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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뉴롯데’ 키워드는···‘투명경영·책임강화·이미지쇄신’

신동빈 ‘뉴롯데’ 키워드는···‘투명경영·책임강화·이미지쇄신’

등록 2016.10.25 14:19

수정 2016.10.25 14:23

이지영

  기자

호텔롯데 재상장···지배구조 개선 속도대규모 ‘투자·채용’ 국가경제 발전 기여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 검찰 수사와 관련한 사과와 그룹경영 쇄신안 발표.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5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검찰 수사 결과와 관련된 대국민 사과문과 그룹 쇄신안 발표를 하고있다. 23개 주요 계열사 대표들이 함께 참석한 이날 기자회견에서 신 회장은 롯데 그룹에 ‘준법경영위원회’를 설치, 비리 가능성을 사전에 예방하고 2017년 이후 5년 동안 40조 원의 투자와 7만 명 고용에 나서겠다고 발표했다.롯데그룹 신동빈 회장 검찰 수사와 관련한 사과와 그룹경영 쇄신안 발표.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5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검찰 수사 결과와 관련된 대국민 사과문과 그룹 쇄신안 발표를 하고있다. 23개 주요 계열사 대표들이 함께 참석한 이날 기자회견에서 신 회장은 롯데 그룹에 ‘준법경영위원회’를 설치, 비리 가능성을 사전에 예방하고 2017년 이후 5년 동안 40조 원의 투자와 7만 명 고용에 나서겠다고 발표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5일 지난 4개월 간 검찰 수사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개선해 ‘뉴롯데’로 태어나기 위한 경영 쇄신안을 발표했다. 경영권 분쟁과 검찰 수사로 실추된 롯데의 기업 이미지를 되찾기 위한 쇄신작업으로 투명한 롯데를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신 회장이 내놓은 이번 롯데그룹 쇄신안은 경영 패러다임 전환, 계열사 상장 통한 지배구조 개선, 대규모 투자· 고용 계획 등으로 요약된다.

◇5년간 40조 투자·7만명 채용··· 국가경제 기여

신 회장은 우선 국가경제에 이바지하겠다는 차원에서 향후 5년간 40조원의 대규모 투자계획와 고용정책을 내놨다.

롯데는 경직된 국내 채용시장에서 실업률 문제 해결에 앞장서기 위해 내년부터 매년 전년대비 10% 이상 청년 고용 중심으로 채용 규모를 늘려 2021년까지 5년간 7만 명을 신규 채용할 예정이다. 신입공채 채용인원 중 여성 비율을 40% 수준으로 유지해 여성인력 발굴에도 힘을 보탠다는 방침이다.

비정규직 기간제 근로자 1만명도 향후 3년간 정규직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정규직 전환 대상은 유통 계열사 5000명, 식품 계열사 3000명, 금융과 기타 계열사 2000명 등 고용불안의 중심에 있는 기간제 근로자들이다.

신 회장은 “국내외 경제 여건이 어렵지만 향후 5년간 40조원을 투자하고 7만명을 신규 채용하겠다”며 “또 3년 동안 1만명의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해 좋은 일자리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그간 ‘양적성장’에 초점이 맞춰졌던 경영전략도 ‘질적성장’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키로 했다. 고성장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못해 산업 생태계에 갈등을 초래하는 부작용이 컸다는 반성에서다. 이를 위해 롯데는 경영철학과 전략을 바꿔 단순한 외형 성장보다는 내실과 동반성장에 포커스를 맞춰 기업 목표를 재설정 하겠다고 밝혔다.

◇호텔롯데 상장 재추진···지배구조 개선 속도

무산됐던 호텔롯데 상장(IPO)도 재추진한다. 호텔 롯데 외에도 세븐일레븐, 롯데정보통신, 롯데리아 등 우량 계열사의 상장 작업도 서둘러 지주사 체제로 전환해 지배구조를 개선시킬 계획이다.

롯데의 폐쇄경영과 복잡한 순환출자고리를 끊기 위한 핵심 조치는 호텔롯데의 상장이다. 앞서 6월 말 호텔롯데의 상장을 추진했지만 검찰 수사가 시작되면서 결국 상장 계획을 철회했다.

신 회장은 “지난 국정감서에서 직접 국민들에게 약속한 사항인 만큼 상장조건이 충족하는대로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롯데는 향후 검찰의 기소내용과 재판 진행경과를 상장 주관사단·유관기관과 협의하면서 계열사 상장을 마치는대로 지주사 체제로 전환할 계획이다.

신 회장은 “호텔롯데의 재상장을 재추진으로 주주구성을 다양화시켜 글로벌 기업의 토대를 만들겠다”며“순환출자를 완전히 해소하고 복잡한 구조를 정리해 투명한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정책본부 대폭 축소 ‘이미지 쇄신’

아울러 검찰 수사의 핵심 타깃이기도 했던 롯데그룹 정책본부도 12년 만에 대규모 개편 작업을 실시하기로 했다. 정책본부는 그룹의 컨트롤타워지만 총수일가를 위한 조직으로 인식되고 있다.

현재 정책본부에는 총 7개 부서(비서실, 대외협력단, 운영실, 개선실, 지원실, 인사실, 비전전략실)와 기타부설 조직(롯데재단, 롯데미래전략센터)등으로 구성돼 있다. 규모는 300명에 이른다.

신 회장은 정책본부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 쇄신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업무만 남기고 조직을 대폭 축소하기로 했다. 또 앞으로 계열사별 책임경영을 중시하는 체제로 그룹의 체질도 바꾸겠다고 밝혔다.

신 회장은 “계열사를 지원하는 역할 중심으로 정책본부 조직을 축소 재편하고 계열사 스스로 판단을 내려 실행하는 책임경영을 강화하겠다”며 “전문경영인이 그룹과 계열사를 책임지고 미래를 이끌어가도록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50년 전 국가경제에 기여하겠다는 일념으로 롯데를 창업하신 신격호 총괄회장의 ‘기업보국’ 정신을 이어가겠다”며 향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한국 최고의 기업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지영 기자 dw0384@

뉴스웨이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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