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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새 채용제도 논란··· 네티즌, ‘갑론을박

삼성 새 채용제도 논란··· 네티즌, ‘갑론을박

등록 2014.01.16 15:02

수정 2014.01.16 17:26

강길홍

  기자

삼성이 ‘삼성 고시’로 불리는 신입사원 공채 제도를 개편하기로 했지만 실효성 논란이 나오고 있다. 특히 ‘총장추천제’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다.

15일 삼성은 신입사원 채용 전형 과정에서 서류전형을 부활시키고 합격자에 한해 삼성직무직성검사(SSAT) 응시기회를 부여한다고 발표했다.

그동안 삼성은 일정한 자격만 갖추면 SSAT 응시 기회를 부여해 왔다. 이로 인해 매년 20만명의 지원자가 SSAT에 몰리면서 사회적 문제가 됐다.

특히 삼성 입사를 희망하는 일부 지원자들은 시험 응시 전에 SSAT를 대비한 사설 학원을 다니는 등 취업을 위한 사교육 시장이 형성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삼성은 지난해 10월 공채 이후 채용방식 개편을 모색해왔고 결국 서류전형 단계 부활이라는 카드를 꺼냈다.

이에 따라 일단 시험이라도 한번 경험해보겠다고 생각하는 취업준비생들이 SSAT에 몰리는 현상은 막을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서류전형 단계를 도입하는 한편 ‘총장추천제’를 통해 일부 지원자에게는 서류전형을 면제하기로 결정해 논란이 일고 있다.

삼성은 전국 200여개의 4년제 대학 총장에게 총 5000명의 인재를 추천 받아 이들의 서류전형을 면제해준다.

각 대학별 추천 인원은 학과별 정원, 삼성그룹 인사 실적 등을 고려해 할당할 계획이다. 하지만 총장추천제의 객관성과 공정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 때문에 트위터 등의 SNS를 중심으로 총장추천제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이 넘쳐나고 있다. SU**는 “삼성 들어가려면 대자보고 뭐고 조용히 시키는 일만 해야겠다”고 말했고, yu**는 “이제 정말 학교에는 말 잘 듣는 학생밖에 없겠구나”라고 꼬집었다. gg**는 “총장 눈에 들도록 학생들에게 줄서라는 뜻?”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일각에서는 삼성이 도입하는 총장추천제가 스펙쌓기에 몰두하기 보다는 학과 공부에 매진하는 학생들에게도 기회를 줄 수 있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기도 한다.

이와 함께 삼성 입사를 위한 취업 사교육 시장을 형성했던 원인인 SSAT가 그대로 유지된다는 점도 논란거리다.

특히 삼성은 이번에 채용제도 개편에 나서면서 현재 언어·수리·추리·상식 4가지 영역인 SSAT 시험에 ‘공간지각’ 영역을 추가한다. 또한 상식 영역에선 인문학적 지식, 특히 역사와 관련한 비중을 높일 계획이다.

결국 서류전형 부활과 함께 SSAT에 새로운 영역이 추가되면서 오히려 지금보다 더욱 많은 노력이 필요해졌고 이는 또다른 사교육 시장 형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삼성 관계자는 “총장 추천이 아니더라도 개인적으로 인터넷을 통한 지원이 얼마든지 가능하다”며 “총장추천제는 다양한 학생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한 방법이며 다른 지원자와 똑같이 SSAT 응시 결과에 따라 합격 여부가 결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그동안 삼성 신입사원 공채에 지나치게 많은 사람이 몰리면서 사회적 문제가 되기도 했다”며 “이 같은 문제를 개선하고자 채용제도 개편을 결정한 것이고 앞으로 시행과정에서 나타나는 문제점도 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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