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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 코끝찡한 감동선사··· ‘부탁해요, 엄마’ 가족의 든든한 버팀목 눈길

유진, 코끝찡한 감동선사··· ‘부탁해요, 엄마’ 가족의 든든한 버팀목 눈길

등록 2015.09.27 11:46

홍미경

  기자

KBS2 '부탁해요 엄마' 매일 티격태격 싸워도 유진은 고두심의 든든한 딸이자 버팀목이 확실했다 / 사진 = ‘부탁해요, 엄마’ 방송 캡처KBS2 '부탁해요 엄마' 매일 티격태격 싸워도 유진은 고두심의 든든한 딸이자 버팀목이 확실했다 / 사진 = ‘부탁해요, 엄마’ 방송 캡처


매일 티격태격 싸워도 유진은 고두심의 든든한 딸이자 버팀목이 확실했다.

지난 26일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부탁해요, 엄마’(극본 윤경아, 연출 이건준, 제작 부탁해요엄마 문화산업전문회사, KBS 미디어)에서는 장남 이형규(오민석 분)의 사무실 자금 마련을 위해 엄마 임산옥(고두심 분)이 성치 않은 무릎으로 남의 집에서 도우미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안 이진애(유진 분)의 모습이 담겼다.

평소 같았으면 제대로 한 판 싸우고도 남았을 모녀지만 속상함과 미안함에 서로 눈도 마주치지 않는 진애와 산옥은 보는 이들에게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엄마가 일하고 있는 집에 직접 찾아간 진애. 그녀는 송기남(김영옥 분)에게 선금으로 받았던 돈 봉투를 돌려줬다. 당연히 산옥이 일한 날만큼의 액수는 제외하고 말이다.

그녀의 당돌함에 기남은 “이거 완전 자기 멋대로구만?”이라며 황당해 했지만, 진애는 아랑곳하지 않은 채 “딸로서 어머니 걱정돼서 온 마음, 이해해주셨으면 합니다. 저희 엄마, 이제 일 못 오세요”라며 산옥을 끌고 집을 빠져나왔다.

뭐라고 한 마디 따지고 싶었지만 일단 무릎이 아픈 산옥을 위해 콜택시를 부른 진애. 그러나 주변 공사로 인해 한참을 걸어 내려가야 하자 산옥은 의연한 척 “그러게 그냥 걸어가서 버스 타자니까”라며 걸음을 내디뎠지만 그만 통증에 표정이 일그러졌다.

그제야 꾹꾹 눌러온 속상함이 폭발한 진애는 “이래서 내가 일하지 말랬잖아”라며 화를 냈고 산옥은 “시끄러. 너 옆에서 쨍쨍거리면, 내가 더 아파”라며 괜히 투덜댔다.

괜찮은 척 골목 아래까지 걸어가려는 산옥에게 업히라며 등을 내민 진애. 하지만 미안한 마음이 큰 산옥은 끝까지 업히지 않으며 신경전을 벌였고, 이형순(최태준 분)에게 소식을 들은 강훈재(이상우)가 나타나 등을 내밀자 겨우 아픈 몸을 맡겼다. 아무리 아파도 자식에게만큼은 짐을 지우고 싶지 않은 게 엄마의 마음이기 때문.

언제나 티격태격 싸우지만, 딸이 회사에서 정보 유출자로 몰리자 두 발 벗고 나선 산옥처럼 엄마를 위해 회사 일을 제치고 나타난 진애. 다리가 성치 않아도 자식 때문에 절대 자의로는 못 그만둘 산옥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세상에서 엄마를 가장 잘 이해하는 딸 진애는 산옥이 매일을 버틸 수 있게 도와주는 버팀목이자, 세상에서 제일 든든한 존재였던 것.

서로를 가장 잘 알고 있기에 세상에서 둘도 없이 가까울 수 있지만, 같은 이유로 때론 애증의 관계가 되어버리는 진애와 산옥 모녀의 짠한 이야기로 공감과 감동을 선사한 ‘부탁해요, 엄마’. 오늘(27일) 오후 KBS2 제14회 방송.

홍미경 기자 mkhong@

뉴스웨이 홍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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