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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벌’ 롯데·신세계, 3분기 엇갈린 성적표

‘라이벌’ 롯데·신세계, 3분기 엇갈린 성적표

등록 2016.11.09 17:56

이지영

  기자

역신장 늪빠진 롯데마트 VS ‘외형·수익’ 챙긴 이마트백화점 사업도 ‘롯데’ 성장 정체, ‘신세계’ 호조

유통업계 라이벌 ‘롯데’와 ‘신세계’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연초부터 자체 브랜드(PL)·전문점 육성에 집중하면서 수익성을 끌어올린 이마트는 순항하고 있다는 평가다. 반면 롯데마트는 해외 사업이 장기 침체에 빠져있는데다, 내수까지 위축됐다. 백화점도 신세계는 매출과 수익성 모두 호조를 보였지만 롯데는 영업이익 감소와 함께 매출 성장세도 주줌한 모습이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이마트는 3분기 연결기준(잠정) 매출액 4조339억5500만원과 영업이익 2145억770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9.5%, 영업이익은 10.9% 각각 늘어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41.0% 증가한 1497억11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마트 별도기준으로는 매출 3조6987억원과 영업이익 2280억원을 올렸다. 부문별로는 할인점이 3조1592억원(4.1%), 트레이더스가 3274억원(17.0%), 온라인몰이 2121억원(23.6%)의 매출을 기록해 각각 전년 대비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마트는 자체 브랜드(PL)·전문점 육성에 집중하면서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대표적으로 지난 2013년 론칭한 ‘피코크’의 경우 가정간편식 시장의 선두에 올라 급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매출은 2013년 340억원에서 지난해 1270억원, 올해는 165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또 지난 2015년 4월 9개 상품으로 첫 선을 보인 노브랜드는 론칭 1년 6개월만에 상품수를 800개까지 늘리며 고공행진 중이다. 당초 이마트는 노브랜드 상품군 올해 매출 목표를 1000억원으로 설정했지만 지난달까지 1191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등 이미 목표치를 뛰어넘었다.

트레이더스의 성장세도 눈부시다. 창고형 할인점인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출범 6년만에 연매출 1조원 시대를 열었다.

트레이더스는 지난 10월 총매출 9600억원을 넘어더니 11월 첫주 매출 1조원 돌파에 성공했다. 기존 매장의 매출신장과 함께 신규 매장이 빠르게 정상화되면서 이익률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는 모습이다. 3분기 기준으로 기존 9개점의 매출신장률은 13.4%, 영업이익률은 5%에 달한다.

반면, 롯데마트는 역신장에 따른 고민이 커지고 있다. 경쟁사인 이마트가 외형 확대와 이익 성장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며 회복세에 나선 것과는 상반된 분위기다. 롯데마트는 올해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를 냈다.

롯데마트는 3분기 2조1840억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9%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270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해 적자 전환했다. 3분기 누적 손실은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커진 870억원에 달한다.

롯데마트 실적 악화의 주된 원인은 장기 침체에 빠진 해외 사업 때문이다. 롯데마트의 해외 점포는 2011년 1분기 5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이후 줄곧 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중국 법인은 2013년 2분기 이후로 적자를 기록하며 역신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중국에선 적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부진한 매장을 하나씩 줄이고 있다.

문제는 내수시장에서도 매출과 수익성이 줄고 있다는 것이다. 옥시, 치약 등 화학제품 관련 이슈가 큰 영향을 미치며 전체 매출을 끌어내렸다. 영업이익도 온라인 쿠폰 등 광고판촉비 증가 영향으로 큰 폭으로 줄었다. 3분기 롯데마트의 국내 영업이익은 20억원에 불과했다. 작년 같은기간 420억원을 기록했던 영업이익이 대폭 쪼그라들었다.

백화점 사업도 롯데와 신세계의 희비가 엇갈린다. 신세계백화점이 강남점 증축과 신규 출점 영향으로 고성장세를 이어간 반면, 롯데백화점은 수익성이 줄고 매출 성장세도 주춤한 모습이다.

3분기 신세계 백화점 총매출은 879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2.7%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402억원으로 32.6% 늘었다. 기존점이 꾸준한 신장률을 이어간 가운데 신규점들이 매출 증가에 큰 역할을 했다.

강남점의 경우 명품과 해외패션, 잡화 등이 고신장세를 보이며 전년 같은기간에 비해 25.8% 성장했으며 부산 센텀점은 F&B와 패션부문이 호조세에 힘입어 18.3% 신장했다. 기존점 신장률은 4,4%를 기록했다.

백화점 업계 1위 롯데백화점의 실적은 뒷걸음질 쳤다. 3분기 영업이익은 62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3% 감소했다. 매출액은 1조9730억원으로 2.3% 늘었지만 성장세는 주춤한 모습이다. 다만, 해외 사업은 점차 개선되는 모습이다. 3분기 해외 점포들의 영업손실은 180억원으로 작년 같은기간 270억원보다 90억원 감소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식품, 생활가전 등 저마진 상품군 트렌드 호조로 매출총이익률이 하락했고 국내 백화점 판관비 증가에 따른 영향으로 역신장 했다”며 “3분기 특별 격려금지급으로 인한 일회성 인건비 증가도 있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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