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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립 대우조선 사장, 위기 탈출 직접 나서

정성립 대우조선 사장, 위기 탈출 직접 나서

등록 2015.07.20 19:17

수정 2015.07.21 07:59

강길홍

  기자

워크샵 통해 직원들 사기 진작 독려···“위기에 정면으로 맞서자”

정성립 대우조선 사장, 위기 탈출 직접 나서 기사의 사진

정성립 사장이 사상 최악의 위기에 빠진 대우조선해양을 위기에서 건져 올리기 위해 팔을 걷어 붙였다.

정 사장은 지난 주말 임원들과 함께 실적 등 현재 상황과 관련해 워크숍을 열고 위기 극복 결의를 다졌다.

워크숍을 다녀온 정 사장은 현재의 부실원인을 설명하고 회사 상황 및 향후 회사의 방향성에 대한 내용을 담은 담화문을 사내 포탈에 20일 게재했다.

정 사장은 “위기에 정면으로 마주서서 거품과 속병 도려내 제대로 된 회사를 만들자”고 임직원을 독려하며 대우조선해양의 체질개선을 예고했다.

특히 정 사장은 비업무성 자산 매각에 주력하는 한편 인력 구조조정도 예고하면서 대우조선의 정상화를 위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정 사장은 담화문을 통해 “자율협약이나 워크아웃 등 최악은 피할 것으로 예측되지만 창사 이래 또 한번 큰 위기를 맞이했음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 사장은 임직원들에게 이 같은 위기 상황에 이르게 된 이유를 크게 세 가지로 설명했다.

먼저 가장 큰 원인으로 수주한 프로젝트들의 원가가 실제 건조 과정에서 크게 늘어나면서 애초 예상한 실행예산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대규모 인력을 충원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미숙련 작업자의 낮은 생산성도 원가 상승을 부채질했다고 덧붙였다.

두 번째로 선박을 인도하고 못 받은 장기매출채권 중 일부가 회수가 어렵게 되면서 손실 처리해야 하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조선소나 풍력 사업 등 자회사 손실이 우려했던 것 이상으로 적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정 사장이 취임하면서 그동안 실적에 반영을 미뤄왔던 각종 부실을 올 2분기에 모두 반영하면서 털어내기로 한 것이다.

정 사장은 현재의 위기 상황에서 서둘러 벗어나기 위한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단행하겠다고 예고했다.

특히 부동산과 주식 등 비업무성 자산을 매각하는 것은 물론 인력 재배치, 순환보직 등 인력 구조조정도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정 사장은 임직원들에게 동요 없이 위기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겠다는 모습을 보여주고, 노조에도 대승적 판단과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정 사장은 “임원들부터 비장한 각오로 위기극복에 앞장서겠다”며 “지난 주말에 긴급 비상 워크숍을 1박2일간 열어 사즉생의 마음으로 위기 극복 결의를 다졌다”고 강조했다.

이어 “몸 속의 환부를 도려내야 제대로 병을 치유하듯 회사를 되살리기 위해 우리 스스로 벌거벗는다는 마음으로 이 위기를 정면으로 맞이하자”고 덧붙였다.

한편 정 사장은 이번 위기를 넘기면 2016년부터는 내실 있는 제대로 된 회사 모습을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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