통신사를 통해 판매되는 방식이 아닌 온라인을 통한 자급제 방식으로 유통될 예정이다. 레노버 관계자는 “출시 준비 기간이 짧기도 했고 중저가폰을 국내 이통사를 통해 판매하면 제조사엔 손해가 크기 때문에 온라인을 통해 판매하기로 결정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밖에도 알뜰폰 형태로 출시된 모델도 있다. 중국 제조사 ZTE는 SK텔링크를 통해 3G 스마트폰 ‘블레이드 L5 플러스’를 출시했다. 출고가는 19만8000원이다.

SK텔링크는 온라인 직영샵 ‘세븐모바일 다이렉트’나 세븐모바일 매장에서 요금제 결합 가입시 지원금 19만8000원을 지급해 이른바 ‘공짜폰’으로 경쟁에 뛰어들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중저가폰의 정확한 판매량을 밝히기는 어렵지만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실제로 삼성과 LG 등 제조사의 판매량을 보면 중저가폰 판매량이 프리미엄판매량보다 월등히 많다”고 말했다.

이어 “중저가폰은 가격 강점과 더불어 최근 성능까지 높아졌다”면서 “국내 제조사들의 중저가폰 출시에 외산폰이 합세하며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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