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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너를 기억해' 내추럴 본 악마 최원영의 본래 얼굴이 드러나며 안방극장에 큰 충격을 안겼다 / 사진= '너를 기억해' 영상캡처
내추럴 본 악마 최원영의 본래 얼굴이 드러나며 안방극장에 큰 충격을 안겼다.
KBS2 월화드라마 ‘너를 기억해’(극본 권기영, 연출 노상훈 김진원)에서 살인마 이준영(도경수 분)으로 밝혀진 최원영이 본격적으로 악의 얼굴을 드러내며 극의 스릴감을 극대화. 극중 어디에서나 그의 존재만으로도 섬뜩한 기운을 자아내며 시청자들을 소름 돋게 했다.
지난 28일 방영된 '너를 기억해' 12부에서는 이준호(최원영 분)가 이준영임이 밝혀지며, 이준호일 때는 몰랐던 그의 섬뜩함과 잔인함에 이목이 집중됐다.
경찰과 늘 가까이 있는 사람 살인 사건에 가장 먼저 불려지는 사람 이준호, 그가 바로 살인마였다. 그는 살인자의 시선으로 사건을 정확하게 간파해내는 유능함으로 모두를 만족시키며 자신이 저지른 범죄 사건과도 가장 가까운 곳에 서있었다.
또 자신이 죽인 피해자의 아들 민(박보검 분)을 자신과 똑같이 만들어냄은 물론 자신이 20년간 실종시킨 피해자의 딸인 지안(장나라 분)과는 친구처럼 지내며 잔인함과 뻔뻔함을 동시에 느끼게 했다.
특히 준호가 준영임을 직감한 지안이 준영이 저지른 20년 전, 자신의 아버지 실종 사건에 종결점이 있는 것이 나을지 묻는 질문에 여러 철학자의 말을 빌려 답을 주지 않을 때는 극도의 긴장감을 조성한뒤 답 끝에 전한 "잔인한가"라는 말은 마치 자신의 행동에 대한 혼잣말처럼 느껴져 오싹함을 더했다.
그러는가 하면 피해자의 가족과 아무렇지 않게 마주하고 심지어 조언까지 건네는 그의 잔인한 모습은 섬뜩함을 더했다.
또 과거 현(서인국 분)의 아버지(전광렬 분)의 수사 실수로 사랑하는 사람 잃은 피해자로부터 현이 협박을 받자 이준호는 선호(박보검 분)를 자극해 “나라면 이현을 직접 죽이진 않을 것”이라며 또 다시 잔인함을 드러냈다.
살인마의 심리를 선호 스스로 맞혀가게 해 마치 ‘게임’을 하듯 상황을 즐기는 그의 모습은 그간 그가 선호를 자신과 같은 살인마로 만들어낸 과정들을 짐작하게 만들기도 했다.
이처럼 자신이 죽인 대상의 가족들과 아무렇지 않게 어우러져 살아가고 있는 사이코패스 이준호의 섬뜩함은 최원영의 소름 끼치는 연기로 완성했다는 평이다.
상대를 압도하는 듯 무게감 있는 표정과 절제된 대사 톤으로는 극의 긴장감을 조성했고 살인 사건의 실마리를 찾아내고 희열을 느끼는 듯한 오싹한 미소는 절대 악의 기운을 느끼게 하며 이준호의 잔인한 내면까지 느낄 수 있게 했다.
이 같은 최원영의 디테일한 연기는 극에 스릴감을 더하며 그가 그리는 악의 얼굴이 곧 극의 서스펜스로 연결, 긴장과 몰입을 최고조에 달하게 했다.
한편 진짜 악의 얼굴을 드러낸 이준호와 그의 정체를 아는 현과 어떤 대립을 펼칠지 또 그가 선호를 곁에 둔 진짜 이유는 무엇일지 많은 궁금증을 남기며 전개에 대한 기대와 스릴감이 더해지고 있는 '너를 기억해'는 매주 월, 화 KBS 2TV에서 방송된다.
홍미경 기자 mkhong@
뉴스웨이 홍미경 기자
mkhong@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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