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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에 3조4000억원 물린 시중은행 직격탄

대우조선에 3조4000억원 물린 시중은행 직격탄

등록 2015.07.16 09:09

수정 2015.07.16 09:10

박종준

  기자

NH농협은행 1조6000억원대 가장 많아 산은 등 향후 조치따라 피해수준 윤곽

대우조선해양이 2조원의 누적손실을 숨겼다는 소식이 전해진 직후 농협, 하나은행 및 외환은행, KB국민은행, 우리은행, 신한은행 등 국내 주요 은행들이 직격탄을 맞은 모습이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은행들의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대출채권이 총 27조원으로 나타난 가운데, 은행들의 위험노출액은 총 3조4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우선 NH농협은행이 1조600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하나외환은행이 총 1조95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국민은행 8967억원, 우리은행 5469억원, 신한은행 487억원 순이었다.

대우조선해양이 몰고 온 후폭풍에 은행들은 주가 하락, 회수 부담 불확실성 상승 등의 악재가 예상되면서 잔뜩 긴장하고 있는 모습이다. 실제 대우조선해양이 2분기 대규모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채권단의 구조조정 검토 가능성이 부각되며 전날 은행주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KB금융은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 전날보다 3.83%(1400원) 빠진 3만5150에 거래 마감됐다. 또한 우리은행은 같은 날, 전날보다 5.5%(520원) 하락한 8930원을, 신한지주도 3.79%(1550원) 내린 3만9300원에 머물렀다.

이와 관련 NH투자증권은 “대우조선해양의 자율협약 또는 워크아웃 등 구조조정 추진 여부는 현재로서는 불확실하며 은행별 익스포저에 대한 자산건전성분류 및 추가 충당 규모 등은 향후 채권단 협의에 따라 매우 유동적일 수 있는 단계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산은)의 조치에 따라 시중은행들의 데미지(피해) 수준도 윤곽이 드러날 가능성이 높다.

일단 산은측은 “대우조선해양은 과거 해양플랜트 건조와 관련한 불가피한 실행예산 증가 등의 영향으로 2015년 반기 결산시 상당 규모 적자 시현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면서도 “최근 일부 언론에 보도된 2조원 규모의 영업적자 기사는 현재 반기 결산이 진행 중이므로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고 진화에 나섰다.

이에 NH투자증권은 “관건은 향후 은행들의 추가 충당금 적립 여부와 규모인데, 대우조선해양은 주채무계열에 해당하는 대기업이며 국내은행 익스포저가 약 21조7000원(특수은행 18조3000억원, 시중은행 3조3000억원)으로 워크아웃을 추진할 경우 정치경제 및 사회적 파장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했다.

자율협약을 추진할 경우 은행들의 익스포저는 자산건전성분류기준 상 ‘요주의’로 분류될 가능성이 크고 충당금 부담은 회수 가능한 담보 제외 익스포저의 약 5~ 10% 내외로 추정된다. 은행들의 익스포저에 대한 담보가 없다고 가정해도 추가 충당 부담은 다소 제한적인 수준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시중 은행들의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대출 규모가 적잖은 만큼 어느 정도의 리스크는 안고 있다”면서도 “단기적으로는 네거티브 이슈로 영향을 받겠지만, 회수 등에 필요한 안전장치가 이미 확보된 만큼 장기적으로 큰 데미지는 없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박종준 기자 junpark@

뉴스웨이 박종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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