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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고식품 회장 운전기사 폭행에 ‘불매운동’ 조짐도

몽고식품 회장 운전기사 폭행에 ‘불매운동’ 조짐도

등록 2015.12.24 16:28

문혜원

  기자

몽고식품 회장의 운전기사 폭행 사건의 논란이 커지자 몽고식품은 24일 홈페이지에 김 명예회장의 아들인 김현승 대표이사 명의로 사과문을 게재했다. 사진=몽고식품 홈페이지 화면 캡쳐몽고식품 회장의 운전기사 폭행 사건의 논란이 커지자 몽고식품은 24일 홈페이지에 김 명예회장의 아들인 김현승 대표이사 명의로 사과문을 게재했다. 사진=몽고식품 홈페이지 화면 캡쳐


몽고식품 회장의 운전기사 폭행 사건에 들끓고 있는 여론이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해당 운전기사 폭행 외에도 기존 직원들에 대한 폭언과 성추행 논란 등도 도마에 오르면서 불매운동의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논란은 지난 23일 김 명예회장의 운전기사로 2개월 가량 일한 적 있는 운전기사 A씨의 폭로로 시작됐다.

A씨는 지난 9월부터 3개월 가량 근무하는 동안 김 명예회장으로부터 정강이와 허벅지, 심지어 낭심까지 발로 걷어차이고 주먹으로 맞는 등 상습적으로 폭행당했다고 폭로했다.

또 A씨가 휴대전화로 녹음한 파일에는 김 회장이 운전 중인 A씨에게 “개자식아”, “X발놈”, “싸가지 없는 새끼, 문 올려라, 춥다”고 말한 내용 등이 담겨있다.

지난 해 12월부터 몽고식품 관리부장직을 맡아 김 회장의 수행비서 역할을 해 온 J씨에 따르면 “김 회장은 입에 차마 담기 어려운 욕두문자를 입에 달고 다녔고, 아랫사람을 지칭할 때도 ‘돼지’, ‘병신’, ‘멍청이’ 등의 인격비하 발언을 서슴없이 했다”고 말했다.

J씨는 이밖에도 “김 회장이 술을 마시고 기물을 던져 파손하거나 사람에 침을 뱉는 일도 있었다. 여직원에게 술을 따르라고 하거나, 술병을 집어던져 옷이 다 젖는 일도 있었다”고 폭로했다.

김 회장의 성희롱적 언행에 상처를 입고 회사를 그만두는 여직원만 10여 명에 달했다는 폭로도 이어졌다.

일단 몽고식품은 24일 홈페이지에 김 명예회장의 아들인 김현승 대표이사 명의로 “회사 명예회장의 불미스러운 사태에 대해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게재했다.

이어 “피해 당사자 분에게는 반드시 명예회장이 직접 사과를 드리겠다”며 “이와 함께 (김 명예회장이)사태를 책임지고 명예회장직에서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몽고식품은 지난 1905년 11월 일본인 야마다 노부스케가 마산시 자산동 119번지에 창업한 산전 장유 양조장을 모태로 하고 있다.

이후 광복과 동시 당시 공장장이었던 고(故)김홍구 씨는 이것을 인수한 뒤 ‘몽고장유양조장’으로 이름을 바꾼다. 이어 김 명예회장은 ‘몽고식품’ 법인을 설립해 국내에서 손꼽히는 장수기업 중 하나로 키워왔다. ‘몽고간장’으로도 유명한 몽고식품은 지난해 447억원의 매출을 거뒀고 영업이익은 11억원이다. 현재 중국과 미국에도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한편 김 명예회장의 이른바 ‘갑질’ 행태에 분노한 누리꾼들은 온라인 상에 비난의 글을 퍼붓고 있다. 일각에선 몽고식품 제품군에 대한 불매운동에 나서겠다는 움직임도 일고 있다.

문혜원 기자 haewoni88@

뉴스웨이 문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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