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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신입사원 채용제도 개편···서류전형 부활

삼성, 신입사원 채용제도 개편···서류전형 부활

등록 2014.01.15 15:24

수정 2014.01.15 17:17

강길홍

  기자

통과자만 SSAT 응시기회 부여···총장 추천자는 서류전형 면제

삼성그룹이 대졸 신입사원 채용 과정에서 서류전형을 부활시킨다.

삼성은 15일 ‘열린채용’과 ‘기회균등채용’의 정신을 살리면서 사회적 부담과 비효율을 줄일 수 있는 방향으로 채용제도를 개편한다고 밝혔다.

개편 내용은 ▲직무 전문성과 인재상 중심의 서류전형 운영 ▲연중 수시로 대상자 발굴 ▲전국 모든 대학 총학장에게 일정기준에 따른 추천권 부여 ▲불필요한 스펙보다는 열정과 능력을 중심으로 선발 ▲직무적성검사 시험 내용과 방법 합리적으로 조정 등이다.

그동안 삼성은 폭넓게 인재를 구하고 능력 있는 사람에게 골고루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최소한의 자격을 갖춘 지원자 모두에게 삼성직무적성검사(SSAT) 응시 기회를 부여했다.

그러나 지원자가 과도하게 집중되고 취업을 위한 시험준비마저 사교육 시장이 형성되는 등 인재선발 과정에 사회적 부담이 가중되는 부작용이 나타났다.

이에 따라 삼성은 서류전형 도입해 삼성직무적성검사(SSAT) 대상자를 합리적으로 축소한다. 이를 통해 연간 20만명에 달하는 대규모의 직무적성검사 응시에 따르는 사회적 고비용 구조와 비효율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새로 도입하는 서류전형은 직무 전문성과 인재상 중심의 서류면접 수준의 전형으로 운영될 계획이다. 입사지원서는 세부 학업내역, 전문역량을 쌓기 위한 준비과정과 성과, 가치관 평가를 위한 에세이 작성 등으로 구성된다.

또한 계열특성을 반영해 이공계는 전공과목 성취도 등을, 인문계는 직무관련 활동과 경험 등을 중점 평가하게 된다. 서류전형만으로 변별이 어려운 경우에는 사전인터뷰(Pre-interview)나 실기 테스트도 병행할 예정이다.

서류전형 지원에는 특정한 기일을 두지 않는다. 지원자는 상시로 지원서를 접수하고 서류전형 후 삼성직무적성검사(SSAT) 응시자격 여부를 통보받게 된다. 올해 공채의 서류전형 접수 시스템은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 열린 예정이다.

삼성은 또 ‘찾아가는 열린채용’ ‘대학 총장 추천제’ 등을 도입하고 통과자는 서류전형을 면제해 주기로 했다.

‘찾아가는 열린채용’은 지역별 거점대학 30여곳을 직접 찾아가 취업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사전인터뷰 등을 진행해 일정한 대상에게 SSAT 응시 기회를 부여하는 것이다.

‘대학 총학장 추천제’는 전국 4년제 모든 대학의 총장에게 우수한 인재를 추천받아 역시 서류전형을 면제하고 SSAT 응시 기회를 부여한다.

삼성 관계자는 “서류전형 합격자와 찾아가는 열린채용과 총장추천자 모두 똑같은 조건에서 SSAT 시험을 치르게 된다”며 “서류전형 자체가 경쟁력이 매우 높을 예정이기 때문에 찾아가는 열린채용 대상자와 총장추천자들이 어드밴티지를 얻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삼성은 SSAT도 종합적, 논리적 사고를 평가하는 문항을 확대해 종합적 사고능력과 창의력을 보유한 우수인재가 고득점할 수 있도록 개편할 계획이다.

SSAT는 지식과 암기력 중심에서 논리력 중심으로 개편, 암기나 정답 가려내기 연습이 아닌 오랜 기간의 독서와 경험을 통해 개발되는 논리적 사고력 등을 평가할 예정이다.

단기 집중학습자의 반복 연습에 의한 학습효과를 배제하고 종합적 사고능력을 보유한 우수인재가 고득점 할 수 있도록 전면 개편할 계획이다.

상식영역은 인문학적 지식 가운데 특히 역사와 관련된 문항을 확대해 역사에 대한 이해를 지닌 우수인재가 선발되도록 추진할 예정이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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