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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①

[안전이 경쟁력이다]현대건설①

등록 2014.06.19 14:42

수정 2014.06.24 09:45

김지성

  기자

정수현 사장, 현장 직접방문 등 솔선수범견본주택 재해 시 안내지침 확대 등 강화종합 안전망 구축, 안전 특화교육에 앞장

세월호 참사로 말미암아 ‘안전’이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정부조직 개편은 물론, 전 국민이 안전한 국가를 열망하고 있다. 사고 예방 시스템 재정비 등 국내 기업들 역시 최우선 경영과제로 안전을 꼽고 있다. 본지에서는 안전관리 의식이 높은 기업을 중심으로 이들이 구축하는 시스템과 활동을 들여다보기로 했다.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이 부산 국제금융센터 공사 현장을 방문, 안전 점검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건설 제공정수현 현대건설 사장이 부산 국제금융센터 공사 현장을 방문, 안전 점검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건설 제공


현대건설은 업계 맏형답게 안전 강화를 위해 솔선수범하고 있다.

현장에서 발생한 사고에 대해서 공종·사고유형·사고원인별로 철저하게 원인을 규명하고, 현장별로 교육·현장 위험성 평가, 안전점검으로 종합적인 대응책을 갖추고 있다.

이와 함께 현장 근로자를 비롯한 모든 임직원의 안전의식을 고취하기 위해 안전수칙 위반 정도에 따라 제재 기준도 명확히 하고 있다.

실제 현대건설은 현장에서 고소작업자 안전띠 미착용·안전모 미착용·무면허 장비운전 1회 위반 즉시 퇴출한다. 안전모·벨트 외 보호구 미착용이나 안전시설 무단해체·미복구의 경우 처음에는 경고조치하고 두번째 위반하면 퇴출시킨다.

정수현 사장도 국내외 현장에서의 안전점검을 강조하고 있다. 직접 현장을 찾아 느슨해지기 쉬운 현장에서의 안전을 직접챙긴다.

정 사장은 최근에 목동 힐스테이트 현장 등 10여 곳의 국내 현장을 불시에 방문해 안전관리시스템과 비상상황 시 행동요령 설명서를 점검하기도 했다.

정 사장은 “책임자와 관리자 직무 이행도 실태, 지침 이행 등을 현장점검을 통해 파악 중“이라며 “앞으로도 지속해서 현장점검을 통해 안전과 품질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철저한 현장점검 강화에 방점=현대건설은 최근 고용노동부에서 한 특별안전점검을 통해 안전관리 시스템을 재정비했다.

‘HSE(Health·Safety·Environment) 현장점검’을 강화하면서 위험을 사전에 방지하겠다는 계산이다.

기존에는 공정률 등을 고려해 점검 현장을 선정했으나, 지난해부터는 공정이 진행되는 모든 현장을 대상으로 상시 점검활동을 벌이는 중이다.

‘HSE 현장점검’은 ‘기본과 원칙의 HSE 책임경영 정착’을 목적으로 이뤄진다.

국내는 토목·건축·플랜트·전력 등 170여개 현장, 해외는 동남아·중동 등 50여개 현장을 대상으로 한다.

평가점검 비율은 기존 시스템 운영(현장 HSE 체계·계획 등) 70%·현장 운영(추락 예방조치, 붕괴 예방조치 등) 30%에서 시스템 운영 30%·현장 운영 70%로 강화했다.

HSE 현장점검은 현장 규모와 특성에 맞게 안전 담당 임원이 적정하게 구성되고 업무분장이 적절히 이뤄졌는지 등을 점검하는 항목이다.

지난해 10월 무재해 3500만 시간 달성 인증서를 받은 현대건설 아랍에미리트(UAE) 합샨-5 U&O공사 현장. 사진=현대건설 제공지난해 10월 무재해 3500만 시간 달성 인증서를 받은 현대건설 아랍에미리트(UAE) 합샨-5 U&O공사 현장. 사진=현대건설 제공


현대건설은 이와 함께 임직원의 안전보장과 보건환경 조성을 위해 모든 직원의 HSE 의식 함양을 돕는 종합 안전망(Total Safety)도 구축하고 있다.

사업본부별 사전 예방활동 강화, 중대재해와 환경사고 제로(Zero) 구축, 전 공정 사전작업허가제 등 구체적인 전략적 목표를 설정하고 있다.

HSE 교육 규정에 따라 모든 사업장을 대상으로 안전환경보건 교육을 하는 한편, 협력업체에도 현장 인력을 대상으로 교육을 시행토록 하고 있다.

HSE 교육 과정은 총 9개 과정으로 직급과 업무에 따른 특화한 교육을 제공한다. 지난해 총 4500여명이 교육에 참석했으며, 참여자 만족도는 80.67%로 나타났다.

◇고객 안전에도 각별한 주의=현대건설은 직원들의 안전뿐 아니라 다양한 방법으로 혹시 발생할지 모르는 고객들의 안전관리에 대비하고 있다.

힐스테이트 본보기집에 비상대피 안내도를 부착하고, 비상대피에 대한 안내를 30분마다 하는 것은 대표적인 사례다.

응급상황 행동요령 전단도 제작해 서울 계동 본사와 국내외 모든 현장에 비치해 놓는 등 안전의식 강화에 노력하고 있다. 본사 접견실에는 비상상황 긴급 대피 안내 영상을 상영하고 있다.

지난 4월 말에는 전사적으로 추진 중인 ‘감성안전제도 도입’의 하나로 최고경영층의 감성안전 서신을 각 현장에 전달했다.

재해 발생빈도가 높은 반복형 재해에 대해 시기별로 중점관리 대상을 선정, 전사적인 캠페인과 교육을 통해 사고 방지에 애쓰고 있다.

안전 사고 발생시 징계를 강화하는 등 책임소재를 명확히 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분기별로 재해율 실적을 공개, 중대재해 발생 현장에 대해서는 현장소장 등 책임자에게 엄중하게 책임을 묻는다.

반면 적극적인 재해예방 활동을 권장하기 위해 무재해 달성 기준을 달성한 현장에 포상금을, 안전관리 우수사례를 공유해 임직원의 재해예방 활동에 대한 인센티브도 제공한다.

사내 안전정보 관련 전산망(H-PMS) 시스템을 구축하고 위험성 평가 내용을 기록하는 등 사업장에서의 안전 관련 정보를 공정별로 분류해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전사적인 안전관리시스템을 바탕으로 기존 제도를 개선하고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하는 노력을 지속해서 한다”며 “업계에서는 안전관리의 실질적인 효과와 효율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김지성 기자 kjs@

뉴스웨이 김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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