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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창립기념일 첫 정상출근···노협과 마찰

삼성중공업, 창립기념일 첫 정상출근···노협과 마찰

등록 2016.10.19 18:21

강길홍

  기자

삼성중공업이 창립기념일에 처음으로 정상출근을 하면서 노동자협의회와 마찰을 빚었다.

삼성중공업은 19일 창립 42주년을 맞았다. 그동안 창립기념일은 휴무일로 지정됐지만 이날은 사측이 정상 출근하도록 지시했다.

이 때문에 이날 삼성중공업 거제 조선소는 하루종일 마찰이 끊이지 않았다. 노협이 사측의 정상근무 지침에 반발하면서 안벽 차단 등 행동에 나섰기 때문이다.

이날 오후 진행된 창립기념식 행사에서 박대영 사장은 “현재 진행중인 유상증자는 신규대출이 어려워진 상황에 당장의 자금부족 문제 해결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유상증자로 안정적인 운영자금을 확보하는 것 못지 않게 중요한 과제는 일감 확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유조선 등 수주 소식과 함께 해양플랜트 수주를 앞두고는 있지만 세계 경기침체와 저유가 장기화로 인해 일감확보에 어려움이 있다”면서 “비록 지금은 어두운 터널을 지나고 있지만 자구안을 성실히 이행하는 가운데 대외 여건이 호전된다면 희망의 빛을 보는 시기가 더 빨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측이 정상근무 지침을 내린 것은 최악의 수주가뭄 속에서 회사 사정이 좋지 않은 만큼 조업에 매진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또한 삼성중공업 자구안에 휴무일 정상출근 내용이 포함돼 있기도 하다.

그러나 노협은 이같은 회사 방침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면서 소속 근로자들에게 이날 예년과 마찬가지로 휴무를 시행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노협은 지난달 29일 노사협상이 결렬된 이후 사측이 자구안을 일방적으로 시행하고 있으며 이번 결정도 그 연장선에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노협은 이날 발행한 투쟁속보에서 “10월19일 창립기념일은 사측의 일방적인 통보로 쉬어라 말아라 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며 “관행도 법인데 사측이 41년간 휴무를 해오던 창립기념일을 일방적으로 폐지하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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