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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종 사업, 대전환기 맞나

[삼성, 미래사업 정조준]신수종 사업, 대전환기 맞나

등록 2016.08.05 09:30

수정 2016.08.05 09:44

정백현

  기자

6년 전 내세운 5대 사업 중 절반 이미 성공미래 성장 위해서는 새로운 사업 육성 필요공격적 M&A 통한 사업 조정 가능성 충분

삼성전자가 지난 2010년 미래 성장을 위해 설정했던 5대 신수종 사업의 개요. 사진=뉴스웨이DB삼성전자가 지난 2010년 미래 성장을 위해 설정했던 5대 신수종 사업의 개요. 사진=뉴스웨이DB

삼성그룹이 최근 미래 사업에 대한 공격적 육성 의지를 피력하면서 기존에 설정했던 신수종 사업의 범위가 확장되거나 변경될 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삼성은 현재의 전자 사업 중심 구조로는 영속적 발전이 어렵다는 판단을 내리고 지난 2010년 5월 태양광, 의료기기, 발광다이오드(LED), 바이오·제약, 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5대 미래 신수종 사업으로 분류하고 이에 대한 적극적 육성 방침을 세워왔다.

6년여의 적극적인 투자와 연구·개발 끝에 기존의 신수종 사업 중 일부는 삼성의 미래를 책임지게 될 핵심 사업으로 성장했다.

가장 먼저 가시적 성과를 거둔 전기차 배터리 사업은 신수종 사업 중 가장 성과가 뛰어난 부문 중 하나다. 삼성SDI가 몇 년 사이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와 잇달아 납품 계약을 체결하면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기 때문이다.

바이오·제약 사업 역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개발한 여러 복제약이 미국과 유럽 등 선진 시장에 잇달아 진출하는 등 만족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물론 실패한 것도 있다. 태양광 사업은 주변 시장 업황의 부진과 미래 성장 가능성의 저하 등의 영향으로 사실상 철수했고 이 사업은 모바일 솔루션 사업으로 방향이 바뀌었다. 의료기기 사업은 우여곡절 끝에 살아남았지만 성공했다고 평가하기에는 부족한 면이 있다.

이처럼 삼성이 6년 전 내놓은 신수종 사업 5개를 보면 절반 이상은 성공했고 성공한 분야는 안정적 성장가도에 올랐다고 볼 수 있다. 이 사업을 그대로 끌고 가는 것도 삼성 입장에서는 좋겠지만 미래 혁신을 위해서는 새로운 신수종 사업의 전환도 고민해 볼 대목이다.

삼성 측은 신수종 사업의 큰 틀에는 변화가 없다는 입장이다. 신수종 사업 자체가 단순히 몇 년을 짧게 보고 키우는 사업이 아니라 오랜 기간 동안 미래 시장을 바라보고 키우는 사업인 만큼 당장의 변화에 흔들리지 않고 육성에 나서겠다는 뜻이다.

다만 시장의 상황과 시대의 흐름에 따라서 세부적인 사업군의 조정은 이뤄질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때문에 전장사업과 스마트폰 관련 혁신 기술 개발 등 현재 이뤄지고 있는 미래 투자 사업도 신수종 사업의 큰 축에서 이어지는 방계 사업이라고 볼 수 있다.

재계 안팎에서는 삼성이 신수종 사업의 조정이나 확장 작업을 수행하기 위해 적극적 M&A에 나설 가능성을 눈여겨 보고 있다.

실제로 삼성은 지난 1~2년 동안 모바일 결제 서비스나 모바일 프린팅 클라우드 등 미지의 사업군을 개척하는 과정에서 글로벌 시장에 산재한 스타트업 기업들을 상대로 글로벌 M&A 전략을 요긴하게 활용해 적잖은 재미를 본 전례가 있다.

특히 대부분의 미래 사업이 R&D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만큼 전문화된 인력과 인프라가 필요한 만큼 위험부담을 줄이기 위해 스타트업 시장에서 성장 가능성이 뚜렷한 기업들을 적극적으로 인수해 새로운 사업군 육성에 활용할 가능성이 높게 제기되고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삼성 신수종 사업의 큰 틀은 변하지 않겠지만 시장의 상황에 따라 적극적인 조정 가능성은 충분하다”며 “앞으로 어떤 사업에 어떻게 접근해서 키우느냐에 따라서 향후 10~20년 뒤 삼성의 모습이 판가름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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