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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SK에 거는 기대

[기자수첩]새로운 SK에 거는 기대

등록 2015.08.13 11:09

강길홍

  기자

새로운 SK에 거는 기대 기사의 사진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광복 70주년 특별사면으로 자유의 몸이 됐다. 2013년 1월 구속된 이후 2년 6개월만으로 재벌 회장 가운데 최장기 수감 기록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최 회장은 과거 SK글로벌 사태로 복역했던 전과가 있는 상황에서 같은 죄를 저질렀으니 괘씸죄가 적용되면서 수감 기간이 길어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짧지 않은 기간인 만큼 최 회장도 적지 않게 반성했을 것이고 이에 따라 최 회장이 앞으로는 같은 죄를 짓지 않을 것으로 믿는다.

이를 위해서 향후 최 회장은 윤리경영 원칙을 더욱 확실히 수립하고 스스로 앞장서서 실천하는 낮은 자세가 필요하다.

또한 정부가 최 회장의 특별사면을 결정한 명확한 이유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최 회장의 사면은 ‘경제 살리기’라는 명분에 따라 이뤄졌다.

SK그룹은 최 회장의 경영공백 기간 동안 대형 인수합병(M&A)건에서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오너가 없는 상황에서 대규모 투자 결정을 내리지 못한 탓이다.

하지만 최 회장의 복귀로 SK그룹이 보다 과감한 투자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최 회장 역시 경제 살리기를 위한 적극적인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또한 SK그룹은 최근 청년들의 창업과 취업경쟁력 확보를 지원하는 일자리 창출 프로그램을 기획해 내년부터 2년 간 전격 시행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SK그룹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2018년까지 2만4000명에 이르는 우수한 청년 인재를 국내외에 취업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최 회장의 복귀 이후에도 SK그룹이 청년 고용 창출을 위한 일자리 확대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주길 기대한다.

마지막으로 최 회장이 오랫동안 깊은 관심을 갖고 기울여 왔던 SK그룹의 사회적기업 지원도 꾸준히 이어지길 바란다.

일각에서는 최 회장이 긍정적인 여론을 형성하기 위해 사회적기업 지원에 나선다는 비판을 하기도 했지만 구속 이전부터 SK그룹의 사회공헌 활동은 사회적기업에 포커스를 맞춰왔다.

최 회장은 수감 중인 상황에서도 사회적기업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담을 책을 출간할 정도로 사회적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따라서 최 회장이 오랫동안 이어왔던 사회적기업에 대한 관심을 꾸준히 이어가면서 보다 확실히 뿌리 내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

마지막으로 최 회장은 이번 특별사면을 국민이 준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으로 앞으로 보다 철저한 윤리경영에 나서주실 당부한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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