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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식 SKT 사업총괄 사장 “시장 점유율 50%는 앞으로도 우리 것”

박인식 SKT 사업총괄 사장 “시장 점유율 50%는 앞으로도 우리 것”

등록 2014.01.23 19:44

수정 2014.01.23 19:49

김아연

  기자

박인식 사업총괄이 기자간담회에서 데이터 기반의 상품·서비스 혁신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제공)박인식 사업총괄이 기자간담회에서 데이터 기반의 상품·서비스 혁신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제공)

박인식 SK텔레콤 사업총괄 사장이 보조금 경쟁이 아닌 상품과 서비스로 시장 점유율 50%선을 이어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박 사장은 지난해 말 사장으로 승진했다.

박 총괄은 23일 서울 을지로 소재 SK텔레콤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보조금 경쟁이 아닌 유통,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단말, 상품, 서비스 등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해 시장점유율 50%를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현재 알뜰폰 가입자(MVNO)를 포함한 SK텔레콤의 시장 점유율은 50% 이상으로 기술 경쟁력에서도 상품·서비스 경쟁력에서도 우위를 점해 지금의 지상 점유율을 지킬 것”이라며 “차후에는 알뜰폰 가입자들을 제외해도 50%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총괄은 시장 점유율 유지를 위해 불법 보조금 경쟁 같은 쉬운 길은 택하지 않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보조금을 써서 시장 점유율 올리려고 한다면 경영이 어렵겠는가”라며 “비용 등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면서 시장점유율을 유지하려다 보니 이렇게 고민하는 것으로 소모적인 비용 경쟁을 하지 않고도 본원적인 서비스로 경쟁하겠다는 방침에는 변화가 없다”고 피력했다.

이날 발표한 All-IP기반 차세대 통화 플랫폼 ‘T전화’와 ‘스마트 홈’ 기능까지 제공하는 홈 hub 기기 ‘B박스’ 역시 이런 시도 중 하나라고 소개했다.

이 중 서비스 혁신 아이템으로 첫 선을 보인 ‘T전화’는 음성과 데이터의 결합을 통해 ‘통화 그 이상의 똑똑한 모바일 커뮤니케이션’을 가능하게 해주는 플랫폼이다.

SK텔레콤은 ‘T전화’를 통해 고객들이 통화를 이용하면서 느꼈던 각종 불편함을 해소하고 안심하고 이동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계획이다.

아울러 다양한 서비스 개발업체(3rd party)와 개방적 협력을 통해 ‘T전화’를 더욱 진화 발전시킬 방침이다.

SK브로드밴드와의 협업을 통해 만든 ‘B박스’도 주거·여가·보안 등 고객 생활 전반에서 새로운 혁신 서비스를 제공한다.

박 총관은 “최근에 한 경쟁사가 특정 단말기의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상상하기 어려운 보조금을 지원하고 또 다른 사업자도 내부 사정에 따라 과도한 보조금 지급 구도로 가고 있다”며 “경쟁사 대표들도 더 이상의 보조금 경쟁이 기업에 도움이 안되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상품과 서비스를 통한 경쟁 분위기가 조성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제조사는 단말기의 성능과 디자인 등 제품 경쟁력으로 이동통신사는 서비스로 선택을 받아야 한다”며 “현재 정부에서 추진 중인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과 별도로 삼성전자 등 단말기 제조사와 다른 이통사들과 보조금 문제에 대해 논의 중에 있어 오는 4월 초에는 의미 있는 합의안을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음은 박 총괄을 비롯한 SK텔레콤 임원진과의 일문일답이다.

-‘T전화’ 사용료는 어느 정도인가.

▲기존 방식이 연속된다고 보면 된다. ‘T전화’와 직결되는 통화내역 조회 서비스 등은 무료지만 이미지를 넣는 등의 유저가 선택해야 하는 서비스 등은 데이터가 차감되는 방식이다.

-데이터 기반의 새로운 요금제는 어떤 방향성으로 준비하고 있나.

▲현재 개인화된 데이터 요금제를 개발하고 있으며 조만간 소개할 예정이다. 올해도 데이터 다량 소비자를 위한 데이터와 콘텐츠를 묶는 ‘T라이프팩’ 같은 또 다른 요금제를 내놓을 생각이다.

-개발 배경과 ‘T전화’를 통해 기대하는 부분에 대해 말해달라.

▲통화에서 느꼈던 불편함을 T전화를 통해 개선하고 SK텔레콤 통화서비스에 대한 차별적인 가치를 느끼게 하기 위해 서비스를 개발하게 됐다. 이것이 SK텔레콤 서비스의 차별화 서비스로 인식되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다. 고객에게 부담을 주는게 아닌 비투비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경쟁력 있는 업체와 제휴를 하겠다는 말을 했는데 밑그림이 나온 게 있나.

▲SK텔레콤의 경우 행복동행을 핵심가치로 창업지원이나 여러 채널이 구축돼있는데 인터넷을 통해 드라마나 영화 등의 다양한 미디어 콘텐츠를 제공하는 OTT사업자와도 협력을 해나간다는 것이 기본 방침이다. 커뮤니케이션 플랫폼도 우리의 API를 개방해서 OTT 사업자뿐 아니라 아이디어가 있는 사업자들은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요금 상품 쪽에서는 구체적으로 OTT 사업자들과 제휴를 추진해나가고 있는 단계고 기본적으로 상품, 서비스 개발에 있어서 경쟁력 있는 업체라든가 개발자들이 우리와 함께 할 수 있는 체계는 만들어 가고 있다. 이러한 협력체계를 곧 실행해 나갈 예정이다.

-OTT사업자 진입에 대한 방침이 바뀐거냐. 협력이 어떻게 이뤄질지 설명해달라

▲망중립성은 서로 상충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네이버, 다음과는 이미 협력을 맺은바있고 협력의 강화에는 문제가 없다.

-IPTV나 케이블을 보면 셋톱박스가 없는 제품들이 많이 나오는데 이런 셋톱박스를 선보이는 이유는.

▲TV에 셋톱박스가 내장된 형태도 있고 여러 가지 방식으로 다양한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는데 그 중 ‘B박스’는 홈서비스와의 융합모델로 미디어플랫폼을 통해 만든 모델이다. 미디어와 홈서비스를 결합하는 시도를 한 것으로 보면 될 것 같다.

또 이번 CES에서도 많이 나왔지만 글로벌적으로 여러 산업에서 홈서비스 제품들을 내놓고 있는 상황인데 홈서비스의 게이트웨이 장악 차원의 어프로치로 봐주시면 될 것 같다.

-B박스가 기존 타사 IPTV 셋톱박스와의 차별화되는 점은.

▲셋톱박스는 VOD와 실시간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고 거기에 스마트를 넣으면 인터넷이 가능하다. B박스는 여기에 다양한 홈스비스를 접목해 홈서비스 플랫폼으로 진화했다. 셋톱박스가 아닌 홈디바이스다.

-‘T전화’ 탑재되는 기계는 어떤 것들인가.

▲2월 출시되는 기계를 시작으로 기본 탑재를 하는 걸로 방침을 잡고 있는데 그 외에는 제조사들의 사정이 있으니 말할 수 없다. 기존 단말기에도 다 뿌려서 최대한 많은 사람들이 썼으면 좋겠지만 그렇게 할 수는 없을 것 같고 다만 최근 1, 2년 사이에 나온 디바이스에서는 쓸 수 있도록 제조사와 논의하고 있다.

-50% 이상의 점유율은 어떻게 해서 산정한 것인가.

▲알뜰폰(MVNO)을 포함한 숫자로 시장점유율은 성장의 기반이고 미래 수익의 원천이 되기 때문에 외형적 숫자뿐 아니라 전체 가입자 구조 등 퀄리티 측면과 같이 고려해서 전략적으로 목표를 운영하고 있다. 향후에는 알뜰폰을 제외한 MNO 중심으로 50% 이상의 점유율을 이어갈 것이며 절대 양보하지 않을 것이다.

-본원적 경쟁력으로 점유율을 유지하겠다고 했는데 경쟁사가 과도한 보조금 공세를 펼치면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돈 써서 점유율 올리는 거 하면 경영이 뭐 그렇게 어려운 일이겠나. 비용을 줄이면서 50% 이상의 점유율은 어떤 상황에서도 양보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본원적 경쟁력 강화와 서비스 상품 혁신을 통해 이를 지켜낼 것이고 규제당국의 노력과는 별개로 선도사업자로서 관련된 파트너들과의 협의를 통해 구조를 바꾸려는 시도를 이어갈 것이다. 다만 전략적 목적이 분명하다면 충분한 메시지는 줄 방침이다.

현재 한 사업자는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의 보조금을 뿌리고 있거 또 한 사업자는 내부 상황에 따라 과도한 보조금을 지급하는 상황에 있다. 이들은 특정 목적을 가진 스팟성 경쟁을 시도하고 있다. 경쟁사에 새롭게 올 CEO도 민간 기업에서 경영했던 분이기에 이런 소모적인 보조금 경쟁의 폐해가 기업 가치에 도움이 안 될 거라는 것은 정확히 인지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다보면 그 사업자도 상품, 혁신 중심으로 경쟁구조를 전환하지 않을까하는 기대를 해본다. LTE 약정 기간이 끝나가는 시기가 도래하고 있다. 한 사업자는 그동안 보조금을 써가며 가입자 뺏어가는 식으로 고객을 모았는데도 실제 손익과는 크게 연관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제 이에 대한 합리적 판단을 할 때라고 생각한다.

김아연 기자 csdie@

뉴스웨이 김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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