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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삼성 채용방식, 인재상 속에 ‘취업열쇠’가···

달라진 삼성 채용방식, 인재상 속에 ‘취업열쇠’가···

등록 2014.01.20 13:36

수정 2014.01.20 13:46

강길홍

  기자

삼성그룹이 최근 신입상원 채용제도를 개편하면서 취업준비생들은 많은 혼란을 겪고 있다. 하지만 삼성의 공식 채용사이트, 공식 블로그 등의 사이트를 적극적으로 두드리면 취업을 위한 열쇠를 발견할 수 있다.

최근 삼성은 지난 1995년부터 폐지한 서류전형을 19년 만인 올해부터 부활시키기로 했다. 삼성은 입사지원서의 자기소개서와 가치관 평가를 위한 에세이 작성 등이 서류전형에서 가장 중요한 평가대상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삼성은 바뀐 채용방식 내용을 채용 사이트 ’삼성커리어스’에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공식 채용정보에서 밝혀둔 인재상은 ▲열정·몰입으로 미래에 도전하는 인재 ▲학습·창조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인재 ▲열린 마음으로 소통·협업하는 인재 등 세가지다.

그러나 너무 막연하기 때문에 ‘삼성맨’을 꿈꾸는 지원자는 여전히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삼성 블로그, 삼성전자 리쿠르팅 매거진, 청년포탈 영삼성 등을 잘 살펴보면 보다 구체적인 취업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삼성의 공식 사이트들에는 ‘잘 쓴 자기소개서의 3대 원칙’ ’인사 담당자에게 묻는 면접 요령’ ’이런 후배를 원한다’ ’삼성이 평가하는 일 잘하는 직장인’ 등 취업과 관련한 다양한 게시글 등이 올라와 있다.

자기소개서는 ‘진심’을 담는 것이 중요하다. 제일모직의 한 입사자는 모든 답변은 지원 기업과 관련 있게 쓰고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한 답변만 하며 가장 중요한 것은 ‘진심’이라고 강조했다.

온갖 수식어로 화려하게 꾸민 자기소개보다 진심이 담긴 간결한 소개서가 선택받을 확률이 높기 때문이라고 한다.

‘스토리가 스펙을 이긴다’는 것도 자기소개서의 비법이다. 출생부터 현재까지 시간대별로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며 하나씩 떠오른 경험을 기업의 인재상에 매칭하면 훌륭한 스토리를 만들어낼 수 있다.

면접에서는 평상심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삼성이 지난 2011년 하반기 대규모 채용설명회를 위해 펴낸 ‘삼성 리크루팅 매거진 에스퀘어’에는 “삼성 면접은 따뜻한 면접으로 유명하다. 마음을 편하게 갖고 간식이 많으니 아침식사는 못 챙겨도 괜찮다”고 설명한다.

삼성 블로그에는 인사 담당자에게 면접 당일 좋은 성적을 낼 방법에 대해 묻고 답한 내용이 있다. 면접위원들은 신입사원 후보자에게 답변하기 곤란하거나 지나치게 난해한 질문을 하는 사람들이 아니라는 게 인사 담당자의 설명이다.

오히려 생활태도와 기본적인 전공지식을 물어봄으로써 지원자의 됨됨이와 기초실력을 살펴보는 게 목적이다. 면접 준비로 고난도 서적을 보는 것보다는 자신의 실력을 잘 표현할 방법과 긴장하지 않는 평상심을 유지하다는 조언이다.

작년 하반기 공채 마감이 끝난 뒤 삼성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선배들이 ‘좋아하는 후배 모습’을 조사한 자료도 참고할 수 있다.

조사결과 첫째로 ‘모르면 물어보는 후배’가 꼽혔다. 둘째는 ‘인사 잘하고 예의 바른 후배’, 셋째는 ‘팀의 일원으로 함께 일할 줄 아는 후배’다. 넷째로 ‘일 잘하는 후배’는 두말할 필요도 없다.

영삼성에는 ‘인문학을 다독, 多讀 해주세요’라는 게시글이 걸려 있다. 인문학은 사람과 사회, 기술을 이어주는 학문이라는 설명과 함께 삼성이 다독, 특히 인문학 도서 다독에 주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삼성은 올해 삼성직무적성검사(SSAT)에서도 인문학 분야를 강조하고 특히 역사 관련 항목을 늘리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리크루팅 매거진 에스퀘어는 “수필·만화·소설·전문도서는 물론 심지어 유아용 책자에도 배울 게 많다”며 “누구에게 보여주려는 의도보다 자기 계발을 위해 많은 책을 읽는 게 입사에 상당한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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