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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듯 닮은’ 신한은행과 씨티은행의 야심작

[금융까톡]‘다른 듯 닮은’ 신한은행과 씨티은행의 야심작

등록 2015.12.04 10:09

수정 2015.12.04 10:16

박종준

  기자

신한은행의 디지털키오스크.신한은행의 디지털키오스크.


하나는 요술램프 같고 하나는 마법상자를 닮았다. 전자는 신한은행의 무인디지털뱅킹 기기인 디지털키오스크이고, 후자는 한국씨티은행의 디지털뱅킹 지점인 반포지점을 두고 하는 말이다.

공교롭게도 양 은행의 최첨단 아이템은 선보인 시기도 비슷하고 큰 관심을 받으며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다는 점도 닮았다.

신한은행 디지털키오스크는 모바일과 인터넷은행은 물론 오프라인 지점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만든 국내 무인점포 개념이다. 국내 최초로 바이오 인증서비스(손바닥 정맥 인증방식)도 도입됐다.

최첨단 방식은 경쟁자인 KB국민은행이나 KEB하나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보다 훨씬 앞선 것이다. 현재 국내에서 디지털키오스크처럼 입출금 창구 거래량 기준 약 90%에 해당하는 107여 가지의 영업점 창구업무가 가능한 디지털무인점포는 없기 때문이다.

씨티은행 반포점도 디지털뱅킹과 부유층을 겨냥한 프라이빗뱅킹 강화 전략에 따라 만들어진 국내 최초의 신개념 은행점포다.

때문에 두 점포는 '페이퍼리스뱅킹(종이가 없는 은행)'이라는 디지털뱅킹의 공통 분모에서 태어났지만 목적과 개성이 선명하다.

신한은행이 오프라인 점포와 영업시간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기존 오프라인 점포에 추가된 무인점포 형태라면 씨티은행의 반포점은 점포망 개편에 따라 WM 허브지점으로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신한은행의 디지털키오스크는 무인점포기기라 따로 배치된 상시근무 직원이 없지만 반포점은 6~8명의 직원이 근무하며 고객들을 맞고 있다.

한국씨티은행 반포지점.한국씨티은행 반포지점.


때문에 반포점은 1대1상담 등 대면 방식으로 디지털기기를 활용해 본인확인과 은행업무를 하지만 디지털키으스크는 비대면 본인확인 등을 통해 거의 모든 은행 업무를 할 수 있다.

또 특성상 씨티은행 반포점은 일반 은행 점포와 똑같이 영업시간이 적용된 반면 디지털키오스크는 24시간, 연중무휴 가동이 가능하다.

이처럼 닮은꼴이지만 두 은행은 단점도 동시에 갖고 있다.

반포점의 경우 대형 터치스크린에서 고객을 상담할 때 개인정보 유출 우려가 제기된다. 대형 스크린이다보니 개인정보가 다른이들에게 공개될 수 있다는 것. 물론 은행 측은 화면에 뜨는 개인정보를 다른 사람이 보지 못하도록 3D 방지장치와 함께 꺼려하는 고객들을 위해 다른 패쇄 공간에서 상담받을 수 있게 했다.

신한은행 디지털키오스크 역시 은행 창구 밖에 주로 설치되고 화상통화 등의 프로세스때문에 개인정보 유출 우려가 제기된다. 또 아직까지 국내에서 표준화되지 않은 손바닥 인체정보의 한계와 도용 가능성도 지적되고 있다.

이들 은행 모두 현재 초기 단계라 접근성의 취약성도 풀어야 할 숙제다. 실제로 씨티은행의 디지털뱅킹 지점은 반포점이 현재까지는 유일하고, 신한은행 디지털키오스크도 서울 17개지점 24개 뿐이다.

여기에 최첨단 시스템이 채택된 디지털키오스크는 비싼 기기값이, 반포점은 대형스크린 등 고가 장비의 설치비 등 때문에 향후 성공여부는 현재까지는 물음표다.

박종준 기자 junpark@

뉴스웨이 박종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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