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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혜·이태란·김여진, 악녀라고 쓰고 마성녀라 부른다

윤지혜·이태란·김여진, 악녀라고 쓰고 마성녀라 부른다

등록 2015.07.21 00:05

홍미경

  기자

밉지않은 악녀 3인방 윤지혜, 이태란, 김여진이 탄탄한 내공과 섬세한 내면 연기로 드라마 속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 사진= SBS, '화정' 공식 홈페이지, '여자를 울려' 공식 홈페이지<br />
밉지않은 악녀 3인방 윤지혜, 이태란, 김여진이 탄탄한 내공과 섬세한 내면 연기로 드라마 속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 사진= SBS, '화정' 공식 홈페이지, '여자를 울려' 공식 홈페이지


나쁜짓만 일삼던 1차원적인 악녀는 가라. 드라마의 키 플레이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마성녀들이 뜨고있다.

밉지않은 악녀 3인방 윤지혜, 이태란, 김여진이 탄탄한 내공과 섬세한 내면 연기로 드라마 속 긴장감을 높이고 있는 것.

이들 마성녀 3인방은 기존 작품들에서 주인공을 방해하고 음모를 펼치는 등 피도 눈물도 없을 것 같은 1차원적 악녀 캐릭터에서 벗어나 한 층 입체적인 캐릭터를 탄생시킨 배우들의 활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윤지혜는 SBS '상류사회'에서 장예원으로 분해 악녀 캐릭터 계보를 다시 쓰고 있다.

여자라는 이유로 능력을 인정받지 못하는 장예원은 후계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가운데, 엄마의 외로운 삶을 가까이서 지켜보며 애잔함을 느꼈다. 또 자신의 라이벌인 남동생이 실종되자 그 틈을 노리면서도, 남몰래 그의 명패를 쓰다듬으며 슬퍼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다양한 감정선을 한 캐릭터에 응집시킨 놀라운 내공을 발휘하며, 시청자들을 단숨에 사로잡은 것. 특히 섬세한 내면연기를 통해, 날카로운 외면 속에 상처를 지닌 인물을 실제 상류사회에 존재할 법한 리얼한 캐릭터로 탄생시켰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윤지혜·이태란·김여진, 악녀라고 쓰고 마성녀라 부른다 기사의 사진


이처럼 기존의 단면적인 악녀에서 벗어난 윤지혜의 활약은 극의 긴장감을 증폭시킴과 동시에 스토리를 더욱 탄탄하게 다지고 있다.

이 외에도 MBC '화정'의 김여진(김개시 역)이 있다. 김여진은 차승원(광해 역)을 위해 끊임없이 악행을 펼치지만, 거기에는 자신의 가치를 처음으로 알아봐준 광해를 향한 충성이라는 명분이 존재했다.

또한 자신의 행동에 양심의 가책을 느끼며 괴로워하는 등 인간미를 드러내며 강렬한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MBC '여자를 울려' 이태란(최홍란 역)은 화려한 인생을 사는 톱스타로 동서지간인 하희라(나은수 역)에게 독설을 퍼붓고, 하고 싶은 말은 하고야 마는 막무가내 연기를 보여줬다.

그러나 이러한 독설은 자신의 남편과 내연관계인 하희라 때문에 평생 남편의 사랑을 받지 못하고 외롭게 살아온 속내를 예감케 하며 오히려 통쾌함을 선사했다.

이렇듯, 탄탄한 연기내공을 통해 다채로운 캐릭터를 완성시키고 있는 마성녀 윤지혜-김여진-이태란은 시청자들과 깊은 공감대를 형성하는 일등공신으로 활약하며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홍미경 기자 mkhong@

뉴스웨이 홍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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