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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회장 “한진해운·대우조선 이중잣대 당연한 것”

이동걸 회장 “한진해운·대우조선 이중잣대 당연한 것”

등록 2016.11.01 17:51

수정 2016.11.02 07:22

조계원

  기자

경쟁력 유무, 대우조선 1위·한진해운 7위대우조선해양 정리 피해규모 57~60조 추정3조5천억 지원해 8조9천억 회수 '남는 장사'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1일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지원을 계속할 수 밖에 없는 배경을 설명하고 나섰다. 특히 한진해운과 달리 대우조선을 살려가는 산은의 ‘이중잣대’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이 회장은 이날 산업은행 본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우조선을 현시점에서 정리하면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초래하게 되며, 국가 경제적으로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한다”고 말했다.

먼저 이 회장은 “나는 뱅커(은행원)이고, 정치적 식견도 없을 뿐더러 정치적 사안은 구조조정에 참고요인이 될 수 없다”며 “한진해운은 원칙에 준해 처리했다”고 강조했다. 이는 한진해운 지원중단이 정치논리에 따라 결정됐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선을 그은 것이다.

이어 이 회장은 한진해운과 대우조선의 상황은 엄연히 다르며, 대우조선을 연착륙 시키는 것이 산은의 역할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한진해운의 경우 글로벌 업계 7위의 해운사이고, 당면한 문제가 6500억원의 외상채무로 지원을 계속하는 것은 채권단이 기업의 외상을 갚아주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반면 “대우조선은 오랜 세월동안 세계 1위를 영위해 온 기업으로, 세계 1위의 경쟁력이 있는 기업을 불황이라고 정리하는 것에는 신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대우조선이 나쁜 상황에 처하게 되면 57~60조원 정도의 피해가 국내에 발생한 다는 것이 일반적으로 보는 관점으로, 대우조선과 관련된 근로자가 4만1000명, 협력업체가 370개, 기자재 납품업체가 1100개에 달한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대우조선에 대한 RG가 12조3000억원인 상황에서 4조2000억원을 지원해 8조9000억원을 회수했다”며 “남은 7000억원을 제외하고 3조5000억원을 지윈해 8조9000억원을 회수한 것으로 볼 때 손해보는 장사는 아니였다”고 언급했다.

여기에 산업은행 관계자는 “산업은행이 상업적 이익만 고려했다면, 지난해부터 대우조선에 대해 신경을 쓰지 않았을 것”이라며 “산업은행은 은행의 이익과 별도로 국가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한진해운의 경우 지원을 해도 그 효과가 대부분 해외로 빠져나가는 반면 대우조선에 대한 지원은 지원 효과가 국내에 그대로 미치는 영향이 있다”면서 “산업은행은 은행의 이익과 국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항시 함께 고려해야하는 고민을 가지고 있다고” 추가 설명했다.

다만 이 회장은 대우조선에 대한 강도 높은 자구계획을 실행하고, 4조2000억원 이상의 지원은 없다는 기본 방침을 분명히 했다. 이 회장은 “대우조선은 고임금·비효율적인 인력규모 조정에 나서야 하며, 무관용 원칙에 입각한 윤리 경영을 바탕으로 기업문화를 바꾸어 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앞서 이 회장은 이날 대우조선의 완전자본잠식 상태를 해결하기위해 기존 계획된 2조원 이상의 자본확충에 나서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해말 4000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한 후 남은 1조6000억원의 여력에 추가적인 자본확충을 실시하겠다는 것.

대우조선에 대한 자본확충을 통해 수주를 정상화 시키고, 내년 3월부터는 시장 거래를 가능한 상황으로 경영상태를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최종적으로는 대우조선의 경영 정상화를 통해 대우조선을 조기에 매각하겠다는 방침이다.

조계원 기자 chokw@

뉴스웨이 조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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